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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과학자들
구름 속으로 떠나는 과학 여행
제임스 트레필 저 / 장석봉 역
지호 200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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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역자 : 장석봉
서강대 철학과 졸업. 단행본 기획과 번역일을 하고 있다. 번역한 도서로는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학 공식』『거리의 왕, 펠레』『우주가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등이 있다.
조지메이슨 대학의 물리학과 교수이며 미국물리학회의 회원. 과학탐구협회의 임원이자 창립 회원이며 「스미스소니언」지의 객원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백여 편의 논문을 비롯하여 과학 전문가가 아닌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 과학책들을 많이 펴냈다.

『문화적 용어 해독사전The Dictionary of Cultural Literacy』『과학적 문제들Science Matters』『창조의 순간The Moment of Creation』『우주에서 살기Living in Space』 등을 비롯하여 우리 나라에서 『도시의 과학자들A Scientist in the City』『인공 지능의 수수께끼Are We Unique?』『과학에 대해 모두가 알아야 할 1,001가지1001 Things Everyone Should Know About Science』가 소개되어 있다.

그는 탄탄한 과학 지식들이 자연 현상들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임을, 그럼에도 어떤 것들은 과학의 적당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낭만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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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53*224*30mm
ISBN13
9788986270563

예스24 리뷰

--- 김정희 candy@yes24.com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나는 그 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예닐곱살 때로 기억하는데 바닷가로 나간 내 첫 소풍이었을 것이다. 해변을 거닐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보석처럼 생긴 아름다운 돌들을 발견한 나는 그것들을 주워 주머니에 넣었다. 파도에 씻긴 그 조약돌들은 육지에서는 도저히 그에 필적할 만한 것이 없을 정도로 깊고 윤기 나는 색을 띠고 있었다. 그런데 소풍을 마치고 방으로 와서 내 보물을 꺼내 놓자 그것은 광택도 없고 그저 그런 시시한 돌로 변해 있었다. 그 순간 내가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해 보라. 물기가 사라지자 돌들의 아름다움이 사라진 것이다. 그때는 색이 얼마나 극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위 인용문은 10장 `장미는 빨갛다. 그러나 제라늄의 색깔은?'의 첫 단락이다. 색의 본질 더 나아가 보는 것의 본질에 관한 내용의 이 장은 이렇게 `돌'이라는 자연물과의 구체적인 경험으로 시작되고 있다. 그 뒤 저자는 색에 관한 인류의 지식을 통시적으로 더듬고, `색을 본다는 것'에 깃들어 있는 과학의 법칙을 끄집어 낸다.

자연에 대한 이러한 편안하고 부드러운 접근은 다른 소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1장 `일몰의 아름다움'에서 저자는 “내 생애 가장 멋진 일몰”에 대하여 언급한다. 당시 물리학회에 참석하고 있던 저자는 다음 날 친구들에게 그가 본 것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자연의 장관을 과학을 공부하는 친구들과 함께 보기 위해 식품 매장에서 먹을 것을 이것 저것 사들고 자신의 방에 가, 일몰을 보기 위한 파티를 연다. 하늘은 방에 보인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어제처럼 태양이 지평선으로 내려 앉을 때에 하늘을 오렌지 색으로 물들인다.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어느 날 일몰을 보게 될 때 편안하게 관조하는 것 이상의 수고를 하면, 여러분은 그 광경을 보며 자연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한 줌의 모래를 진지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자연에 숨어 있는 우주의 법칙을 알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은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던 간에 “표면에는 현상이, 중심에는 법칙이 있는 커다란 망”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여유에 기인한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배회해도, 설사 왔던 길을 되돌아가더라도 결국에는 자연 법칙의 대원리들 가운데 하나에 다다르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일몰, 구름, 태양, 번개 등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생각은 제한이 없다. 다른 곳으로 생각이 가지 쳐 나가면 애써 그 가지를 자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흐름에 몸을 맡긴다. 흑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왜 흑점이 그다지 관심 받지 못했는지를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흑점의 주기를 물가의 상승이나 날씨와 연관 지으려는 통계의 우스꽝스러움을 지적하기도 한다. 여러 목격담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이론이 없는 구상 번개를 언급하며 무엇이 과학이고 유사과학인지를 정리한다. 이어 이 주제는 UFO로까지 확장되어 UFO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까지 나아간다. 하지만 이것은 무엇이 과학의 주제가 되는가의 문제. 분방한 생각의 흐름은 결국 자연과 과학으로 맺음 된다.

이미『하늘의 과학자들』과 같은 성격의 『도시의 과학자들』『해변의 과학자들』『산꼭대기의 과학자들』를 펴낸 저자는 독자들이 산이나 해변보다 수월하게 “거대한 지식망”으로 들어가기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공간은 하늘로 잡았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 제임스 트레필이 인도하는 길잡이에 맞추어 과학의 눈으로 자연을 더욱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 이전에 “거대한 지식망”을 한 가닥씩 정리하며 과학에 다가서는 저자 특유의 접근 방법만으로도 매우 인상 깊은 독서 체험의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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