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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개-남편에 대한 정절 돼지-탐욕과 음욕 원숭이-이단과 음욕 닭-사도 베드로의 지물 고양이-악마의 화신 쥐-불행한 성녀의 지물 비둘기-성령과 평화 토끼-음욕 양-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어린양 사자-모든 짐승의 왕 소-유럽이라는 말의 기원 독수리-사람을 습격하는 맹금전설 도마뱀-냉혈함과 무감동 뱀-사악함 용-동서양에서 선악이 대조 호랑이-서양미술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동물 말-위엄과 권력 나귀-무지와 나태 까마귀-길흉을 예고하는 새 공작-부활과 오만 나비-인간의 영혼 물고기-그리스도 연어-신성한 음식 고기-정물 모티프로 안성맞춤 과일-석류는 예수의 부활을 상징 포도-가장 성스러운 과일 빵-죄를 회개하는 음식 치즈-소박한 성찬 콩-서민이 먹는 대표적 음식 감자-가난한 사람들의 먹을거리 해바라기-주군에 대한 충성 장미-사랑의 시련과 예수의 수난 갈대-대표적 수난도구 씨-씨를 뿌리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 달-성모 마리아 별-신이나 신성 번개-동서양 모두 신이 다루는 것 무지개-세계의 평화 폭포-서양에서 보기 드문 기이한 풍경 화살-페스트 등불-성스러운 것의 근원 거울-좋은 의미거나 나쁜 의미 편지-배후의 그림으로 내용을 암시 저울-정의의 의인상 책-지식의 원천과 허식 모래시계-유한한 시간 가면-기만 바니타스-부질없음 십자가-원래는 잔혹한 처형기구 수레바퀴-운명의 흥망 배-교회 철도-기계문명 문-예수 자신이 천국의 문 문짝-경계나 통과 창문-회화의 메타포 사다리-천국으로 통하는 길 다리-두 세계를 잇는 길 갈림길-운명의 선택 머리카락-힘과 관능의 근원 심장-감정의 중심 피-존귀한 성유물 알몸-죄 혹은 무구함 맨발과 신발-신 앞에서의 예의 성애-허망함 자애-기독교 최상의 미덕 꿈-신의 계시 저자 후기 |
Kikuro Miyashita,みやした きくろう,宮下 規久朗
LEE, Yeon-Sik,李連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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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는 예술에서 창작의 동기, 동인(動因)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예술품에 담긴 크고 작은 주제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 는 서양미술에 등장하는 수많은 주제를 살핀다.
미술 속 모티프에 담긴 다채로운 의미를 살피고 있자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왜 부러 모티프에 의미를 담아서 이걸 해석하도록 했을까, 그냥 메시지를 화면이나 벽에 글로 큼직하게 써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물론 가당치 않은 생각이다. 서양에서 미술은 오랜 기간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이들에게 텍스트 구실을 했다. 이미지를 읽는 방법은 시간이 지나서 환경이 바뀌고, 정서와 가치관이 바뀌면서 잊힌다. 해독할 도구와 맥락이 사라져서 의미를 되살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미야시타 기쿠로 교수처럼 알아보기 쉽게 정리하는 연구자들이 있어서 독자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역자 서문」중에서 소가 여성을 데려가는 이 그림의 주제는 그리스신화의 [에우로페의 약탈]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이아 여신의 딸 에우로페가 바닷가에서 시녀들과 놀고 있는데, 하얀 수소로 변신한 제우스가 나타났다. 에우로페가 마음을 놓고 소 등에 올라타자 소는 갑자기 내달려서는 바다를 건너 크레타섬으로 그녀를 데려가버렸다. 그 후 제우스와 에우로페 사이에 세 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저마다 위대한 왕이 되었다. 여기서 에우로페(Europe)는 유럽의 어원이 되었다. 즉 소는 유럽의 탄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 p.52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는 달과 별이 모두 기이할 정도로 밝은데, 그 광채와 은하수가 꿈틀거리는 붓질로 표현되었다. 반 고흐가 정신에 이상이 생겨 아를 근교 생레미 요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것이다. 야간에 외출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림은 병실의 쇠창살로 된 창문으로 본 풍경이라 여겨진다. 그곳에서는 보이지 않았을 원경(遠景)의 마을이나 교회도 상상하여 덧그린 것이다. 반 고흐의 심상풍경이기도 하며 달과 별을 통해 강렬한 종교적 감정을 표현한 일종의 자화상이다. 병에 대한 공포와 고독 속에서 신을 향한 감정이 격렬하게 소용돌이치는 것 같다. --- pp.155쪽, 157 미술 작품을 볼 때 그저 작가나 제목, 색채나 형태만이 아니라 각각의 모티프에 주목하여 그 의미를 생각하고, 더 나아가 공통된 모티프를 통해 작품을 횡단적으로 보는 일은 매우 뜻깊은 것이다. 서양의 고전미술뿐 아니라 동양미술에서도 현대미술에서도 미술은 전통적인 우의와 상징으로 가득하다. 이 책에서 언급한 모티프는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고 체계적이라기보다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선택하여 묶은 것에 가깝다. 미술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모티프는 아직 많이 있다. 마음에 드는 모티프를 찾아내면 이 책을 참고하여 부디 스스로 조사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친숙한 모티프가 늘어난다면 미술 작품을 보는 즐거움도 배가될 것이다. ---「저자 후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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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으로 읽는 미술사,
모티프를 단서로 그림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작품이 탄생했을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 개인의 일생을 알고 있다면 작품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미술 역시 전반적으로 흘러가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각각의 사조를 만들어왔다. 그 흐름에 동떨어져서 자신만의 작품을 남긴 작가들도 있으나 대체로 미술의 흐름, 즉 미술 사조를 알고 있으면 작품을 이해하는 폭이 훨씬 넓어진다. 하지만 이런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순 없을 것이다. 작품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개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해석되는 경우도 있고, 아무런 정보 없이 그저 보이는 대로 작품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예술은 그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예술을 감상하는 많은 방법 가운데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 특히나 철저한 계산으로 그려진 명화 속 모티프를 통해 그림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서양의 고전미술뿐 아니라 동양미술과 현대미술에서도 미술은 전통적인 우의와 상징으로 가득하다. 미술에 등장하는 모티프는 아주 많고, 익숙한 모티프가 늘어나면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모티프로 그림을 읽다≫는 미술사가인 미야시타 기쿠로 교수가 2013년 1월 4일부터 4월 5일까지 도쿄신문과 주니치신문에 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한 것이다. 주로 서양화와 일본의 동양화를 소개하고 있지만 2000년 광주비엔날레에 출품했던 북한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동일한 모티프가 동서양에서 어떻게 해석되어 왔는지 제시된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