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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심심이는 하도하도 심심해 멀리 있는 마을에 내려가 보기로 했어요.
"마을에 가면 뭔가 재미난 일이 생길 거야." 심심이는 한 고개, 두 고개, 세 고개, 고개를 넘고 넘어 마을에 다다랐어요. "여기도 숲 속처럼 조용하네. 난 조용한 거 싫어!" 심심이는 이 집 저 집 쿵쾅거리며 마구 돌아다녔어요. "아, 심심해! 난 재미있게 놀고 싶어! 놀고 싶단 말이야!" 심심이는 꽥! 소리쳤어요. 그 때였어요. "으악! 도깨비다!" 사람들이 소리치며 허둥지둥 달아나는 소리가 들려 왔어요. "도깨비가 나타났다! 무서운 도깨비가 나타났어! 어서 달아나요!"" 심심이는 깜짝 놀랐어요. "뭐? 난 무서운 도깨비가 아니야. 심심한 도깨비일 뿐이라구." --- pp.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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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그림을 많이 그려 출판계나 독자들에게 도깨비 작가라는 애칭을 얻은 한병호씨가 이번에는 도깨비 이야기를 직접 쓰고 그렸습니다. 평소에도 도깨비를 좋아해 틈이 날 때마다 인사동이나 도깨비 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도깨비에 관련된 물품을 찾던 한병호씨.
『꼬꼬댁꼬꼬는 무서워!』를 보노라면, 이제 어느덧 도깨비 그림 작가로 한 경지에 오른 화가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웃음과 여유, 과감한 생략과 과장, 익살과 재치! 우리 조상들이 도깨비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 주고 싶었던 그 모든 정서가 한병호씨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보면 볼수록 새삼스레 느낍니다. 또한 단순하고 유쾌한 줄거리. 문장 속에 풍부하게 실린 의성어, 의태어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이 책을 읽어 주는 부모님들을 더욱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그림과 글이 멋지게 어우러진 『꼬꼬댁꼬꼬는 무서워!』는 눈과 귀와 마음이 모두 즐거운 웃음 넘치는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