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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가지 않은 길 익명으로 사는 사람들 폐가가 보이는 언덕 개미 사육 초대 작가 소개 |
千星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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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가 앉아 있어야 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단발머리를 처음 보는 순간 그는 묘한 성적 충동을 느꼈다. 쫄바지가 어찌나 몸에 달라붙었는지 몸의 곡선미가 그대로 외부로 돌출되어 있었다. 그리고 상체의 굴곡 또한 드물게 신선한 느낌을 풍겼다. 그가 서른 두 해를 살아오면서 이토록 매력적인 몸매를 보았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 날, 이상하게도 미니스커트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는 미니스커트가 예전에 없이 약속을 어겨버리자 더욱 따분하기 그지 없었다. 약속 시간은 훨씬 지났고, 다시 한 시간쯤 흘렀는데도 단발머리는 벤치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는 어쩌면 꽉 째인 쫄바지를 입은 단발머리가 누구와도 약속이 없이 그저 무료하게 여기에 앉아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새삼 용기가 생겼고 그는 천천히 단발머리에게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 p.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