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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일까, 인연일까
2. 같이 갈까요? 3. 첫 데이트 4. 잠시만 안녕 5. 흐르기 시작했다 6. 취향입니다 7. 그 남자의 아내 8. 괜찮아요? 9. 들키고 싶지 않은 10. 한 걸음 11.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12. 종착역 13. 참 다행이구나 14. 당신의 위로가 되어 드릴게요 15. 사랑, 함께하고픈 이유 16. 손이 닿을 그 자리에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작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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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불을 붙이고 주환은 연서를 물끄러미 건너다보았다. 정연서의 신상을 조사한 지 딱 일주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녀의 설명대로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부터 교편을 잡고 있었고 뭐 하나 딱히 흠이 될 만한 것도 없을 정도로 신변에 관한 것들은 깨끗했다. 그래서 더 이상했다.
“왜 이런 결혼을 하려고 하는지 물어봐도 됩니까?” 그의 느른한 음성에 여자의 반달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그것까지 설명을 드려야 하나요?” “적어도 이유는 알아야 어떻게 대처를 할지 생각을 할 것 아닙니까?” “그 부분은 당사자와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흐음. 미묘한 소리를 낮게 내며 주환은 몸을 테이블 가까이로 당긴 채 턱을 쓰다듬었다. 무언가 곤란한 순간에 나타나는 그의 버릇이다. “그럼 이야기해 봐요.” “…….” “그 당사자 여기 있으니까 말해 봐요.” 구했다는 적임자가 주환이라는 말에 좀 놀랐는지 연서는 한참이나 말이 없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장난하시는 거예요?” “정연서 씨 눈엔 내가 장난이나 하고 있을 만큼 한가한 사람으로 보입니까?” “…….” “제 소개를 먼저 하죠. 서른두 살. 유성 엔터테인먼트 대표. 어머니가 계시긴 하지만 이 결혼 생활이 끝나기 전엔 절대 만날 일은 없을 것이고 형제…… 없음. 누구 하나 터치할 사람도 없는데 한 1년쯤 데리고 살다 버리기엔 나란 사람, 더없이 좋은 조건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농담으로 듣기엔 주환은 더없이 진지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