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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할 나이가 되었을 때, 소피는 비이크맨 씨의 하숙집으로 이사를 했어요.
새 집에 도착한 소피는 우선 집안을 둘러보았어요. 칙칙한 녹색 벽에 색이 바랜 카페트, 그리고 낡은 커튼이 보였어요. 모두 소피의 솜씨를 필요로 하고 있었지요. 소피는 곧 일을 시작했어요. 맨 처음 한 일은 현관에 달 거미줄 커튼을 짜는 일이었어요. 날마다 비단 거미줄에 황금빛 햇살을 섞어 커튼을 짜고 또 짰지요. 그러던 어느 날 주인 아주머니가 소피를 보게 되었어요. "으악! 우리집 현관에 거미는 안 돼!" 아주머니는 소리 지르면서 걸레를 마구 휘둘렀어요. 소피는 아주머니가 자기를 싫어한다는 걸 알았지요. 그 집을 떠나 선장 아저씨의 다락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소피는 벽을 가로지르고 계단을 기어올랐어요. 마침내 도착한 선장 아저씨의 다락방은 온통 회색 빛깔뿐이었어요. 회색 셔츠에 회색 바지, 회색 스웨터 …. '선장 아저씨에겐 새 옷이 필요해.'소피는 생각했어요. '그것도 밝은 색깔로 …. 파란색 …. 그래! 하늘처럼 파란색이 좋겠다.' 소피는 부지런히 옷의 소매며 깃을 짜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선장 아저씨도 옷을 짜고 있는 소피를 보게 되었어요. "앗! 거미다!" 아저씨는 비명을 질렀어요. 그러더니 창문턱을 밟고 지붕으로 기어오르는 거예요. 소피는 자기 때문에 선장 아저씨가 지붕에서 떨어지는 건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허둥지둥 달려나와 거실로 내려간 다음 요리사의 슬리퍼 속으로 들어갔지요. --- pp.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