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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로 산다는 것
노벨문학상 수상자 존 쿳시의
평사리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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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철학자와 동물
시인과 동물

뒤집어 보기 - 《동물로 산다는 것》
시로 도살장을 폐쇄시킬 수 있다고? - 마저리 가버 문학이론가
불이 나면, 아빠는 누구를 구하실까? - 피터 싱어 동물철학자
자네는 어찌 물고기가 즐거운지를 아는가? - 웬디 다니거 종교사학자
'인간이 아닌 인격체'와 친구하기 - 바버라 스멋 영장류 동물학자

작품소개 - 에이미 구트만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

저자 : 존 쿳시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194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우스터 출생. 케이프타운 대학에서 수학과 영문학을 공부했다. 1965년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주립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4년부터 2002년까지 케이프타운 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네덜란드계 백인으로써 아프리칸스어가 아닌 여러 나라 말로 글을 썼으며, 문학뿐만 아니라 언어학자, 수학자, 컴퓨터 프로그래머로도 활동했다. 한 작가에게 상을 두 번 주지 않는다는 전례를 깨고 『마이클 K』과『추락』으로 부커상을 두 번 받았다. 1987년에는 예루살렘상을, 1998년에는 래난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어둠의 땅』『나라의 심장부에서』『야만인을 기다리며』『포』『페테르부르크의 대가』등이 있다.
역자 : 전세재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2004년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영문학부 교수로 낭만주의 영시를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고대 로마에서 전차경주를>, <네이키드 런치>, <동물로 산다는 것> 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9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241014

책 속으로

이성은 보편적인 것도, 전지전능한 신적인 것도 아니다. 그 반대로, 이성은 의심스럽게도 인간 사고의 특성처럼 보인다. 좀더 심하게 이야기를 한다면, 이성은 인간 사고의 한 성향처럼 보인다

--- p.173

서양에서는 종종 동물학대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인간이 신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화를 보면, 인간보다는 오히려 동물이 신의 형상을 띄며, 바로 이 때문에 동물을 먹는 것일 수도 있다.

--- p.138

줄거리

유명한 소설가인 어머니가 비행장에 도착한다. 한 대학의 초청강연에 참석하고자, 아들집에 방문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가족들의 서늘한 시선. 자신을 카프카의 <학회 보고>에 나오는 원숭이 빨간 피터에 비유하며, 어머니의 강연은 시작된다. 인간의 학대를 유태인 학살에 비유하는 충격적인 발언. 그리고 이어지는 지적인 청중들과의 난상토론. 강연과 토론으로 구성된 두 편의 독특한 이 단편 소설은 실제로 미국 프린스턴대 <인간가치연구소>의 초청을 받은 존 쿳시가 행한 강연내용이다. 더불어 당시 강연의 패널로 참가했던 네 전문가의 재미있게 구성된 논평도 책에 함께 묶고 있어서, 존 쿳시의 동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풍부하게 맛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내년 3월 <동물복지관련 법>의 국회통과를 위해 활동하는 동물보호 지지자들의 필독서
동물에 대한 인간의 윤리적 태도를 주제로 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동물권 이야기!
노벨문학상 수상자 존 쿳시(J.M. Coetzee)의 소설, <동물로 산다는 것>.

● 동물을 ‘살처분’하는 인간의 이성적 한계를 문학으로 탐구해 보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초로 발생한 농장과 2차로 발생한 농장에서 각각 반경 3킬로 이내 동물(돼지 19,000마리/개 3,650마리 등)을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무차별적 살생을 중단하기를 요구”(동물학대방지연합 2차 성명서/2006.12.01)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이런 인간 중심적인 동물 학대와 몰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강연자와 청중 간의 토론으로 짜인 독특한 소설 <동물로 산다는 것>은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이성을 근간으로 하는 철학 전통에 이 문제를 호소하기보다는, 詩로 표현되는 감정의 교류와 문학적 상상력에서 그 방법을 찾고 있다.

● 존 쿳시, 탈식민주의 문학 영역을 동물로까지 확장하다.
200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존 쿳시는 식민지 아프리카의 아픈 기억들을 어루만지며, 주류사회의 타자화 전략에 맞서는 탈식민주의Post Colonialism 문학 계열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클 K>, <야만인을 기다리며> 등에서 보듯, 주류사회의 타자인 여성, 흑인, 포로, 가난한 자가 주류사회의 냉대와 폭력을 견디며, 어떻게 생존전략을 구사해왔는가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 책에서 쿳시는 인간에 의해 끊임없이 종속과 억압, 회유를 받아온 동물로까지 그 타자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183쪽)

● 강연과 토론으로 구성된 독특한 소설.
프린스턴 대학의 <인간가치연구소>가 후원하는 “태너 강연”(169쪽)에 연사로 초대받은 존 쿳시는 이야기 형식의 강연을 두 차례 하게 된다. 바로 이때의 강연내용 자체가 이 소설이다. 즉, 쿳시의 강연 내용이었던 두 편의 소설-<철학자와 동물>, <시인과 동물>-, 그리고 쿳시 강연에 패널로 참가했던 4명의 전문가 논평도 함께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쿳시의 역할인 듯한 강연자인 여류 소설가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그녀의 교수 아들과 며느리, 대학 총장, 젊은 교수, 원로 교수, 한두 명의 어린 학부생 등 대학의 구성원이 주요 등장인물로 나오고, 강연과 세미나, 농담과 지적 토론을 엮은 메타텍스트적인 “학교소설academic novel”(104쪽)의 양식을 취하고 있다.

● 동물학대를 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하다.
도살당한 가축과 나치에 의해 살해당한 유대인을 서로 비유하는 코스텔로에 대해, 나이든 시인으로 등장하는 스턴은 “유대인이 가축처럼 대우받았다고 해서, 이 때문에 가축이 유대인처럼 취급받는다고 할 수는 없다.”(64쪽)며 항의하는 뜻으로 만찬장에 참석하지 않는 장면이 나온다. 책에서 두 등장인물의 대립각은 더 진행되지 않지만, <인간가치연구소>를 설립했던 정치철학자 에이미 구트만은 이게 바로 존 쿳시 강연의 핵심요지라고 전한다. 즉, 존 쿳시는 작품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동물 도축을 받아들이는 것과 유대인 대학살을 받아들이는 것 간의) 윤리적 갈등을 해결하거나 이런 대립적 감수성을 조정할 철학적이든, 시적이든, 심리학적이든 어떤 방도가 있는가?”를(177쪽)묻고 있다는 것이다.
● 동물에 대한 철학의 빈곤을 말하다.
에이미 구트만은 “미학과 윤리학을 결합한 진지함의 한 유형”(169쪽)이라고 작품을 소개하면서, 동물의 대변자로 등장하는 엘리자베스 코스텔로의 강연을 요약한다. 코스텔로는 “서구의 철학자들은 ‘이성 대 非이성’이라는 잣대로, 동물을 이성적 사고가 불가능한 존재로 규정함으로써, 동물에 대한 인간의 지배를 강화시키”(184쪽)고, 동물에 대한 철학적 빈곤을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코스텔로는 “詩에서 수사적으로 사용하는 ‘동감同感’이나 ‘동정同情’이 인간과 동물 관계의 억압적이며, 이분법적인 개념에서 벗어날 수 있고, 철학이 야기한 인간과 동물의 간극을 극복할 수 있다”(185쪽)며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장한다.

● 한 권에 들어 있는, 네 편의 넘나들기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소설에 대한 학문간 넘나들기를 하는 4편의 전문가 글이다.
- <동물해방>의 저자로 국내에 알려진, 동물권의 철학적 옹호자 피터 싱어는 코스텔로의 철학에 대한 공격에 맞서 “우리의 감정을, 이성의 비판에서 자유로운 도덕적 준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철학을 다시 옹호한다.
- 셰익스피어 전공의 문학평론가 마저리 가버는,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런 윤리적 문제를 “철학보다 풍부한 언어의 기술을 사용하는 소설”을 통해서 탐색하게 했다는 점에서 “문학의 가치에 관한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 종교사학자 웬디 다니거는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것과 동물을 동감적으로 대하는 것의 차이를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도교 등 비서구 종교 전통에서 찾는다. 채식주의를 동물에 대한 동감심과 연관 짓기보다는 코스텔로처럼 자기정체성과 구원에 대한 희구와 관련짓고 있다고 전한다.
- 개코원숭이, 비비, 돌고래와 오랜 시간 함께 생활했던, 여성 동물학자 바버라 스멋은 코스텔로가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동물과의 사귐’을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인간과 동물 사이의 우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추천평

『동물로 산다는 것』은 허구의 틀을 빌어 펼치는 윤리 논쟁이다. 하지만, 허구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용솟음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그 경우에 해당한다.

메린 마인하트(Time Literary Supplement)
정교한 구성으로,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을 흔들어대며, 독자를 난감하게 만드는 도발적인 책.
헬렌 케이(Jerusalem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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