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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무엇이 되어
예반 저 유연희 역
토파즈 200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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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_아직 그대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2_사랑으로 키를 키우는 나무
3_누군가에게 잊혀지지 않는 무엇이 되어
4_또 다른 사랑의 길

저자 소개

저자 : 예반 (Javan)
194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난 시인은 학창 시절에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했으며, YMCA캠프를 설계ㆍ지도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1977년까지 이스턴 항공사 에이전트로 근무하는 한편 여행, 사진 촬영 등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 시집의 원서인 『Something to Someone』은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끄집어내어 군더더기 없이 표현하고 있으며, 인간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돋보이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과 소박함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유연희
197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남. 학창 시절부터 글을 쓰겠다는 당찬 꿈을 가진 끝에 문예지에 소설이 당선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초보작가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음. 최근에 코끝 찡한 우리 이웃들의 사연을 담은 『장미 한 송이』를 출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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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11쪽 | 17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512008

책 속으로

낯선 사람에게 먼저 말 걸지 마세요./그대가 만나야 할 낯선 사람은/그대가 지금까지 만나왔던/바로 그 사람입니다./낯선 것은 아름다운 것이고,/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것입니다.//사람들은 줄곧 내게 이렇게 말합니다./“저 밖의 저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틀림없이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라고.//하지만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막연히 그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아니라/꼭 만나야 할 ‘그 사람’을 원한다는 데에/나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우리 자신의 마음속에/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깨달아야만 합니다./그들이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것은/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그런데,/그들이 우리의 마음속을 차지하는 크기는/우리가 그들에게 기울이는 관심과/동일한 크기라는 사실입니다.//누군가가 우리가 원하는 길로 가지 않을 때/우리는 그에게 질책만이 아닌/우리의 기대와 관심을 전달해야만 합니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때때로/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면서/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때때로/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느끼지 못하면서/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우리는 때때로/우리가 받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감사하는 마음 없이 무언가를 받고 있습니다.//그러나,/우리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있을 때/그것이 무엇인지를 금세 알아버립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읽을수록 그 의미가 더 크고 깊게 와닿는, 예반 시집
사람들은 모두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으려고만 한다.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면 한순간에 그 관계가 괴로움으로 변해버린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기대하는 만남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아주 작고 사소한 무언가를 베풀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 그것은 때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고, 다투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증오한다. 물론 그 모든 사람들이 힘들고 외로운 때에 항상 가까이서 손잡아주거나 위로의 말을 건네주진 않는다. 그들 중 누군가는 분명 내게 잊혀지지 않는 무엇이고, 미처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마음속으로 들어와 함께 숨쉬고 있는데도 우리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그것을 깨닫고 후회한다.

이른 아침에 깨어나 아무 생각 없이 물기 어린 유리창에 손가락으로 써본 이름, 하지만 집을 나서기도 전에 사라져버린 당신의 이름. 서로에게 너무 익숙하기에 가까이 있을 때는 오히려 그대를 몰랐지만, 그대가 내 곁에서 멀어졌을 때 오래도록 나를 울리는 그 많은 추억들. 한 사람은 주기만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받기만 하면서, 둘이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는 연인들.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쳐버렸지만 고통을 겪으면서 비로소 느끼게 된 그대의 따스한 눈길…….

오늘날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은 이해득실에 따라 관계가 설정되고,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나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냉정하게 물리쳐버린다. 자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으로 내달리기만 하다 보니 삶 본연의 순수함과 행복에 대한 의지 또한 약해져가고 있다. 읽을수록 그 의미가 남다르게 와닿는 이 시집을 통해 누군가에게 내가, 내가 누군가에게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존재가 되는 길을 찾아내고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보자.

이 책의 갈피를 따라 조용히 산책해보세요.
아마도 여기서 잘 닦여진 여러 오솔길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더구나 어떤 길에는 당신의 발자국이 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길을 가다가 유난히 눈에 익은 한 줄기 길을 발견하게 되면
행운인 줄 아세요.
그럴 땐 망설이지 말고 오래도록 거기에 머무르세요.
먼 훗날, ‘아, 내가 예전에 그곳에 갔었지!’ 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도록 그곳에 머물러 쉬십시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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