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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말 ㅣ 존엄한 가난으로 떠나는 피정이두부
편지를 읽기 전에 1 ―아이티는 어떤 나라인가? 편지를 읽기 전에 2 ―아리스티드는 누구인가? 책머리에 ―가난한 벗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 첫 번째 편지 ―부자는 더 부유하게,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하게 두 번째 편지 ―누가 크리올 돼지를 죽였는가? 세 번째 편지 ―나는 주스가 더 좋아요 네 번째 편지 ―“기브 미 초콜릿” 다섯 번째 편지 ―뱃속 평화와 머릿속 평화 여섯 번째 편지 ―우리는 존엄한 가난을 원한다 일곱 번째 편지 ―나는 소망한다, 우리 영혼에 한 줌의 소금을! 여덟 번째 편지 ―배고픈 영혼을 치유하는 길 아홉 번째 편지 ―당신에게 보내는 아이티의 특별한 초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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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이 분노와 좌절, 자포자기를 폭력으로 분출하는 것보다 평화를 위해 집단적으로 결집하도록 해 주십시오. 체념하면서 죽는 방법과 폭력적 폭발을 통해 죽는 방법, 이 두 가지 죽음 사이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집단적 결집이 바로 제3의 길입니다. 이것은 인간 에너지의 어쩔 수 없는 집중입니다. 우리에게 돈은 충분하지 않지만, 사람만은 충분합니다.
--- p.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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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는 아이티 민중들의 채워지지 않는 기대를 마주하는 것이 새로운 도전입니다. 먹을 것과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나라의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더구나 자신이 그것을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무거운 짐을 지는 것과 같습니다. (…) 그런 상황에서는 오직 진리만이 그들의 신념을 먹여 살릴 것입니다.
--- p.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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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정부가 국제기구의 지시를 계속 따른다면 우리는 전과 다를 바 없는 똑같은 프로그램에 따라 그저 여기에서 저기로 맴돌 뿐,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반면 민중들에게 전략을 구하는 시민사회 사이에서 아이티의 조직들을 본다는 것은 한밤중에 촛불을 만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절망의 암흑에서 만난 희망! 우리는 대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대안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를 굶주림에서 꺼내어 ‘존엄한 가난’으로 이끌 것이라 봅니다.
--- p.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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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나라 아이티의 미래에 주목하게 만드는 책 『가난한 휴머니즘』
아이티는 카리브 해 나라들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다. 인구 850만 명, 1인당 국민총생산이 1,600불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프랑스와 싸워 이긴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니고 있는 세계 최초의 흑인 공화국이기도 하다. 문맹률 또한 무척이나 높은 나라이고 미국의 내정 간섭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기도 하지만, 아이티 사람들은 더 나은 내일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가난한 아이티 사람들의 오늘을 새롭게 만들어 가려는 아리스티드 같은 이들이 아이티 안에서, 그리고 나라 밖에서 꾸준히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휴머니즘』은 세계화가 제3세계 사람들에게 어떤 횡포를 저질렀는지, 자유무역이 어떻게 지역 시장을 짓밟고 지역 경제를 뿌리 뽑았는지, 외국의 자선에 기대는 것이 어떤 불합리한 결과를 낳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비록 굶주리고는 있지만 그 가난을 ‘존엄’하게 여길 수 있도록 아이티 아이들에게 희망을 교육하고, 숭고한 정신과 도덕적인 정치를 갈망하며, 절망 속에서도 대안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는 아이티 민중의 살아 있는 오늘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