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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글 -프롤로그: 익명의 '작가'를 위하여 1. 매너 없이 행복을 논하지 말라 2. 기분 좋은 첫 만남 이분을 제게 소개해주시겠습니까? | 숙녀가 아는 척할 때까지 기다려라 | 끼리끼리 따로 모아라 | 상류사회의 조건 |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 매너의 핵심 | 함부로 이름을 건드리지 마라 3. 우아한 사교술 숙녀는 신사를 방문할 수 없다 | 잊지 말고 명함을 남겨라 | 때를 놓치면 다 놓치는 법 | 15분의 법칙 | 당신의 방문을 고대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라 | 즐거운 만남일수록 하루 더 미뤄라 | 잡담의 기술 | 허물없이 어울리되 소홀히 대하지 마라 | 날씨 이야기가 필요한 순간 4. 파티에의 초대 매력남녀의 필수과목 | 춤을 청하기 전에 자신을 소개하라 | 신사의 손을 뿌리친 대가 | 기다림은 숙녀의 숙명 | 파티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 몸과 마음으로 즐거운 대화를 | 숙녀는 홀로 움직이지 않는다 | 어깨너머의 훼방꾼이 되지 마라 | 만찬을 만끽하라 | 식탁 매너 | 머물러야 할 때와 물러나야 할 때 | 오락을 즐길 의무 | 대접받은 만큼 대접하라 5. 세련된 자기 연출 멋 부린 티 내지 마라 |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 자신 없을 때는 흰 옷을 입어라 | 있는 그대로의 모습 | 끔찍한 헤어스타일은 하루를 망친다 | 신체의 노출은 인격의 노출 | 때와 장소에 맞게 입어라 | 혹평도 찬사도 삼가라 6. 결혼이라는 영원한 주제 숙녀의 명예를 사수하라 | 공공연한 애정행각은 파멸의 지름길 | 가벼운 불장난은 비난의 표적 | 중매쟁이로 나서지 마라 | 결혼에 목숨 걸지 마라 | 헛된 희망을 불어넣지 마라 | 약혼자의 권리와 의무 | 결혼의 조건 | 부드럽게 거절하라 | 우아하게 수락하라 7.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하여 지혜로운 안주인 되기 | 그 집에 그 주인 | 손님 대접은 99%의 정성과 1%의 요령 | 손님을 위한 오락거리를 준비하라 | 알뜰히 살펴 넉넉히 대접하라 | 무조건의 사랑과 무한의 책임감 | 버릇없는 응석받이는 최악의 민폐 | 에둘러 말할 줄 아는 센스 | 몸을 풀 때에도 품위를 유지하라 8. 사람을 다루는 지혜 수입에 걸맞게 일꾼을 고용하라 | 아랫사람을 보면 윗사람을 알 수 있다 | 신분을 잊지 마라 | 인격을 존중하라 | 서로 존경하라 | 하인은 주인의 벗이 아니다 | 눈과 귀를 조심하라 | 재산 목록 1호를 살뜰하게 살피라 -에필로그: 매너는 살아 있다 -인물 소개 오만과 편견 | 엠마 | 이성과 감성 | 맨스필드 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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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녀가 아는 척할 때까지 기다려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숙녀에게 그녀의 평판을 지키는 것 이상으로 중대한 문제가 또 있을까? '어느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지 판단하는 것은 언제나 숙녀 쪽의 권한인 법'이라고 프랭크 처칠은 딱 잘라 말한다. 제인 페어팍스와의 비밀스러운 약혼 사실을 감쪽같이 숨긴 채로, 마치 자기가 아직도 사교상의 복잡 미묘한 신호들의 그물로부터 자유롭지가 못하다는 듯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어쨌거나 숙녀의 권한에 관한 말만큼은 과히 틀리지 않았다. 한 여성의 품행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먼저 인사를 건네기 전에는 남성이 사람들 앞에서 그녀와의 친분을 내색하거나 친지들의 안부를 물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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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풍의 섬세하고 발랄한 수채화를 견들인 <제인 오스틴 스타일>은 고품격 매너가 지닌, 시공을 초월한 가치를 전해주는 마음의 선물이다."
제인 오스틴은 영국의 수많은 작가들 중에서도 가장 영국적인 작가로 꼽힌다. 마흔 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까지도 무명에 가까웠던 그녀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철저하게 익명으로 작품을 선보였다. 20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녀의 작품들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과 위로와 교훈을 주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그 작품을 읽고 즐기는 독자가 늘어나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이 시공을 넘어 사랑받는 이유는, 그녀가 남긴 작품들의 주제가 지극히 보편적인 '인생'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과 실연, 빈곤과 궁핍, 인간애, 사회적 의무, 자아의 발견 등은 그녀가 자란 영국의 작은 마을 스티븐튼의 사람들이나 오늘날 서울의 독자들이나 똑같이 당면하고 있는 친숙한 문제들이다. 무엇보다 고도성장을 이룬 사회에서 자랐으면서도 전통적인 가치에 대한 존중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이들과 그녀의 작품 속에서 도덕적인 딜레마에 빠져 고민하는 인물들은 어딘지 많이 닮아 있다. 제인 오스틴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인물의 행동을 지배하고 명예와 운명과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예의범절, 즉 매너를 꼽는다. 이 책은 작가 제인 오스틴을 대신해 '매너'가 지니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상황들과 함께 친지와 주고받은 편지 내용을 인용하여 훌륭한 매너와 나쁜 매너, 그리고 진짜 매너와 거짓 매너를 구별해 보여줄 뿐 아니라, 훌륭한 매너에 깃들어 있는 조화와 균형의 감각이 인생의 행복을 불러들이는 오묘하고도 절묘한 과정을 눈앞에 펼쳐 보여준다. 물론 200년 전 영국 사회의 매너가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 사이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 제인 오스틴 시절의 일상생활에 있어서 세세한 부분들이 21세기에 와서는 한국인들에게나 영국인들에게나 마찬가지로 생소하기만 할 것이다. 특히 현대 독자들은 제인 오스틴의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매너를 왜 지금 되짚는지 의문을 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편적인 인생살이에서 비롯된 여러 인간관계의 핵심이 되는 '매너'는 시공을 떠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들에게 영향을 준다. 나아가 사회 속에서 자신이 평가되고 완성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다시 말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배려하며, 분수에 맞는 생활을 지혜롭게 꾸려나간다는 '행복'의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 한, 매너의 중요성 또한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다는 진리를 제인 오스틴은 그녀의 작품들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분별과 감성의 균형점 위에서 낭만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능력, 그러한 능력이 일상에서 제대로 발휘되면 그것이 바로 제인 오스틴이 말하는 '훌륭한 매너'인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을 찾아가는 길과 매너를 완성해나가는 길은 결국 하나인 셈이다. 세계적인 작가가 아닌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제인 오스틴은 이 책을 통해 오늘날의 젊은 여성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남긴다. "매너가 곧 행복이다.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진짜 매너를 갖추기만 하면 행복은 저절로 그대의 품안에 굴러들어올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 순간, 사랑과 우정과 결혼과 가정에 대해 제인 오스틴과 그 작품의 인물들이 고민하고 느끼고 겪는 인생의 모든 일들을 독자 자신의 인생과 견주어보게 되며, 그때 비로소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인생을 추구하며 더불어 사는 기쁨을 주는 <제인 오스틴 스타일>의 매너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일상에서 알맞게 응용할 것인지, 또한 그것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지켜보는 것은 이 작은 책이 주는 값진 선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