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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Hyouk Lee,李愚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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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지달이 걱정하며 돌아간 다음, 며칠간은 아무 일이 없이 흘러갔다. 흑호는 상처가 좀 심한 편인데다가 법력도 고갈되어 며칠간 꼼짝 못하고 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더 심각한 상태에 있는 것은 은동이 쪽이었다. 려가 마지막 발악으로 걸은 저주의 병은 은동에게 매번 지독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하짐나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은동은 조금도 아픈 것을 내색하지 않았고, 태을사자나 흑호도 걱정은 되었으나 뭐라고 말을 할수가 없었다. 흔동이 제 상태가 아니자 이순신은 하일지달이 맡아서 치료하기로 하여서 별 문제는 생기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순신은 은동의 상태를 염려되어 용한 의원을 붙여주겠노라 했다.
--- p.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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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해가 넘어갔다. 태을사자와 흑호는 몇 번 은동을 찾아볼까 생각해였으나 결국은 그만두었다. 찾으려고 하면 금방 찾을 수 있었을 터였지만 그들은 은동의 생각을 존중해 주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었고, 또 그다지 큰 일은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겉으로는 그래도 둘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었다. 흑호는 은동을 가엾게 여겨 암암리에 조선땅의 모든 짐승들에게 은동이를 해치지 않고 복종하라고 명을 내려둔 바 있었고, 은동이 그저 마음을 편하게 자기조 돌아오기만을 바랐다.
그러나 태을사자는 은동이 어른이 된 다음에 오히려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참이었다. 그리고 태을사자는 은동에게 매어 놓은 통천갑마가 있었기 때문에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강제로 은동을 불러올 수도 있었다. --- p.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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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란 종결자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 되는, 한국형 역사 환타지 만큼 기대가 컸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임진왜란의 이야기, 그리고 왜란 종결자인 이순신의 내용. 난 이책을 읽으면서 이순신을 다시 평가 하게 되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역활이 얼마나 컸는지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왜란 종결자의 특징이라면 역사적 사실과 환타지를 합쳐 놓은 것이다. 새삼 이우혁씨의 치밀함에 책을 읽으면서 감탄 하였다. 보통 저자들은 소설의 원제를 정한 다음 곧바로 쓰기 시작하는데, 이우혁씨는 임진왜란당시의 시대배경, 인물, 이순신에 관해서 꽤 연구 한 것 같았다. 가능한 역사적 사실에 맞출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며, 그에 따른 스토리 조정이 꽤 힘들었을 것이다. 우주 8계... 그리고 임진왜란. 이것을 연관시킨 이우혁씨의 아이디어.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맞출려는 노력이 왜란종결자를 탄생시켰다고 본다. 주인공도 특색하다. 사계의 저승사자. 생계의 호랑이, 환계의 구미호[호유화], 인간 아이 은동. 이들이 왜란 종결자를 찾고 지켜 나가는 과정에 나온 역사적 사실은 거의 정확한 것이라 본인은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왜란 종결자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중반스토리에 8계에 대한 이야기. 후반에 은동과 호유화 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여 소설 원제를 가물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왜란종결자의 내용에는 퇴마록에서 나왔던 몇가지가 나온다. 해동감결, 해동밀교와 몇가지. 이우혁씨의 팬이라면 퇴마록 정도는 읽었으니 테니 알겠지만 왜란종결자를 처음 본 사람, ' 이게 뭔 소리여' 할 정도이다. 내 친구중에 왜란종결자를 읽다가 그게 어떤 것인지 몰라서 내 퇴마록 국내편까지 빌려갔다. 그러나 왠만한 사람은 이해하는데 별로 없을거 같았다.(그 친구 바보아님.) 결국, 왜란종결자는 환타지의 영역에 역사 환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추가하는 개가를 이루었다. 또한 이우혁씨의 치밀성(퇴마록에서도 많은 것을 참고 하고 썼다.)을 새삼 다시 느끼는 작품이 되었다. 이우혁씨가 새로운 책을 구상중인거 같으니 또 다른 소설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퇴마록 말세편을 잘 보신 분이라면 앞 내용을 대충 눈치 채셨을 것이다.) - 1999년 8월, 열대야 현상에 병든 컴퓨터를 사랑하는 이가. (참고로 나는 방학후 컴퓨터를 꺼본 기억이 별로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