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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웨스트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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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발라드 선물 안고 찾아온 '11월의 연인' 웨스트라이프
지난 1998년에 니키 번(Nicky Byrne), 쉐인 필런(Shane Filan), 키언 이건(Kian Egan), 마크 필리(Mark Feehily) 그리고 브라이언 맥파든(Bryan McFadden)의 5인조 라인업으로 결성된 아일랜드 출신 팝 보컬 그룹 웨스트라이프(Westlife). 이들은 영국 팝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넘버원 히트 싱글을 가진 네 번째 아티스트로 당당히 입지를 굳힌 중견들이다. '장수 영국 팝 보컬 그룹' 타이틀도 보유한 이들은,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와 비틀즈(The Beatles) 그리고 클리프 리처드(Cliff Richard) 만을 넘어야 할 산으로 두고 있을 정도다.
이들이 보유한 총 13개의 1위 곡 가운데 7개는 연속적으로 탄생했다. [ITV] 선정 '올해의 레코드' 상을 4번이나 탄 진기록도 덤으로 지니고 있다. 1999년의 'Flying Without Wings'를 필두로, 2000년과 2003년에 각각 'My Love'와 'Mandy'로 수상했으며, 작년에도 'You Raise Me Up'으로 상을 탔다. 영국 팝 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통하는 [브릿 어워즈(Brit Awards)]도 2번이나 가져갔다. 아울러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다이아나 로스(Diana Ross) 그리고 아시아의 별 보아(BoA) 등과의 깜짝 듀엣으로도 찬사를 받은 바 있고. 그런 이들이 지난 2004년부터 '제2기 웨스트라이프'를 출범해 이 영광을 이어가고 있다. 3월 9일,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브라이언이 팀을 공식 탈퇴한 때문이다. 그는 걸 그룹 아토믹 키튼(Atomic Kitten) 멤버였던 케리(Kerry Katona)와의 사이에 두 딸 몰리(Molly)와 릴리 수(Lilly Sue)를 두고 있었던 차였다. 그러나 이후 브라이언은 안타까운 결별의 수순을 밟게 되었고, 대신 브라이언(Brian)이라는 본명을 내걸고 발표한 솔로 싱글 'Real To Me'로 UK 차트 1위를 밟아 가수로는 성공하는 인생 역전을 일궈냈다. 하지만 이들은 (수많은 안티 세력들의 험담과 음모론에도 불구하고) 일절 흔들리지 않았고,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않아 통산 네 번째로 영국 및 유럽 지역에 대한 아레나 투어를 감행해 호흡을 골랐다. 스탠더드 팝과 스윙 넘버들을 재해석해 복고의 향취를 그윽하게 발산했던 랫 팩(Rat Pack) 앨범 [Allow Us To Be Frank]를 통해 과감하게 성인 팬 층까지 끌어안는 묘수를 펼쳐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제 이들을 두고 '보이 밴드' 내지는 '아이들'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다섯보다 강한 넷'이 된 것이다. 더불어 멤버 넷 모두가 오랜 팀워크만큼이나 탄탄하고 행복한 사생활을 영위중이기도 하다. 니키는 아일랜드 수상의 딸 조지나(Georgina Ahern)와 2003년 7월에 식을 올렸고, 쉐인은 키언과 사촌 지간인 길런(Gillian Walsh)과 2003년 12월에 백년가약을 올려 작년 7월에 딸 니콜(Nicole)을 보았다. 키언은 전 걸 싱(Girl Thing) 멤버 겸 모델 조디(Jodi Albert)와 목하 열애중이다. 한편 마크는 작년 8월에 용기를 내어 '커밍 아웃'을 하고 잘생긴 연인을 공개했다. 오래 전에 해체된 보이 밴드 브이(V) 멤버 케빈(Kevin McDaid)의 그의 파트너이다. 이러 저래 석 달 정도 휴식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호사가들에게는 이 시기가 지난 8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큰 위기로 비추어졌겠지만, 정작 이들은 통산 7번째 음반이 되는 [Face To Face]에 들어갈 곡을 고르고 또 보컬 녹음에 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일찍이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에 의해 발표되었고 조시 그로븐(Josh Groban)의 버전이 유명한 'You Raise Me Up'이 첫 싱글로 간택되었다. 2005년 11월 6일자 UK 공식 차트에서 앨범과 싱글이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낳으면서 이들의 유효성을 재입증 시켰다. "적어도 20곡의 넘버원 싱글을 낼 때까지는 끄떡 없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던 이들 웨스트라이프는, 북구 유럽과 동남아사이, 호주 지역은 물론, 남아프리카와 이라크와 같이 새롭게 급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국가들에서까지 높은 인기를 자랑하여 가히 세계적인 보컬 그룹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미국 차트 20위에 올랐던 'Swear It Again', 루벤 스터다드(Ruben Studdard)가 2003년 '아메리칸 아이들'이 되면서 덕을 본 'Flying Without Wings'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지난 9월부터는 4인조 개편 후 처음인 아시아 투어 차,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을 방문해 매진 사례를 기록한 바 있는 이들 웨스트라이프. 호주 공연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열심을 기했던 신보가 드디어 오는 11월 20일을 기해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입수되었다. 굵고 남성적인 음색을 지닌 쉐인과 매끈하고 맑은 고음을 뽐내는 마크뿐 아니라 수려한 하모니를 자랑하는 키언과 니키의 안정적인 보컬이 한데 뭉쳐 시너지 효과를 발하는 이들 '11월의 연인'은 올 11월에도 새 앨범을 발표해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내고 있는 것. 이들의 오랜 동지인 [SONY BMG]와 체결한 다섯 장 음반 출시 계약의 첫 타자가 될 이번 앨범은 [The Love Album]이라는 타이틀을 자랑한다. 오랜 세월 꾸준히 애청 되고 있는 러브 발라드들을 멤버들이 직접 골랐고, 대부분을 오랜 조역자 스티브 맥(Steve Mac)이 프로듀스 했다. 제목만으로 벌써 눈치챘겠지만, 이번엔 전곡을 리메이크 넘버로 꾸몄다. 베트 미들러(Bette Midler)의 1980년 넘버 원 히트 곡 'The Rose' 커버 버전이 깊어 가는 가을의 흥취가 절정에 달한 11월 6일을 기해 싱글로 발매된다. 차트 1위는 따놓은 당상이다 싶다. 짐 스타인먼(Jim Steinman)이 작곡하고 보니 타일러(Bonnie Tyler)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1982년 작품 'Total Eclipse Of The Heart'도 원곡의 아우라에 전혀 손색 없는 파워 발라드로 탈바꿈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유독 팬이 많은 호주 출신 보컬 듀오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가 발표했던 명 발라드 'All Out Of Love'는 심지어 호주 출신 팝 싱어 델타 구드렘(Delta Goodrem)과의 듀엣 버전으로 환골탈태 되었다. 그녀가 한때 브라이언과 모종의 관계였던 것을 상기한다면 예사로운 작업은 아니었으리라는 추측 또한 가능하게 된다. 데비 분(Debby Boone) 원곡으로 최근에는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까지 손댄바 있었던 스탠더드 발라드 'You Light Up My Life',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의 80년대 대표 곡 가운데 하나인 'Easy', 조 코커(Joe Cocker)의 소울풀한 허스키 보컬이 없이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You Are So Beautiful (To Me)' 등도 수준급의 발라드로 갈무리되어 있다. 반면 올드 팝 팬들에게 'More Than I Can Say'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1970년대 인기가수 리오 세이어(Leo Sayer)의 'Have You Ever Been In Love'는 조금 낯선 선곡이다 싶다. 보이존(Boyzone)이 진작에 리메이크한 바 있는, 모녀 컨트리 듀오 저즈(The Judds) 오리지널 곡 'Love Can Build A Bridge', 컨트리계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통하는 가스 브룩스(Garth Brooks)가 1990년대 초반에 발표했던 'The Dance'도 숨겨진 보석을 캐낸 이들의 선구안에 박수를 보내게 한다. 이들로는 꽤 후배 격이 되는 오-타운(O-Town)이 2002년에 히트 시킨 'All Or Nothing' 바로 뒤에 라이쳐스 브러더스(The Righteous Brothers)의 1960년대 클래식 'You've Lost That Loving Feeling'이 배치된 것도 은근히 재미있는 편성이라 할 수 있다. 곡별로 명기된 프로듀서나 편곡자, 코러스 및 관악 세션 그리고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주자의 이름을 보라. 거의 같은 인물이 맡아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음반은 흡사 라이브 밴드 연주로 빚은 작업인양 과다한 장식이나 치장 없이 꾸며져 있지 않은가. 지난 내한 당시 "우리는 직접 곡을 쓰진 않지만, 대신 좋은 노래를 선택해 잘 불러내는 보컬 그룹"이라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밝힌 데서 알 수 있듯, 내년 초 펼쳐질 [The Love Tour]를 위한 포석들이다. 폭 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이 함께 호흡할 그 자리가 벌써부터 고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