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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블러드〉는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아주 작은 상황과 대응 과정을 나열하면서 어떻게 교실 안에서 왕따가 탄생하고 집단적 광기와도 같은 학교 폭력이 성장하는지를 또박 또박 그려낸다. 그리고 아직은 누구도 그들을 위해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도 명확히 한다. 그래서 그들을 위한 수호천사가 필요하고 그들을 위한 해방구와도 같은 판타지가 여기 있다고 강조한다.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 박석환 만화평론가(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 교수) 『자존감 잃은 왕따 소녀의 현실과 수호천사로 나선 뱀파이어의 판타지』 리뷰 中 내림은 페테슈를 만나기 전까지 상처가 가득했다. 무당의 딸이라는 사실이 싫었고, 엄마의 뒤를 이어 무당이 될 운명이 절망스러웠다. 〈허니블러드〉 2권은 가혹한 상황에 처한 내림이 어떻게 치유되고 극복하는지를 그린다. 그 과정을 뱀파이어 페테슈가 함께한다. 내림이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고 할 때 백마 탄 왕자님처럼 페테슈가 나타나 내림을 구하는 장면은 이번 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얼기설기 얽힌 등장인물 간에 일어났던 사건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 내림이 성장하는 모습은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연출과 대사로 등장인물의 심리를 그려낸 〈허니블러드〉 2권. 2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1권 초반 길게 내린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던 내림이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고 웃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