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교실은 사각의 정글
거물은 다르다!! "모르겠는데요"라는 단어가 갖는 힘 학생들과의 교환조건 미모와 가슴과 학문의 가치 "그게 알기 시작하는 거예요" 현명함에도 종류가 있다면 야스다 강당에서 본 것 구도를 깨부순 기술 학자는 왜 싸움에 강한가? TV에서 말할 수 없는 것들의 이면에 있는 것 난해한 문장의 극복법 '정색하는 이론이란?' 결혼과 페미니즘의 쉬르관계 온후한 여성교수의 "노동가축론" 순수한 평등주의자에게 숨어있는 것 세미나에 나타난 할머니 젠더 밸런스 (성 균형) 학문이라고 하는 격투기 나의 슬럼프가 말하는 것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학문은 사회를 움직인다 그대, 싸울 때를 알아라 언젠가 모든 것이 일직선상에 프로이드와 바르트와 패션잡지 굳이 동경대를 비판하자면 싸움의 십계명 페미니즘을 이용하는 당신에게 또 다시 출발점으로 |
Yoko Haruka,はるか ようこ,遙 洋子
|
'이곳 학생들은 모두 당연하다는 듯이 영어로 된 자료들을 읽고 있나보죠?'
교수는 얼굴도 들지 않고 말했다. '그야 이곳은 학문의 프로들을 키우는 곳이니까요.' 이 말은 교실의 학생들을 관찰하면 더 잘 알게된다. 중국유학생은 잡담을 중국어로 질문은 일본어, 메모는 영어로 했다. 같은 청춘을 보내는 시간 속에서 이런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 p.22 |
|
발표자는 두 명, 그 중 한 사람이 아직 안 왔다. "죄송합니다." 여학생이 들어왔다. 이것은 흔히 있는 대학의 풍경이다. 그러나 여기는 다르다. "늦은 이유를 말해봐요." "늦잠을 잤습니다." "학생 때문에 이 많은 사람들의 귀중한 시간이 허비되었어요. 어떻게 할 건가요?" "죄송합니다." "학생의 발표를 듣기 위해 이 사람들이 또 시간을 소비해야하나요?" 교수에게 용서란 없다. "오늘 이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요? 아니면 다음 주의 프로그램을 변경하면서까지 학생의 발표를 연기할 가치가 있나요?" 학생은 조용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흐트러져있는 짧은 머리가 애처로워 보였다. "난 학생의 늦잠 때문에 앞으로 1년 동안의 프로그램을 변경할 생각은 없는데, 학생은 발표를 포기할건가요?" 학생은 울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부어있는 눈꺼풀에서 눈물이 흘러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드디어 울렸다'라는 생각과 '이 교수는 절대로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금단의 룰을 직접 보았다. 그리고 교수를 화나게 하면 거기서 도망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또 다른 날, 그날도 역시 세미나에서도 학생이 오지 않자,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학생에게 "무슨 근거로 온다고 하는 거지?"라고 추궁하였다. 학생이 "어제 온다고 했었으니까요. 전화하고 오겠습니다." "학생이 전화할 필요는 없어. 그래도 하겠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야할 이유가 뭐지? 부탁이라도 받았나? 아니면 특별한 호의인가? 학생 애인인가?"하며 몰아부쳤다.
--- pp.15-16 |
|
"그 문헌이란 거 나도 좀 보여줘. 요오코!대체 뭘 공부하는 거야?" 그리고 그녀의 감상은 "이게 뭐야? 히라가나는 전혀 없잖아! 여기 제목은 두 줄이 다 한자뿐이네. 여기 두 줄도 히라가나는 '의'하고 '과'뿐이야. 대체 이게 뭐야?" "그러게 말야." 나 자신도 첫 느낌은 그녀와 똑같았다. 어째 주제만도 『중심개념』이나『기본가정』『근본적 가치』에서 시작하여『단일 민족 신화』『수평운동사연구』『성적이원론』등의 말이 나열되어 있다. 히라가나가 거의 없는 문장은 내게는 중국어나 한문이나 마찬 가지다. 그런 문장들이 스피드 브레이크를 건다.도대체 세상에 나오는 책들이 독자들을 의식하고 있는지. 아니면 문헌이라고 하는 것이 연구자의 문제의식 속에만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워진다.
"어디까지 읽었어?" "잠깐만, 아직 세줄밖에 못 읽었어." "세 줄‥‥" --- pp.33-34 |
|
"그 문헌이란 거 나도 좀 보여줘. 요오코!대체 뭘 공부하는 거야?" 그리고 그녀의 감상은 "이게 뭐야? 히라가나는 전혀 없잖아! 여기 제목은 두 줄이 다 한자뿐이네. 여기 두 줄도 히라가나는 '의'하고 '과'뿐이야. 대체 이게 뭐야?" "그러게 말야." 나 자신도 첫 느낌은 그녀와 똑같았다. 어째 주제만도 『중심개념』이나『기본가정』『근본적 가치』에서 시작하여『단일 민족 신화』『수평운동사연구』『성적이원론』등의 말이 나열되어 있다. 히라가나가 거의 없는 문장은 내게는 중국어나 한문이나 마찬 가지다. 그런 문장들이 스피드 브레이크를 건다.도대체 세상에 나오는 책들이 독자들을 의식하고 있는지. 아니면 문헌이라고 하는 것이 연구자의 문제의식 속에만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워진다.
"어디까지 읽었어?" "잠깐만, 아직 세줄밖에 못 읽었어." "세 줄‥‥" --- pp.3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