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1장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해법/증거/장군과 찻잔/지금/인내/물과 보약/완벽한 짝 찾기/인생의 일기/마음/행복과 불행/약속/꼬리와 머리/관성과 멀미/함정/복과 근심/병속의 새/한생각 바꿨더니/어머니 마음/잘못/번뇌하는 그대여 제2장 진짜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간다 석류 이야기/크고 좋은 것/좋은 벗/꿈/큰 뜻/달밤/노력/열쇠와 자물쇠/우물에 뜬 달/따뜻한 손/악처/가슴을 적시는 샘물/젓가락/차맛/아름다운 관계/초대/행복한 기다림/궁핍/지혜로운 가르침/부드러운 사람 제3장 큰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세상살이/하루를 살 듯이/고승의 등/실천/영안실에서/안전거리/어리석은 나그네/뭣하러/우리집의 주인은 누구인가/수레와 소/화합을 일구는 배려/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성패의 갈림길/거울/나누면 남는다/어머니와 할머니/비워야 담는다/걸어서 갈게요/뒷간을 단청하랴/자비 |
|
우물에 환히 뜬 달은 여간 아릅답질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워도 진짜 달은 아닙니다. 진짜 달은 하늘에 떠 있습니다. - 우물에 뜬 달 中 --- p.71 |
|
바가지는 물이 새어서는 안 되지만
쌀을 이는 조리는 물이 새지 않으면 쓰지 못합니다. 바퀴는 둥글어야 하지만 바퀴의 축은 각이 져야 합니다. 단청이 잘 되어야 전각도 제 모습이 살지만 그렇다고 뒷간을 단청하면 놀림감이 됩니다.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 치고 저서 없는 이 없지만 이름 없는 문인의 글에 미치지 못합니다. 제 몫은 하지 않은 채 다른 몫을 기웃거리며 우쭐대려 하는 이에게 서산스님은 일갈했습니다. '뒷간을 단청하랴!' 서동석 ㅣ 수필가 --- pp. 132~133 |
|
꿈
새가 되고 싶다. 물이 되고 싶다. 바람이 되고 싶다. 그 어느 것에도 걸림이 없이 푸른 하늘을 훌훌 날아다닐 수 있는 새라면.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끼고 돌아가고, 산을 만나면 두 팔 가득 보듬어 안고 함께 가며, 가시철망 콘크리트를 만나면 배밀이로 기어가다가, 흙을 만나면 땅 속 깊이 스며들어 마침내는 이윽고 콸콸 촤르르 흘러갈 수 있는 물이라면. 늘 머물러 있으면서 늘 떠나고 늘 떠나면서도 늘 또한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바람이라면. - 김성동 --- p.62 |
|
가슴을 적시는 샘물
무성한 숲만이 온갖 새들을 다 품을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굳게 가슴을 닫고 사는 사람들, 그들은 남에게 사랑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습니다. 따스함이 없는 가슴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마치 끝없는 사막을 걸어가는 것처럼 목마르고 힘겨울 것입니다. 작은 실개천 하나가 넓은 초원을 두루 적시듯 지치고 힘든 나그네에게 한 모금의 샘물은 곧 목숨의 근원이 됩니다. 따스한 마음은 세상의 가슴을 적시는 샘물입니다. 김영희|시인 --- pp.76-77 |
|
1. 도시에서 듣는 '풍경소리'
출근길 지하철에서 나를 감동시킨 바로 그 이야기 지하철 벽면에 붙어 있는 현란한 상품광고의 홍수 속에서 조용히 자기 목소리를 내며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게시물이 있어 화제다. <사랑의 편지>와 <풍경소리>가 그것인데 그 중에서도 마치 산사의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깔끔한 포스터 한 장이 눈에 띈다. 시민의 건전한 정서함양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 아래 1999년부터 480여개 역사에 1,300개에 걸쳐 게시된 <풍경소리> 포스터는 해를 거듭하며 350만 지하철 유동인구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이 글들은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잠깐씩 읽게 되지만 읽고 나면 쉽게 잊혀지지 않으며 자신에 대해 여러 가지 반문을 하게 한다는 면에서 결코 예사롭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몸과 마음이 지쳐 산사를 찾았을 때 들려오는 풍경소리는 불현듯 잊고 지낸 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들을 던진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도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이번에 (주)샘터에서 펴낸 신간 『풍경소리』는 그런 깨달음을 주는 글이다. 『풍경소리』는 책 한줄 읽을 시간조차 없는 사람들, 휴식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담백한 사색과 휴식같이 맑은 소리를 선사한다. 『풍경소리』는 우리들 삶을 반추하고 되묻는 자기성찰의 또다른 이름이다. 2. 천천히 나를 들여다보게 되는 책 거리를 걷다가 불현듯 걸음을 멈추었을 때 내 마음 속으로 '풍경소리'가 들어왔다. 이 책은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도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풍경소리를 전하고자 한다. 이 책은 복잡하고 위태로운 이 시대에 보내는 조용한 사색의 메시지이자 소음으로 가득 찬 세상에 띄우는 침묵과 자기로의 여행이다. IMF를 능가하는 경기 침체와 정신적 불안으로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이때, 이 책은 우리에게 한 박자 쉬어가는 여유와 관용의 지혜를 준다. 한 마디로 이 책은 자기 성찰을 통해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개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띄우는 자성의 메시지다.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천천히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자기 자신의 목소리로 세상을 관조하는 한결 깊어진 눈을 느낄 수 있다. 짧은 글의 행간에 흐르는 여백의 미를 통해 저녁 산사에서 들리는 맑은 풍경소리처럼 마음의 안식을 찾고 불현듯 잊고 지낸 나를 일깨워줄 것이다. 바쁘고 어지러운 때일수록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책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잔잔한 파문을 만들어 자기를 재발견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풍경소리』는 바삐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는 여유를 주고, 욕심과 집착을 버리지 못해 갈등하는 사람들에게는 포용과 버림의 미덕을 가르쳐준다. 또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삶을 살아가는 지혜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사회를 구성하는 작은 씨앗임을 상기할 때 이 책은 이기주의와 불신이 팽배한 사회에 띄우는 따뜻한 화해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3. 선과 명상의 세계를 일상의 언어로 풀어쓴 책 『풍경소리』는 선과 명상의 세계를 일반인들도 쉽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짤막한 이야기나 시로 재구성했다. 불교적 색채가 묻어나는 글이지만 굳이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공감하는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한 편 한 편의 글은 짧고 간결한 듯하지만 불가의 선문답과 같이 인생의 본질적 물음과 해답이 경쾌하게 담겨 있다. 『풍경소리』에는 전각가 정병례 씨가 하나하나 직접 돌에 새긴 전각 그림 70여 점이 거칠지만 고풍스런 느낌으로 글과 어우러져 있어 보는 이의 시선을 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설 '법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풍경소리>는 불교 포교용 게시판 '자비의 말씀'을 서울, 부산, 대구 등 480여 개의 지하철역에 1,300개에 걸쳐 게시하고 있다. www.pgso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