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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이키다/들이켜다 | 쫓다/좇다 | 과일과 과실 | 코스모스 꽃? 살살이꽃! | 즐거운 비명? | 고랭지/고냉지/고령지 | 허접 쓰레기/허섭스레기 | 유감에 유감 | 택배가 느리게 왔어요 | 웜 비즈? 쿨 비즈? | 시장 가기 |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 훼방꾼/헤살꾼 | 밥 먹고 삽시다 | 비켜 가다/비켜가다/비껴가다 | 으시시/으스스, 부스스/부스스 | 실랑이/실랭이/승강이/승갱이 | 할런지/할른지/할는지 | 걷어들이다/부숴지다/부숴뜨리다->거둬들이다/부서지다/부서뜨리다 | 웃옷과 윗옷 | 으뜸과 버금 | 정안수/정한수/정화수 | 담배 피다/피우다 | 내 집 마련 | 신발 끈 매고 가방 메고 | 제 딸은 참 예쁩니다 |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 경우가 바르다? | 뜬금없다 | 부지런/바지런 | 필자가 아니라 글쓴이 |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쉼표 | 끄적거리다/끼적거리다 | 제 구실 다하는 공무원 | 약속을 하실 때는 깊이깊이 생각하세요 | 쑥맥/숙맥 | 너무나 무서운 말 ‘철퇴’ | 조지다 | 고독 | 김치를 담가/담궈/담아 먹어? | 늦장/늑장 | 알은체하다/아는 체하다 | 누가 내 아이를 나무래? | 째/체/채 | 맥주가 식는다? | 소라색이 아니라 하늘색 | 갈치조림/갈치졸임 | 을씨년스럽다 | 끄물끄물/꾸물꾸물 | 수작 부리지 말라고요? | 김치국/김칫국 | 맞춤법이 엉망인 어머니 편지
겨울: 사랑의 열매 | 쥬스/주스 | 쫀쫀하다/존존하다 | 비빔밥을 맛있게 드시려면 | 그러나, 그러므로, 그리고, 그런데 다음에는 쉼표가 없다 | 휴대폰/핸드폰/휴대 전화 | 주말에 여행을 떠나자 | 옷걸이/옷거리 | 크리스마스트리 | 가슴 아픈 뉴스 | 죄와 벌 | 논문 진위 여부? | 오랜만에/오랫동안, 망년회/송년회 | 울궈먹다/우려먹다 | 복지리가 아니라 복맑은탕 | -셔요, -세요, -까요 | 빼꼼히/빠끔히/뻐끔히 | 근하신년 | 따옴표 | 이 자리를 빌어/빌려 | 원서 접수/원서 제출 | 올 공무원 봉금 1%P 삭감 | 연루->관련->버물다 | 어머니와 나눈 대화 | 피로 회복/피로 해소/원기 회복 | 터울 | 바람만바람만 | 히히덕거리다/시시덕거리다 | ‘당분간’이 아니라 ‘얼마 동안’ | 소개시키다/소개하다 | ‘지’ 띄어쓰기 | 부엉이살림 | 애시당초/애초/애당초 | 빠대다/삐대다 | KBS <상상플러스>에 바란다 | -겠습니다 | 홍길동 선생님 혜존 | 이르다/빠르다 |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기분이 참 좋아요 | 더펄이/곰살갑다/구순하다 | 계시다/있으시다 | 부의금/부조금/조의금/조위금? | 가능한 빨리/가능한 한 빨리 | 애가 한창 강짜를 피울 때라고요? | -에 있어서 | 알쏭달쏭/알쏭알쏭 | 심심하다 | 충돌/추돌 | 인구에 회자되다 | 불임/난임 | ‘데’ 띄어쓰기 | 밸런타인데이 | 헷갈리는 말 모음 | 어머니 ‘생왈수기’ | 애독자들의 말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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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가기>
여러분, 주말에 시장 가시나요? 저와 함께 시장 가실 용의(用意, ようい[요우이])가 아닌 뜻이 있으시면, 떠나시기 전에 용무(用務, ようむ[요우무])나 용변(用便, ようべん[요우벤])이 아닌 일 다 보시고, 무엇을 구입(購入, こうにゅう[고우뉴우])할 필요 없이 그냥 사러 가볼까요? 집을 나서면서 시건(施錠,せじょう[세조우])장치 대신 잠금장치로 단도리(段取り, だんどり[단도리])가 아닌 단속이나 채비 꼼꼼히 하시고, 가는 길에 가건물(假建物, かりたてもの[가리타테모노])이 아닌 임시 건물에 세 들어 있는 은행에 들러, 납기(納期, のうき[노우키])일이 아닌 내는 날 늦지 않게 전기요금 내시고, 육교(陸橋, りっきょう[릿쿄우])가 아닌 구름다리 건너 백화점에 갑니다. 남편은 애들과 함께 대기실(待機室, たいきしつ[다이키시쓰])이나 대합실(待合室, まちあいしつ[마치아이시쓰])이 아닌 기다림 방에서 쉬라고 하고요. (……) 나오시기 전에 야채(野菜, やさい[야사이]) 대신 남새나 푸성귀, 하다못해 채소를 꼭 사셔서 가족 건강 챙기시길……. --- pp.39-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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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삽시다>
먼저 ‘밥’은 “쌀, 보리 따위의 곡식을 씻어서 솥 따위의 용기에 넣고 물을 알맞게 부어, 낟알이 풀어지지 않고 물기가 잦아들게 끓여 익힌 음식”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끼니때마다 먹는 밥입니다. 심마니들은 밥을 무리니라고 합니다. 그 밥을 누가 먹느냐에 따라 밥 이름이 달라집니다. 임금이 드시면 수라, 양반이나 윗사람이 드시면 진지, 하인이나 종이 먹으면 입시, 귀신이 먹으면 메라고 합니다. 쌀로 만든 것은 같은데, 어느 목구멍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밥 이름이 달라지는 것이죠. (……) 밥 먹기 전에 먼저, 밥을 먹을 때에 숟가락을 적시는 것이라는 뜻으로, 국˙찌개와 같이 국물이 있는 음식을 이르는 말이 술적심입니다. 솥에서 처음으로 푼 밥이 숫밥이지만, 손대지 않은 깨끗한 밥도 숫밥이라고 합니다. 국이나 물에 말지 아니하고 그냥 먹는 밥은 강다짐, 국이나 찬도 없이 맨밥으로 먹으면 강밥, 반찬 없이 먹는 밥은 매나니나 맨밥이라고 합니다. 드난 밥은 드난살이하면서 얻어먹는 밥이고, 상밥은 반찬과 함께 상에 차려서 한 상씩 따로 파는 밥이며, 소금엣밥은 소금을 반찬으로 차린 밥이라는 뜻으로, 반찬이 변변하지 못한 밥을 이르는 말입니다. 소나기밥은 보통 때에는 얼마 먹지 않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밥이고, 한밥은 마음껏 배부르게 먹는 밥이나 음식을 말합니다. (……) 밥 다 드셨나요?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은 대궁, 숭늉 속에 들어 있는 눌은밥은 물눌은밥, 먹고 남은 음식은 턱찌꺼기, 먹고 남아도는 밥은 군밥, 지어서 먹고 남은 밥은 찬밥입니다. (……) 구메밥은 예전에, 옥에 갇힌 죄수에게 벽 구멍으로 몰래 들여보내던 밥입니다. 국수원밥숭이는 흰밥과 국수를 넣고 끓인 떡국이고, 원밥수기는 떡국에 밥을 넣어 끓인 음식입니다. (……) 한참을 달려왔네요. 언제 어디서나 먹는 밥, 꼭 먹어야만 하는 밥, 오늘 하루만이라도 농업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밥을 먹으면 어떨까요? --- pp.4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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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지루한 우리말 책은 이제 그만!
하루에 한 꼭지씩 부담 없이 만나는, 쉽고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한글 글자수가 무려 11,172자나 된다? ‘다비하면 도복한다’는 우리말이 아니다? ‘다좆치고 죄어치는 기술’은 무얼 말하나? 아프리카의 문자 없는 나라에 한글을 보급한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잘못 쓰는 엉터리 말들을 일상의 일에 빗대어 맛깔스럽게 바로잡을 뿐 아니라, 눈꽃처럼 빛나는 순 우리말 또한 가득 담고 있다. 간잔지런하다, 겨끔내기, 늡늡하다, 다좆치다, 더그매, 물쿠다, 바사기, 방나다, 사그랑이, 엉너리, 인숭무레기, 잔밉다, 조라떨다, 조쌀하다, 죄어치다, 헤살꾼…… 농학박사 성제훈이 2003년부터 수천 명의 애독자들에게 아침마다 보낸 ‘우리말 편지’를 엮은 것으로, 보통사람의 눈높이에 딱 맞는 쉽고 친절한 우리말 바로쓰기 책!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 2는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우리말 관련 책과는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른 책이다. 우선 지은이는 가르치려 들지 않고 그저 자신의 앎을 나누고자 한다. 자신의 앎이 자신만의 것이 아님을 알아 우리 사회 곳곳 그늘진 구석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하는 일에 보탬이 되고자 지은이 몫의 인세를 모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우리말 편지’를 받으려면 urimal123@hanmail.net으로 청하면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우리말에 소홀했는지를 한번쯤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고, 왜 우리말과 글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의 기회도 갖게 된다. 7대 독자이면서도 평소 누군가 도움을 필요로 하면 자신의 ‘xx’까지도 떼어주라 하셨다던 아버님의 뜻을 좇아, 언제나 ‘나눔의 철학’을 실천하고자 하는 지은이의 따뜻한 마음과 뭉클한 가족애가 구수한 내용만큼이나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남녀노소 누구나 하루에 한 꼭지씩 부담 없이 읽으며 우리말 상식을 키워가기에 좋다. 더불어 공무원 시험과 각종 논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