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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공저자 : 케이스 매퀸, 애덤 매퀸
케이스 매퀸·애덤 매퀸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로, 팀을 이루어 글쓰기 작업을 함께한다.
케이스 매퀸은 미시건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였다. 아내 그레이스와 함께 필리핀과 구소련의 종교 지도자들을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애덤 매퀸은 필리핀,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자랐다. 그는 현재 일리노이에 있는 위튼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케이스와 애덤은 『6월 26일, 하멜른』 출간과 동시에 인기 작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역자 : 이지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School of Visual Arts 에서 영화과를 전공하였다. <스페이스 카우보이>, <컨벤트>, <번트 머니>, <무서운 영화>, <나는 앤디 워홀을 쐈다>, <가디언>, <마리오네뜨의 삶> 등 수많은 영화와 비디오를 번역했다.
현재는 SBS 번역 대상 최종 심사기관으로 위촉된 (주)엔터스코리아의 전속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생생자연사박물관』 전8권, 『정글북』, 『펄벅 단편 모음집』, 『친척 - 펄벅 장편 소설』 등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39쪽 | 658g | 154*226*30mm
ISBN13
9788989399506

책 속으로

순간, 어디선가 요란한 날갯짓 소리가 들려왔다. 곧 어스름 속에서 석양의 붉은 빛을 날개에 반사하며, 어둑한 하늘 가득히 검은 까마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까마귀들은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서 사냥에 나선 늑대 무리처럼 사내들을 덮쳤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길고 묵직한 음 하나가 나를 전율케 했다. 수장님이 피리를 입에 대고 광장으로 걸어 나오고 있었다. 수장님의 피리에서 흘러나온 음악이 허공을 가르자, 소년들의 손이 떨리고 그들의 피리에서는 가느다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마침내 소년들은 비명을 지르며 피리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 p.37

빨간 발, 노란 발, 빨간 발, 노란 발. 웅장한 도시 쾰른에 있는 길드하우스를 떠나온 지 열흘이 지났지만, 나의 발걸음은 여전히 경쾌했다.
떠나기 전 수장님이 몹시 진지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빨간 색은 정의를, 노란색은 자비를 나타낸다. 네가 어느 한 가지도 잊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이제 너를 ‘다색 옷을 입은 올덴도르프의 피리 연주자’라 칭하노라.”

--- p.46

‘그들을 해방시켜라, 지금이다. 바로 지금이다.’
파도처럼 솟구치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눈을 번쩍 떴다. 그러고는 화살을 쏘듯 선율을 발사했다.
쥐들은 머리를 홱 쳐들더니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면서 앞으로 나왔다. 나는 수만 마리의 쥐들을 한데 묶은 그 줄을 다시금 바짝 조이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드센 파도가 내 위로 휘몰아치는 것 같았다.

--- p.216

관련 자료

그림 형제가 수집한 민담들 가운데 「하멜른의 쥐잡이」는 사건의 시간과 공간의 윤곽이 비교적 또렷하다. 중세 독일의 소도시인 하멜른은 쥐 떼가 들끓어 몹시 고통 받고 있었는데, 요란한 옷차림을 한 남자가 나타나서 사례금을 주면 쥐들을 소탕해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는 피리를 불어 이 도시의 쥐들을 모두 강으로 끌고 가서 빠뜨려 죽이지만, 주민들은 약속된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 그러자 그 피리 연주자는 이번에는 하멜른의 아이들을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나 버리고 만다.

이 이야기는 15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뤼네부르크 사본에 처음 등장한다. 그 내용은 “서기 1284년 6월 26일, 세례 요한과 사도 바울의 축일인 이 날, 다색 옷을 입은 한 피리 연주자가 하멜른에서 태어난 13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쾨펜 지역의 칼바리로 떠났다”는 것이다. 비극적이고 섬뜩한 이야기다. 그러기에 이 사건은 오히려 강한 인상으로 민중의 뇌리에 박힌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뼈대가 만들어지고 살이 붙으면서 이 사건은 전설로 자리 잡게 된다.
그리고 19세기 초반에 마침내 그림 형제에 의해 구체적인 윤곽이 만들어진다.

출판사 리뷰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를 접목시켜 ‘다색 옷의 피리연주자’ 전설을 새롭게 빚어낸다. 육년간의 도제 생활을 마친 요하네스는 길드의 스승이 되는 관문인 개인 임무 수행에 나선다.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일견 단순해 보인다. 하멜른에 가서 쥐 떼를 몰아내고 그 대가로 받는 사례금을 자선 목적에 쓰는 것이다. 하지만 하멜른의 진짜 쥐는 발밑에서 기어 다니는 그 쥐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과제는 더 이상 단순한 상태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 요하네스는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교묘하게 단순한 선택의 기로. 자비를 베풀 것인가, 정의를 구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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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중에서>

‘피리 연주자’ 설화는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되어 왔는데, 1212년의 어린이 십자군 원정대와 관련을 짓기도 하고, 중세 시기의 갖가지 질병으로 인한 아이들의 집단 사망, 그리고 무도병 환자들의 행렬에서 연관성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 ‘다색 옷을 입은 피리 연주자’ 전설을 토대로 한 소설 『6월 26일, 하멜른』은 그림 형제의 바통을 이어받아, 매력적이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7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해져 온 이야기를 흥미롭게 재구성한다.
피리 길드 소속의 악사 하네스가 중세 독일을 배경으로 하멜른 시장의 딸 클라라, 그리고 그녀의 여동생 구드룬과 함께 엮어내는 모험담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 속, 또 다른 시공간으로 빠져들게 한다. 검객들이 진검승부를 벌이듯 독창적인 ‘피리세계’에서 펼쳐지는 피리 악사들의 대결은 흥미진진하기 이를 데 없고,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안이한 예측을 불허한다.
또한 『6월 26일, 하멜른』은 그저 ‘한 완성도 높은 모험소설’에 그치지 않고 정의와 자비라는 두 주제어를 화두로 던지며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도 제공한다. 세밀한 필치로 묘사된 중세 농노제 사회 속에서 그 자신 농노의 아들인 하네스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접하고, 끊임없이 도전적인 상황에 놓이면서, 정의와 자비라는 사뭇 이율배반적인 두 명제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뇌한다.

추천평

『6월 26일, 하멜른』에는 이런 질문이 있기에 독자는 중세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 그 복잡하고 신비한 미로를 걷다가도, 다시금 자신의 현재 상황을 돌이켜보게 되는 소설이다.
― 노경실 (작가)

참 글의 힘은 강하다! 항상 생각해 온 것이지만, 괜찮은 소설 한 편은 이렇게 다시금 마음가짐을 새롭게도 해 주는 것이다. 인간의 구원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동화에서 더욱 성숙되어 찾아온 소설 『6월 26일, 하멜른』,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 한성주 (아나운서)

재미와 유익함을 한 번에 얻고자 한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당신과 당신의 아이에게 추천하다. 피리 부는 사나이, 요하네스의 음악을 따라 길을 떠나면 생생한 유럽 봉건 사회가 당신 주변에 실현되기 시작할 것이다. ― 김경희 (논술학원 원장)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홀연히 사라진 사연. 어린 마음에 야속하기도 했던 그 기억을 해명해준 책. 어린아이에게 하나의 동화 같은 이야기라면, 성인에게는 정의와 자비의 기로에서 지혜로운 선택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화두를 던지는 철학이 담긴 경전이란 생각이 든다. 나라면, 과연 피리부는 사나이의 음색에 빠져들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 물음표를 던져보고 싶다. ― 박지연 (방송작가)

나는 책을 손에 들자마자 이 이야기에 사로잡혔다. ‘아더 왕’에게 스티븐 로헤드가 있다면, ‘다색 옷의 피리 연주자’에게는 케이스 매퀸과 애덤 매퀸이 있다. 보석 같은 작품이다. 적극 추천한다. ― 팀 프랭코비치 (아마존 서평)

이런 느낌, 책을 읽고 난 후 모든 의욕이 새로워지고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굉장한 동기부여를 받는 것은 누구에게나 흔히 있는 일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니아 연대기』The Narnia Chronicles 같은 고전들을 읽었을 때와 마찬가지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이야말로 내가 다시 돌아와 읽고 또 읽을 때 매번 나를 더욱 깊은 곳으로 이끌고 이 세상에서 인자함으로 단련된 공의를 구하게 할 것이다.
- Steven R. Mcevoy (Canada)

이 책은 아주 흥미롭고 뛰어난 구성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를 선사한다. 가장 놀라운 것은 내가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 적어도 상위 10% 안에 들 만큼 모든 면에서 훌륭한 책이라는 것이다.
도덕성에 혼란을 주는 서사도 이 책의 특성이다. 이야기는 정의와 자비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지만 단번에 결론을 내 주질 않는 것이다.
경이로움과 반전과 이리저리 엉킨 이야기로 가득찬 아주 잘 짜여진 이야기다. 문체와 어휘들도 뛰어나다. 한마디로, 당신으로 하여금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 훌륭하고도 독특한 책이다. - Michael Blyth (Jos, Nigeria)

이 책은 기대 이상의 큰 기쁨을 주었다. 이야기의 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과 역전의 연속이 흥미를 더해준다.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잘 정돈되어 있고 매 페이지마다 피리부는 사람을 바짝 쫓아 묘사한다. 책을 읽다가 적당하게 멈출 곳이 있었더라면 잠을 잘 수 있었을 텐데 불행하게도(?) 나는 적당한 때를 찾지 못했다.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분명히 당신을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 Steve Taylor (Georgia)

지난 얼마 동안 『6월 26일, 하멜른』에 푹 빠져 지냈다. 이제 ‘피리세계’에서 그만 빠져나와야 할 텐데, 글쎄, 여운이 쉽게 가실 것 같지 않다. 가공의 세계이지만 픽션의 힘이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 이지오(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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