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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예측 가능한 인생일 필요는 없다! 와일드하지 않은 고양이 오스카가 제안하는 행복의 조건
이 책에서 오스카는 시종 파격적이다. 『예술가로서의 비평가』라는 글에서 '쓸모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말에 대해서는 도도하게 코웃음 치면서 그래가지고서야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인생이란 달콤한 잠을 방해하는 꿈에 지나지 않는다'고 까칠하게 말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숙고하느라 정신이 분주한 사람들을 향해 유쾌한 펀치를 날린다. 오스카의 자유분방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스카는 세상의 이목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판단과 믿음이라는 고양이다운 지혜를 보여주며, 괜한 구설수에 올라 피곤해할지도 모를 이들을 담담하게 위로하기까지 한다. 세상에는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남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 것이다. _『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도도한 고양이답게 오스카의 인생관은 사뭇 시니컬하지만 그래서 더욱 오스카답다. 꾸밈없이 느낀 대로 말하는 대담함은 오스카의 장기다. 이런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해서 사소한 일상으로부터 건져 올린 날카로운 통찰도 오스카의 매력 중에 하나다. 쥐를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새긴 목판화에서는 "쾌락에는 잔혹함이 있다"고 말하는 등 얼버무리며 넘어가는 법이 없다. 그런 오스카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최고의 매력은, 다음 글에서도 드러나듯 까칠하면서도 단순한 로맨티스트의 모습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 죽는 날까지 계속될 기나긴 로맨스의 시작. _『젊은이를 위한 철학과 경구』 오스카가 선사하는 기쁨은 바로 삶이 우리들에게 주려고 준비해두었으나 우리가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소중한 보물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