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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내력
세눈박이 메기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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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내력>
‘강가의 돌 하나에도 우주의 전 과정이 새겨져 있다.’ 2차대전 참전 당시 필리핀의 레이테 동굴에서 들은 한 병사의 이야기가 계기가 되어 그후로 돌을 수집하고 연구하게 된 마나세 쓰요시. 전쟁이 끝난 평화로운 일본에서 헌책방을 경영하며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착실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던 그에게 갑작스런 불행이 연달아 덮쳐온다. 초등학생인 큰아들 히로아키가 혼자 돌을 채집하러 나갔다가 숲속 동굴에서 살해되어 시체로 발견된 것. 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정신이상 증상을 보이는 아내와 이혼하고 둘째아들 다카아키는 친척집에 맡긴 채 몇 년 동안 혼자 고독하게 돌을 연구하며 살고 있던 그에게 어느 날, 다카아키마저 학생운동의 물결에 휘말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는 소식이 전해온다. 죽기 얼마 전 갑작스레 자신을 찾아와 “사고를 당하던 날, 형은 동굴 안에서 아버지 목소리가 들린다고 했다”라고 말한 다카아키의 이야기를 떠올린 마나세는, 오랫동안 피해왔던 그 동굴 안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볼 결심을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목격한 것은, 전쟁 때 주둔하던 동굴에서 죽어가는 병사들의 목을 칠 것을 명령하던 대위와, 자신에게 돌 이야기를 처음으로 해주었던 병사의 환영이었다. 환상, 혹은 트라우마로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의 인생을 지배해오고 있던 끔찍한 기억. 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두 아들의 죽음에 대한 수수께끼가 서로 얽히면서, 마나세는 자신의 의지로 악몽 속으로 뛰어든다. <세눈박이 메기>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오랜만에 시골의 친할아버지 댁을 찾은 사토루는, 뿌리 깊은 토속신앙이 지배하는 시골마을 안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구속과 금기, 그러한 법칙들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가족이라는 틀의 유대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려 노력하는 사람들, 그리고 기독교 목사인 삼촌이 겪었던 전통사상과의 대립 등을 지켜보면서, 어릴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집안’과 ‘혈족’의 굳건한 의미를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낚시가 취미였던 아버지가 젊은 시절 명절날 낚시를 갔다가 맞닥뜨린 세눈박이 메기가 옛 조상의 혼령이라는 동네 어른들의 주장을 흥미롭게 여긴 사토루는, 집안의 대를 잇는 문제로 소리없는 갈등을 겪고 있는 삼촌과 함께 낚시터로 나서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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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잊으려고 한다. 그러나 돌은 기억하고 있다.
전 세계의 절찬을 받은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