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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
제국을 창업한 세계사 유일의 여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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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 중국 유일의 여제

1. 여승 무조, 다시 후궁이 되다
고종, 행운의 황제 즉위
기괴한 황태자
당 태종의 고민
무조(無照)라는 여성
고종의 후궁으로 들어가다

2. 무조의 약진
여자 조조, 무조
무 소의, 정말 자신의 딸을 죽였을까?
왕 황후의 실각
황후파 vs 소의 추대파
주류 대 비주류, 관롱 집단과 산동 집단
중신 소집 명령이 떠어지다
중신은 행동을 통일하지 않고
무 소의, 황후가 되다

3. 무 황후의 시대
무 황후, 지반을 구축하다
반대파를 제압하다
장손무기의 말로
『성씨록姓氏錄』의 편찬, 무씨 가문 등급 높이기
고구려 원정
무 황후, 정치에 관여하다
무 황후가 지겨어지기 시작한 고종
질투심 강한 무 황후

4. 제왕 자리로의 접근
천후의 섭정
무 천후는 황태자를 독살했는가?
고종의 죽음
중종의 54일 천하
무측천에의 반란
고밀의 문을 열다
요승 설회의 출현
벼락 땡중과 베테랑 승려의 합작
측천문자
왕들의 마지막 저항

5. 여제의 출현
계획된 연출, 황제 추대
불교 제국, 무조의 주周
여자들에게 붙잡혀 죽임당한 설회의
미소년 장역지와 장창종
무측천의 매력
후계 문제
이소덕 vs 래순신
강직한 적인걸
두 장씨의 전횡
단호한 위원충
측천황제의 최후

6. 측천황제의 여파
측천을 흉내 낸 위 황후
안락공주
태평공주
부인과 딸에게 독살당한 중종

7. 측천무후, 어떻게 볼 것인가
측천에 대한 평가의 변천
측천의 업적

참고문헌

저자 소개

저자 : 도야마 군지
1910년 오사카 출생으로 1933년 교토제국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하였고, 동양사 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오사카외대 명예교수로 재직했으며 중국사 연구에 광범위한 업적을 남겼다. 1999년 서거하였다.

저서로는 『악비와 진회』(1939)『태평천국과 상해』(1947)『금왕조 연구』(1964)『안진경: 강직한 생애』(1964)『중국의 책과 인물』(1986)이 있다.
역자 : 박정임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치바국립대학 대학원에서 다니자키 준이치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서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우편배달부 워커 씨의 이야기』(부광, 2005), 『북해 의사 그렌펠』(부광, 2005) 요코야마 히데오의 『클라이머즈 하이 1, 2』(함께, 2006)외 다수가 있다.
감수 : 정동준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연구과 외국인연구원, 성균관대학교 강사로 있었으며 현재는 광운대학교 강사로 있다. 논문으로 「7세기 전반 백제의 대외정책」(『역사와 현실』46, 2002년),「백제 22부사 성립기의 내관, 외관」(『한국고대사연구』42, 2006년),「7세기 중반 백제의 대외정책」(『역사와 현실』61, 2006년)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427g | 153*224*20mm
ISBN13
9788995826614

출판사 리뷰

왜 다시 측천무후인가?
- 새로운 여성적 리더십의 출현을 기대하며

측천무후, 악녀와 여걸 사이

측천무후는 식자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다. 중국 유일의 여자 황제이자 당(唐)을 대신해 자신의 제국인 주(周)를 창건한 여성. 황후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딸을 죽였다는 확인 불가능한, 그러나 사실이라면 소름끼지는 잔혹한 스캔들의 주인공. 공포정치를 펼쳐 주류 기득권 세력을 제거했던 책략의 대가. 미소년들을 남자후궁으로 거느렸던 믿기지 않는 정력의 소유자. 그럼에도 태종의 ‘정관(貞觀)의 치(治)’와 현종의 ‘개원(開元)의 치(治)’라는 당나라의 전성기를 이어주는 정치적 업적을 남긴 명황제. 소수의 권력층을 숙청했지만 일반민의 폐해는 미미했던 효율적인 권력 운영을 단행한 정치인. 여성이기에 1천3백년간 악녀로 낙인찍혔지만, 근세들어 여걸로도 재평가되고 있는 극단의 평가를 받는 인물.
대략 이 정도가 우리에게 알려진 측천무후의 면면일 것이다. 최근에는 그녀를 소설화한 산 샤의 [측천무후]가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낯선 인물은 아니다. 그런 인물을 다시 대중적 평전으로 펴내는 것이 다소 식상한 감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다시 측천무후 평전을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이 책의 저자인 도야마 군지는 그녀의 긍정적인 면모를 부정하지 않되 다른 역사학자나 작가들과 달리 예찬 일변도로 나오지는 않았다. 산 샤의 소설 [측천무후] 역시 그녀를 숭앙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점이다. 도야마 군지는 그녀의 업적의 상당 부분이 태종이 남긴 자산에 기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 고종과 그녀의 집권기에 당의 강역이 최대로 확장된 것 역시 태종이 추진했던 대외정책의 자연스런 소산물이란 점을 지적하고 있다.
권력의 속성상 불가피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권력 장악을 위해 혹리나 간신을 부식시킨 점도 부정하지 않았다. 오해와 편견에 의해, 그것도 남성 중심 사회에서 악녀로 분칠돼 온 점에 대한 반작용으로 애써 그녀의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온 점이 없지 않은 바 저자의 냉정한 기술은 온전한 역사 인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측천무후는 여성적 리더십의 모델이 될 수 있는가?

그런 측천무후가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가? 역사학의 조류가 어떻든 역사의 존재이유는 우리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성찰의 계기점이라는 것이다. 여성이 사회의 전면에 등장한 지 이미 오래고, 여성정치인의 집권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다시 측천무후를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 편집자는 바람직한 ‘여성적 리더십’의 내용물을 채워갈 때 측천무후가 반성적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편집자는 한 유력 여성 정치인이 여성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말한 것에 대해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대충 기억하자면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여성정치인은 여성성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남성성이란 것을 대략 권위적인 것,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것,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21세기에 부각되는 여성성은 이와 반대로 반권력적이고 반권위적이고 포용하고 배려하는 것, 지시하고 명령하는 것보다 같이 교감하고 가는 것이 돼야 한다. 그런 여성성은 더욱 살려야 한다.”
여성들이 사회 각 부분에 진출한 지 오래된 지금에도 여성들의 권력 행사 방식은 남성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남성 지배 문화나 언어에 익숙해야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여성이 사회의 전면에 나선다는 점은 그 사회의 문화까지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닐까? 측천무후는 그 점에서 정치적 술수의 무자비함과 측근 형성 방식은 있는 그대로 보고 부정돼야 할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반면 저자인 도야마 군지는 이 점에서 측천의 시대에 정치나 경제 영역보다 문화의 화려한 개화와 독특함에 주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측천 집권기에 여성 특유의 화사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건축, 미술, 서예 등의 문화적 면모가 풍성하게 드러났다. 여성이 권력을 잡았다는 것보다, 권력을 통해 무엇을 했는가를 평가하자는 얘기다.
측천무후는 이 점에서 여성적 리더십의 실내용을 모색하는 데 분명 성찰의 계기를 준다. 권력의 행사방식을 바꾸자는 것. 포용적이고 연성적인 사회를 여성이기 때문에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것. 좀더 풍부하고 섬세한 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 [측천무후]를 지금 다시 읽는 것은 바로 이 점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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