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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산다
양장
네레 마어 저 /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 이지연 역
미래엔아이세움 200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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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네레 마어
네레 마어는 1938년 베를린에서 태어나서, 프랑켄에서 자라났다. 뮌헨에서 언어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세 아이를 키우기 위해 잠시 학업을 중단했다가 1973년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1980년에 심리학 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85년까지 가족 심리 치료사로 일을 했고, 그 뒤에는 밤베르크에 있는 심리학 공동 사무실에서 일했다.

남편 파울 마어와 함께 영어로 된 어린이책이나 희곡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일을 했다. 그리고 여러 해 동안 쥐트도이취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1988년에 마어는 첫 작품 『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산다』를 발표했다. 이 작품으로 마어는 1989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남편과 함께 밤베르크에 살고 있다.
그림 : 베레나 발하우스
베레나 발하우스는 1951년 운터프랑켄에서 태어났다. 뮌헨에서 자랐고, 뮌헨에 있는 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무대 미술 일을 했으며, 80년대 중반 이후에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발하우는 네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0쪽 | 350g | 210*275*15mm
ISBN13
9788937811500

책 속으로

하지만 여전히 베른트는 때때로 슬퍼져요 슬플때면 제 방에 낮아 곰곰이 생각했어요 베른트는 아빠를 사랑해요 그리고 엄마도 사랑해요 그런데 왜 아빠 엄마는 서로 사랑하지 않을까요 베른트는 이런 상상도 했어요 아빠가 방문을 열고 베른트 어서 나와 밥 먹자 하고 말하는 거예요 하지만 아빠 엄마는 이혼을 했지요 그리고 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살고 있어요.

--- p.

출판사 리뷰

탁 트인 여백이 돋보이는 그림 구도
이 작품에는 유난히 흰 여백이 눈에 많이 띈다. 이 여백에는 아이가 느끼는 결핍과 아빠 엄마 사이의 거리감, 온 가족이 느끼는 고통 들이 자연스레 스며져 있다.

이혼 후 베른트가 처음으로 아빠를 만나고 온 날의 그림을 보면 계단을 올라가지 않는 아빠와 문만 빼꼼이 열고 계단을 내려오지 않는 엄마를 볼 수 있다. 가파르고 긴 계단을 통해 아빠와 엄마 사이의 거리감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또 그 사이에 있는 베른트의 뒷모습만으로도 아이의 불만스럽고 화가 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유난히 뒷모습이나 책상 속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 그리고 엄마에게 꼭 안긴 모습이 많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장면이 많은데도 절묘하게 감정 이입이 된다. 등만 보고도 인물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면이나 옆모습도 간단한 선 처리로 되어 있지만 화난 모습, 슬픈 표정들이 잘 드러나 있다. 그림 작가의 세심한 솜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처음으로 진지하게 접근한 이혼 가정 아이 이야기
1. 아빠, 이젠 절 사랑하지 않아요?

현재 이혼율은 자꾸만 높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이혼 가정 아이가 볼만한 책이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이혼을 전면으로 내세운 문화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뒷방으로 밀려난 이혼 가정 아이들의 심리를 위로해 줄 만한 작품이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작품이다.

『아빠는 지금 하인리히 거리에 산다』는 아이의 눈으로 이혼 부모를 바라보고 자신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작품으로 아이의 심리 묘사가 절묘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혼 가정 아이뿐 아니라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 부모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당장 부부의 문제에만 골몰해 있는 부모들에게 그 사이에서 마음앓이를 하고 있는 아이를 돌아보게 해 줄 것이다. 또 이혼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읽어도 좋다. 함께 책을 읽으면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 서로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 보보와 도도라는 인형에 투영된 아이의 심리

이 작품의 독특한 특징은 아이의 심리가 곰 인형 도도와 보보에게 간접적으로 투영되어 있다는 데에 있다. 첫 장에서부터 베른트는 엄마 아빠보다 먼저 도도와 보보라는 곰 인형을 소개한다. 그만큼 보보와 도도는 베른트의 감정을 그대로 흡입한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나, 부모가 베른트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을 때 베른트는 보보와 도도와 함께 소꿉장난을 하면서 자기 나름의 소통을 한다.

부모의 사이가 좋았을 때 아빠 역할을 하는 보보와 엄마 역할을 하는 도도는 정답게 저녁을 먹고 함께 설거지도 하고 노래도 부른다. 반면 부모의 사이가 나쁠 때면 두 인형은 서로 싸우며 장난감을 집어던지며 소리를 지른다. 어른들은 아이가 모든 상황을 다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베른트의 인형 놀이만 봐도 아이가 얼마나 빨리 상황을 파악하는지 알 수 있다.

부모의 이혼 후에도 베른트는 가끔 인형 놀이를 한다. 그 때 보보는 아이가 된다. 보보의 열이 너무 높아 의사 선생이 구급차를 부르라고 한다. 병원에서 엄마 아빠는 침대 옆에서 손을 꼭 잡고 아이를 걱정한다. 여기에서 보보는 곧 베른트이다. 엄마 아빠가 마음이 아픈 베른트를 살펴봐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다.

엄마가 한껏 차려 입고 외출을 하려 하자 그것이 못마땅한 베른트는 엄마 역할을 하는 도도를 옷장에 가둬 버린다. 실제 엄마의 외출을 막지 못하자 베른트는 도도를 옷장에 가두면서 욕구를 표출한다. 마지막에 아빠와 엄마의 결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베른트는 도도를 아빠 집에, 보보를 엄마 집에 두겠다고 생각한다. 이 행동은 이혼의 인정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마 곁에는 아빠가, 아빠 곁에는 엄마가 있어 주기를 바라는 자기만의 희망도 들어 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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