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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분에게.
제1장 경제. 제2장 나는 어디서 살았고 무엇을 위해 살았던가. 제3장 독서. 제4장 소리. 제5장 고독. 제6장 찾아온 사람들. 제7장 콩밭. 제8장 마을. 제9장 호수 제10장 베이커 농장. 제11장 보다 높은 법. 제12장 이웃의 동물들. 제13장 새 집에 불 지피기. 제14장 전에 살았던 사람들 그리고 겨울에 찾아온 사람들 제15장 겨울철의 동물들. 제16장 겨울철의 호수. 제17장 봄. 제18장 맺음말 H. D. 소로의 인생관 소로 연보 주요작품의 초판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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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그런 옷을 입지 않습니다"라고 옷가게 여주인이 운명의 여신인양 말했다.
최근 젊은이들의 명품 지상주의를 꼬집는 어느 유명 미국 소설의 시작부분에서 인용된 문구. 이는 원래 《월든》의 제1장에서 저자이자 화자인 소로가 옷을 맞추러 갔더니 옷가게 주인이 "요즘 사람들은 그런 옷을 입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더라는 내용을 영문학 전공자인 그 소설의 저자가 적절하게 요약한 것이다. 하긴 개성을 명분으로 옷가게 주인장이 권하는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것은 19세기 중엽이나 20세기 초엽이나 다르지 않다. 그리고 소로처럼 옷가게 주인의 '명령'을 거역하는 자가 '촌스럽다', '물건 볼 줄 모른다', '그런 것도 없다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말을 주변의 유니폼을 입은 자들에게서 듣는 상황 또한 변하지 않았다. 다만 오늘날에는 파리나 뉴욕에 서식하는 (소로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장 원숭이가 쓴 모자의 색깔과 모양이 변했다는 소식이 ― 인터넷이라는 전령에 의해 ― 훨씬 더 빨리 그리고 훨씬 더 널리 전 세계의 하급 원숭이들에게 하달된다는 점만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뒤늦게나마 그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소로가 사망한 지 무려 1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로와 《월든》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월든》은 우리에게 남의 눈과 입을 의식하여 불필요한 것에 능력과 노력을 투자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로인해 당하게 될 사회적 집단 따돌림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할 생각을 하든가, 탐욕을 부리지 말고 작은 것에 만족하는 생활을 하라 가르친다. 그렇게 할 적에 우리는 그 누구의 노예도 되지 않을 것이라 소로는 《월든》을 통해 알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