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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퉁
아고라 200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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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Su Tong,蘇童,본명 : 童忠貴

1963년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나 1984년 베이징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83년 대학재학중 단편 『여덟번째 동상』으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고, 1987년 「1934년의 도망」을 발표하며 중국 평단에서 위화, 거페이 등과 함께 ‘아방가르드 문학의 기수’로 주목받았다. 이후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3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일상과 전위, 상상과 현실, 서정과 욕망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금껏 총 아홉 편의 장편소설과 백십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집필했다. 중국 고유의 색채를 고스란히 품은
1963년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나 1984년 베이징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83년 대학재학중 단편 『여덟번째 동상』으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고, 1987년 「1934년의 도망」을 발표하며 중국 평단에서 위화, 거페이 등과 함께 ‘아방가르드 문학의 기수’로 주목받았다. 이후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3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일상과 전위, 상상과 현실, 서정과 욕망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금껏 총 아홉 편의 장편소설과 백십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집필했다.

중국 고유의 색채를 고스란히 품은 그의 작품들은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00년 홍콩 [아주주간]이 발표한 ‘20세기 중국문학 100선’에 『처첩성군』(1988)이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09년 『하안』으로 제3회 맨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2010년 ‘올해의 우수 작가’에 선정되었다.

2010년 단편소설 『자고』로 루쉰문학상, 2015년 『참새 이야기』로 제9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장쑤문학예술상, 충칭문학상, 소설월보백화상, 상하이문학상, 타이완연합보 대륙단편소설추천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많은 작품들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 소개되었고, 『처첩성군』 『홍분』 『쌀』 등의 작품들은 영화화되어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쑤퉁의 다른 상품

역자 : 김은신
고려대학교 중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중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금잔화』『비련초』『은잔화』『포청천』『로빙화』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475g | 137*211*30mm
ISBN13
9788992055062

책 속으로

“일할 곳을 옮기겠다고? 그런 수는 또 누가 가르쳐준 거지?”
“저쪽에서는 숙식도 해결해주고 매달 오 원씩 주겠대요.”
우룽이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전 바보가 아닙니다. 그쪽으로 가고 싶어요.”
그를 빤히 쳐다보던 펑 사장의 얼굴에 비웃음이 번졌다.
“인정을 베풀어봤자 아무 소용도 없나 보군. 하긴 병든 개를 보살펴줘봤자 다 나으면 주인을 무는 법이지. 그럼 얼마를 원하는지 말해봐.”
“오 원을 주십시오. 가게에서 제가 쓰는 힘이 오 원어치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 가져가.”
펑 사장은 동전 한 닢을 바닥에다 던졌다. 그리고 한 번, 두 번…… 모두 다섯 차례 동전을 한 닢씩 바닥에 던졌다. 그의 얼굴은 화가 난 것 같았지만 조롱의 빛도 띠고 있었다.
“가져가. 이제 월급도 달라고 할 줄 아는 걸 보니 사람이 되었나 보군 그래.”

--- pp.57-58

쯔윈이 배꼽을 잡고 깔깔거리다 그에게 말했다. “더 먹어, 더 먹어. 이런 인색한 사람들 말은 신경 쓰지 말고 실컷 먹으라고. 배가 부르기도 전에 밥을 못 먹게 하는 법이 세상천지에 어디 있어?”
그러자 치윈이 앙칼지게 쏘아붙였다. “저놈이 얼마나 먹어대는지 알고 하는 소리야? 정말이지 무슨 소처럼 먹어댄다니까. 언니가 밥 한 솥을 가져다줘도 금세 다 먹어치울걸!”
우룽의 얼굴이 점점 새파랗게 변했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 “배부릅니다! 배부르다고요!”
그는 밥그릇을 내려놓고 마당으로 내려갔다. 세 그릇의 밥이 안겨준 행복은 울분 때문에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뒤였다. 그는 천천히 이를 쑤시며 마당을 훑어보았다. 어느새 햇빛이 사라지고 하늘은 우중충한 색을 띠고 있었다. 공기 중에는 비 오기 전의 습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그는 빨랫줄에 걸려 있는 쌀집 자매의 속옷과 양말을 보며, 바람에 실려 곳간에서 솔솔 풍겨나오는 쌀 향기에 또다시 매혹되었다. 하얀 눈처럼 수북이 쌓인 쌀, 아리땁고 농염한 여인, 철도와 부두, 도시와 공장, 사람과 재물……. 이것들은 모두 펑양수 남자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지금 우룽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그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천국의 모습과 아주 가까웠다.

--- pp.32-33

의사는 망치와 정을 들고 우룽의 이를 하나하나 뺐다. 우룽은 정말로 신음 소리를 내지 않았다.
우룽의 입 안 가득 피가 차올랐다. 극도의 통증이 전신을 휘감는 동안 그의 몸이 가볍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가 물 위를 떠도는 동안 물 속에 잠긴 고향 마을이 나타났다. 온통 물난리가 난 가운데 물 속에 고개를 처박고 있는 가엾은 벼와 면화, 아무것도 수확할 게 없는 가엾은 사람들이 절규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어둠 속에서 다 떨어진 보따리를 하나 들고 더러운 맨발로 도망치는 것을 보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가로등 아래에 죽어 있던 낯선 남자의 시체도 보았다. 그리고 쌀자루에 들어가 쌀을 훔쳐 먹다가 목이 메어 죽은 소년도 보았다. 그의 눈에서 더러운 눈물이 거침없이 흘러내렸다.
“아프시죠? 제가 아플 거라고 말했잖아요.”
의사가 잠시 손을 멈추고 불안하게 그 눈물을 쳐다보았다. 우룽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다시 눈을 감고 입 안에 든 피를 그대로 삼킨 후, 어렵사리 이해하기 힘든 한 마디를 내뱉었다.
“너…… 무 가여워!”

--- pp.225-226

출판사 리뷰

폭력과 불륜, 음모로 얼룩진 세상……
비열한 도시에서는 삶이 곧 전쟁이다!

‘성악설(性惡說)’ 논쟁, 영화 상영금지 등 논란을 일으킨 화제작
이 책은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중국의 중소 도시를 배경으로, ‘대홍기 쌀집’ 사람들 3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증오하고,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격변하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유장하게 펼쳐진다.
이 소설은 홍수가 난 고향을 떠나 도시로 온 주인공 우룽이 하루 세 끼를 먹을 수 있기만을 바라며 쌀집에 일꾼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렇게 쌀집과 인연을 맺은 우룽은 불쌍한 떠돌이에서 배신을 꿈꾸는 음모자로, 그리고 악의 화신으로 변모하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악하다’는 관점이 깔려 있는 이 소설은 중국에서 〈대홍기 쌀집(大?米店)〉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이 영화는 인간의 추악함을 드러냈고 직접적인 성적 묘사가 많다는 이유로 7년간이나 상영을 금지당해야 했다. 그리고 상영된 후에는 ‘독특한 소재로 중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 ‘중국 에로영화의 모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악인이며, 삶은 추악하기 이를 데 없고, 세상은 지옥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그것은 작가가 인간과 세상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일까? 답은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대홍기 쌀집이 있는 와장가는 문명화된 도시를 대표하고, 쌀은 물질, 즉 돈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우룽의 고향인 농촌이 인간성이 살아있는 이상향으로 존재한다. “밥만 먹여달라. 잠은 서서 자도 좋다.”며 일자리를 구하던 순박한 우룽이 삶의 속임수를 배우고, 마침내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악한이 되어가는 과정은 물질 문명의 인간성 파괴를 의미한다. 작가는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지 못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비열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연민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악하거나 약하거나, ‘돈’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슬픈 운명
우룽뿐 아니라,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모피 코트와 순결을 바꾸어버린 쌀집의 큰딸, 집안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젊음을 버려야 했던 작은딸, 돈만 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깡패 조직의 똘마니, 언제나 일확천금을 꿈꾸는 우룽의 아들, 유산을 받기 위해 시아버지가 빨리 죽기만을 바라는 우룽의 며느리 등은 모두 본능에 충실하며, ‘잘살고 싶다’는 단순한 욕심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이 결코 우리와 다르지 않기에, 우리는 악한 존재인 그들을 욕할 수 없는 것이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도 보편적인 상황, 시대와 국적을 뛰어넘는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쑤퉁 문학의 특성은 이 작품에서도 잘 드러났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이 바라는 ‘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우룽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돈과 권력을 갖게 되지만, 발가락부터 시작하여 신체기관들을 하나하나 잃음으로써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것은 몸 여기저기가 잘리고, 뒤틀리고, 망가진 우룽이 “사람 대접을 받고 싶다”며 멀쩡한 치아들을 모두 빼고 금으로 만든 틀니를 해 넣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정점에 다다른다.
이 소설은 ‘대립’과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탄탄한 서사 구조와 생동감 있는 인물, 치밀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소설 읽기의 진정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며, 독자들로 하여금 삶에 대해 회의하고 반성하게 함으로써 소설의 유용성을 입증할 것이다

추천평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소설. 쑤통을 상상력이 매우 뛰어나며,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뉴욕타임스
매혹적인 멜로 드라마. 이 소설은 매 장마다 놀랍고 환상적인 상상력을 보여준다. 이 책은 놀라울 정도로 감동적이며, 마치 오페라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쑤퉁의 작품을 읽다 보면 발자크와 에밀 졸라가 살아 돌아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커커스 리뷰스
대단하다. 숨이 막힐 것만 같다. 쑤퉁은 생생한 인물 묘사를 통해 우리가 부정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리뷰/한줄평27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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