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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잡이
1. 두목은 살아있다 2. 난장판에 희망이 있다 앞마당‥‥알몸 대한민국 1. 신창원과 전두환 2. 누가 IMF를 보았는가? 3. 금모으기 마술 4. 감성시대 고급사기 5. 죽이기 교육 6. 사람을 뭐로 보나? 7. 뜨거운 애국심이 나라를 세운다 8. 대한 사막의 비극 9. 죽음의 공포에서 삶의 고통으로 10. 반란은 계속된다 뒷마당‥‥빈손 김대중 1. 슈퍼스타에서 영남 왕따까지 2. 호적정치의 비극 3. 악령과의 악수 4. 한국은 한국이고, 조선은 조선이다 5. 북은 불법집단, 남은 범법집단? 6. 평화의 악수 7. 삼관왕, 나라 북 되다 뒷풀이‥‥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1. 그래도 김대중은 옳다 2. 한마당정치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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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무대를 없대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무식한 발상은 박정희와 전두환의 전유물이다. 극장형 무대를 마당형 무대로 바꾸자는 것이다.
나는 난장판정치에 나타난 자유와 참여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정치혁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극장식 정치제도에서는 농민, 노동자, 여성 등 일하는 사람들은 높은 무대에 오르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 p.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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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왕따 김대중
영남지역에서 김대중은 슈퍼스타가 아니라 왕따다. 한두해도 아니고 자그마치 20년 이상 왕따 당했다. 김대중처럼 영남사람들에게 철저하게 왕따 당한 사람은 없다. 왜 하필 영남에서만 왕따를 당할까? 영남사람들은 왜 김대중이라면 고개를 돌릴까? 대통령 시절 부산·경남만 끼고 돌던 김영삼은 대구·경북에서 굉장히 미움 받았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한 마디에 몽땅 밀어줬느데, 은혜도 모르고 이렇게 왕창 배신할 수 있어? 대구·경북 사람을은 김대중보다 김영삼을 더 미워했다. 영남사람들도 김영삼이 경제 망쳤다고 비난했다. 김영삼이 막말을 해대자 "지 꼬락지(꼬락서니)를 알아야지" 라며 욕을 퍼부었다. 그래도 김영삼을 왕따시키지는 않았다. '외톨이 김영삼'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더 많다. 영남사람들의 김영삼과 김대중에 대한 감정은 전혀 다르다. 한마디로 김영삼은 미워하고 김대중은 싫어한다. 미움과 싫음의 차이를 알면 영남의 '지역정서'가 보인다. 대개 싫은 감정이란 두려운 상대에게 가지는 자기방어 본능이다. 보통 사람들이 깡패나 뱀이나 어둠을, 민족주의자가 일본제국을, 반공주의자가 조선을, 조선이 미국을 싫어하는 근원은 모두 집단적 자기방어 본능이다. 김대중이 싫다는 감정도 따지고 보면 자기방어 본능이다. 영남사람들은 김대중을 무지무지 두려워한다. 김대중은 영남사람들의 '강적'이다. 영남사람의 '김대중 싫어'는 바로 강적에 대한 두려움이며 자기방어 본능이다. 영남사람들은 김영삼이 곤두박질칠수록 연민의 정도 깊어진다. 우리편 김영삼의 무식과 무능이 안타까운 것이다. 영남에서는 김대중과 김정일 붙어도 김정일이 이길 것이다. 누가 나와도 김대중한테는 이긴다. 아니, 출마할 수만 있다면 이또 히로부미가 나와도 김대중한테는 거뜬히 이길 것이다. 영남사람들의 김대중 혐오증은 이처럼 중증이다. 김대중 거부는 영남 사람들의 무조건반사요 무의식이다. 평소에는 잠복했다가 선거 때만 되면 도지는 발작증상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했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던, 노벨 평화상을 탔던 아무 관계없다. 아니, 이런 것까지도 김대중의 '사리사욕'이라며 욕한다. --- pp.164-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