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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다 그리고 아마도
제6회 로맨스 소설 현상공모 당선작
송이경
신영미디어 200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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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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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1313922

책 속으로

「무슨 생각해?」
강우는 분위기에 맞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태희가 고개를 저었는지 머리카락이 다시 가볍게 펄럭였다. 조명이 은은해 약간 고개 숙인 태희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강우는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태희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쥐었다.「초등학교 땐 늘 머리를 묶고 다녔지, 너. 그것도 좋았어. 어릴 때 본 영화 중에 네버 엔딩 스토리였던가… 거기에서 요정의 여왕이 어린 소녀였거든. 하얀 얼굴에 눈이 커다랗고, 머리카락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은 요정이었어. 나중에 그 영화를 볼 때마다 네 생각이 났어. 하지만 지금처럼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는 게 더 좋아」

은근한 목소리로 태희에게만 들리게 낮게 속삭였다.「내가 말했던가? 너… 예뻐. 아무도 못 보게 주머니 속에 넣고 다녔으면 좋겠어」강우로서도 상당히 닭살 돋는 멘트였다. 하지만 태희는 웃지 않았다. 지난주만 해도 그 비슷한 말에 팔까지 문질러 가며 느끼하다고 질색을 하던 태희였는데. 좋아, 오늘은 분위기 탓인가, 좀 먹혀들어 가는군. 역시 장소 선택에 문제가 있었던 거야. 강우는 씨익 웃으며 다음 대사를 준비했다.바로 그 순간, 태희의 고개가 앞으로 툭 떨어졌다. 강우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태희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그리고 쥐고 있던 태희의 머리카락을 놓고 몸을 뒤로 빼며 등을 곧게 세웠다. 강우는 화난 얼굴로 담배를 꺼내 물었다. 현태희는 앉아서 졸고 있었다

--- pp.102-103

「무슨 생각해?」
강우는 분위기에 맞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태희가 고개를 저었는지 머리카락이 다시 가볍게 펄럭였다. 조명이 은은해 약간 고개 숙인 태희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강우는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태희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쥐었다.「초등학교 땐 늘 머리를 묶고 다녔지, 너. 그것도 좋았어. 어릴 때 본 영화 중에 네버 엔딩 스토리였던가… 거기에서 요정의 여왕이 어린 소녀였거든. 하얀 얼굴에 눈이 커다랗고, 머리카락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은 요정이었어. 나중에 그 영화를 볼 때마다 네 생각이 났어. 하지만 지금처럼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는 게 더 좋아」

은근한 목소리로 태희에게만 들리게 낮게 속삭였다.「내가 말했던가? 너… 예뻐. 아무도 못 보게 주머니 속에 넣고 다녔으면 좋겠어」강우로서도 상당히 닭살 돋는 멘트였다. 하지만 태희는 웃지 않았다. 지난주만 해도 그 비슷한 말에 팔까지 문질러 가며 느끼하다고 질색을 하던 태희였는데. 좋아, 오늘은 분위기 탓인가, 좀 먹혀들어 가는군. 역시 장소 선택에 문제가 있었던 거야. 강우는 씨익 웃으며 다음 대사를 준비했다.바로 그 순간, 태희의 고개가 앞으로 툭 떨어졌다. 강우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태희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그리고 쥐고 있던 태희의 머리카락을 놓고 몸을 뒤로 빼며 등을 곧게 세웠다. 강우는 화난 얼굴로 담배를 꺼내 물었다. 현태희는 앉아서 졸고 있었다

--- pp.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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