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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n Chih-Yuan,陳致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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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세요!
"저 사람은 뚱뚱하니까 행동이 둔할 거야." "키가 크면 싱겁다던데..."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입니다. 이처럼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우리는 '편견'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다양한 편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편견은 어른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도 아이만의 시선에서 보는 편견이 있습니다. 아이에겐 가장 먼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외모가 가치 판단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특히 TV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아이에게 연예인은 절대적인 미의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자신도 TV 속 연예인처럼 예쁘고 날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성장이 한창 진행중인 시기에 연예인처럼 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성형수술까지 하고 있습니다. 외모는 친구를 사귀는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너무 작거나, 또 너무 뚱뚱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된다고 합니다. 여기 태어날 때부터 털이 없는 닭 한 마리가 있습니다. 화려한 털을 가진 친구들은 털이 없으면 같이 놀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털 없는 닭은 늘 따돌림을 당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불어온 바람은 털 없는 닭의 몸에 온갖 잡동사니를 붙여 놓고 갑니다. 머리엔 깡통까지 뒤집어써 어찌보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전까지 털 없는 닭을 외면했던 친구들은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며 먼저 털 없는 닭에게 뱃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뱃놀이를 하다 물에 빠진 닭들이 물 위로 하나 둘씩 올라오자 다섯 마리의 닭은 깜짝 놀라 서로를 쳐다봅니다. 털 없는 닭 외에 나머지 닭들도 털이 하나도 없던 것입니다.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던 닭들은 크게 한바탕 웃은 뒤, 호숫가를 걸어나옵니다. 화려한 깃털로 본모습을 감추고 있었지만 사실 모두 털 없는 닭이었던 것입니다. 나란히 걸어나오는 털 없는 닭의 모습이 왠지 전보다 더 친밀해 보입니다. 걷는 모습까지 똑같은 털 없는 닭들을 보면서 우리는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가식 없이 만들어갈 진실한 우정을 말입니다. 아이들의 시각은 어쩌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도 아이가 만든 것이 아닌 어른들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아이에게 겉으로 보이는 외형적인 것보다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어렸을 때부터 내적인 아름다움의 가치를 깨닫게 되면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데 있어 폭이 훨씬 넓어질 것입니다. 《털 없는 닭》은 천즈위엔만의 독특한 표현 기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그림책입니다. 꼴라쥬 기법으로 캐릭터들이 당장이라도 그림책 속에서 튀어나올 듯합니다. 또한 먹을 사용한 수묵화 기법으로 동양적인 느낌을 그림책에 표현했습니다. 이 밖에도 그림 곳곳에 여백의 미를 두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