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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과 언어철학
후기 해체주의와 예술의 인터텍스트
신방흔
생각의나무 200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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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1장 언어와 시각예술의 인터텍스트
'읽을 수 있음'과 '볼 수 있음'
언어는 '차이'로 예술은 '유사'로 표현된다
데리다 : 언어의 형상성 발견
왜 언어인가
언어(읽는)와 메타언어(보는)가 상호텍스트될 수 있는 조건
언어와 미술의 상호텍스트성 : 시각언어와 텍스트와의 관계
보다 광범한 맥락의 상호텍스트성
조셉 코주스의 언어/시각 예술
데리다와 드 만의 언어의 형상성에 대한 고찰
데리다와 드 만 이전의 형상언어 읽기 : 아도르노 호크하이머의 대중문화 읽기에서
코주스의 형상언어(글쓰기) 작업 : 지우기
코주스 작업에서 읽히는 것과 보이는 것
컨텍스트에서 트랜스텍스추얼리티로

2장 시뮬라시옹과 차이화
시뮬라크라의 반복 복제와 차이화의 내재
시뮬라시옹과 물질성
근원의 복수성
상징적 교환과 죽음
사라짐의 미학
언어와 시뮬라시옹
보드리야르와 데리다 : 시뮬라시옹과 차이화
시뮬라시옹과 가역성
시뮬라시옹과 차이화의 예 : 코주스 작업 속에서

3장 문화에서 발견되는 공격성들
재현 가능한 억압된 이미지로서의 꿈 - 작용과 글쓰기
언어에 내재하는 폭력과 자기-배제
심리에 내재하는 공격성과 그것의 내면화
문화실행에서의 예

4장 자기 동일의 불가능성과 비-정체적 정체성
데리다의 산종과 코주스의 <말할 수 없음의 유희>
데리다의 '총보적 연기'와 라캉의 '거꾸로된 형태로의 전도'
언어 : 지우면서 생산하는 인스크립션적 재현
언어와 초-언어(사물)의 인터텍스트

참고도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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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신방흔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 석사, 영국 University of Leeds 미술사 박사. 현재 군산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와 논문으로 『Deconstruction and the Self-destructive』『Process of Erasure-in-Becoming in Culture(논문)』『현대예술 : 대상과 존재 사이에서』『시각예술과 언어철학』『문화콘텐츠를 위한 시각예술과 대중문화』『중세 로마네스크 조각』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9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80877

출판사 리뷰

시각예술과 문화론, 철학, 정신분석의 넘나들기 - 이미지 문화에 관한 통합적 담론

오늘날 시각예술은 과거에 문화의 헤게모니를 가졌던 문학이나 철학에 비해 더 강력한 시대정신 혹은 시대적 형이상학의 표현이 되었다. 영화나 사진, 멀티미디어 등 이미지와 영상을 공유하는 시각예술이 문화, 철학, 정신분석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시각예술과 언어가 어떻게 인터텍스트(intertext, 상호텍스트)되는지를 분석하고, 시각예술에서 보여지는 모든 문자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분석하고자 한다. 즉 언어예술을 통해 시각언어와 문자언어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상호텍스트하며, 예술적이면서도 비예술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병존시켜 가는가를 살펴본다. 이 책은 시각예술의 텍스트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예술에서의 그리기를 언어에서의 글쓰기와 상호연관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데리다의 글쓰기 철학과 라캉의 주체의 정신분석, 그리고 이 두 이론가의 이론들이 기초하고 있는 언어학, 사회학 등을 문화학과 연관시켜 분석한다. 보는 것은 읽는 것으로, 읽는 것은 보는 것으로 해체되면서 동시에 공존되는 과정으로서, 훨씬 진전되고도 효과적인 표현의 생산성을 보여주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제 1장 「언어와 시각예술의 인터텍스트」에서는 언어적인 특성을 주 개념으로 하여 예술에 있어서의 시각언어와 문자언어와의 공통점에 대하여 살펴본다.

언어의 물질성과 형상성에 기초한 고찰은 결국 언어와 예술 사이에서 읽을 수 없었던 것을 읽게 하고,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 하는 시도로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언어를 해석의 주 개념으로 하면서도 그것을 언어 내적인 특성에만 머무르게 하여, 순수한 의미에서의 언어를 도구로 한 언어예술의 영역을 살펴본다.
저자는 시각예술을 '읽고', 문자언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본다. 데리다의 "언어는 최초에 그림이었다"는, 언어에 있어서의 형상성 발견은 시각예술을 언어 문화와 결합시켜 준다. 더 나아가 컴퓨터언어(이미지)와 영상언어 등의 확장으로 언어의 시각성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는 이즈음에 시각예술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내용이라고 하겠다. 우리는 이미지로서의 언어를 매개로 시각예술과 언어를 인터텍스트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것은 언어화되어 있는 문화 그 자체, 그리고 심리, 철학, 모든 것을 시각적인 것 혹은 시각예술로서의 형상을 가지고 상호 맥락 지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제2장 「시뮬라시옹과 차이화」에서 저자는 언어와 예술의 개념을 물질문화와 대중문화의 범주로 확장하고자 한다. 언어와 예술이 상호텍스트되고 병행텍스트가 됨으로써 언어적이고 개념적인 영역뿐 아니라 경험주의적이고 사실주의적인 사항들을 언어 자신의 원-흔적들로서 포용하게 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하여 언어예술이 경험주의적 물질주의를 포용하게 하고, 소비문화적인 물질주의와 대량생산적인 대중-문화-생산체제 하의 예술과 언어를 살핀다. 언어예술을 단지 인식론적 도구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후기산업사회의 대량 생산적인 문화실행의 측면에서 살피며, 또한 언어와 매체, 사진과 인쇄, 복제와 재복제되는 순환과정에서의 문화예술, 대중문화에서의 잉여와 손실 등의 개념을 다룬다.

저자는 데리다와 보드리야르의 이론을 서로 역으로 읽어 예술문화론의 기반을 삼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사회학에 기반한 후기-마르크시즘과 경제, 문화현상에 대한 논의를 펼친 보드리야르와 언어철학에 기초한 선험적 무나 비존재 등을 무기로 데리다가 후설과 헤겔을 넘어가고자 한 것, 즉 양자물리학의 원리인 결정불가능성을 존재와 글쓰기에 투사한 것을 언어, 사회, 문화에 서로 가로지르게 한다. 저자는 같게하기(시뮬라시옹)와 다르게하기(차이화)는 표면적으로는 서로 반대되지만 내부적으로 숨겨진 과정들은 공통되므로, 자신이 자신의 주체로 남아 있으면서 타자를 자기의 내부로 정의하는 라캉적인 주체 개념과 병행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여기에서 문화와 예술은 모두 훌륭한 예들이 된다.

제3장 「문화에서 발견되는 공격성들」에서 저자는 근본적으로 문화와 문명이라는 것이 폭력성에 근거한 것임을 프로이트와 루소와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를 들어 설명한다. 프로이트는 일찌기 문자 안에서 억압된 이미지를 관찰하였다. 그는 이 억압된 이미지를 재현 가능한 흔적으로 보았으며, 이것이 꿈으로 나타난다고 말했이다. 이러한 재현으로서의 이미지는 일종의 글쓰기, 드로잉이다. 프로이트에게 있어 인스크립션(글쓰기)은 재현 가능하고 지각 가능한 흔적이 기억(혹은 무의식)과 연관을 가지고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들을 수 있는 말이기보다는 쓰여진 말과 같은 것이 된다. 이러한 사유를 확장하여 저자는 언어에 내재한 근본적인 폭력성과, 정신분석이 보여주는 인간심리 형성에서의 불가피한 파괴적인 공격성을 지적한다. 특히 저자는 이 두 가지에서 공통되는 자기-스스로를 향하는 자기-파괴적인 공격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것은 예술과 영화가 보이는 다중자아적인 특성이기도 하지만, 분열증과 편집증이 교차하는 주체와 문화의 특성 그 자체들을 설명할 수 있게 한다.

제4장 「자기동일의 불가능성」에서 저자는 서구형이상학의 해체, 즉 자기동일의 불가능성, 혹은 자기일치의 불가능성을 살핀다. 자기동일의 불가능성이란 자기와 자기 스스로가 일치하기 어려운 것을 말한다. 존재(혹은 주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어떻게 자기통합이 불가능하도록 환경지워져 있으며, 통합된 그것으로서보다는 분열되고 다중적인 것으로서 기능하는가.

저자는 데리다와 라캉을 중심으로 비트겐슈타인과 크리스테바, 그리고 리오타르의 견해들을 수용한다. 저자는 앞서 논의한 내용을 '조셉 코주스'라는 우리에게는 낯선 언어개념예술의 거장의 작업을 통해 '자기동일성의 해체'를 주장하는 후기구조주의 담론들이 교차되는 지점을 드러낸다. 데리다의 '산종'과 코주스의 언어작업을 비교하고, 더 나아가 코주스의 작업이 데리다적인 산종보다 더 효과적으로 자기동일의 불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음을 살펴보고자 한다. 예술이 보여주는 대상과 사물들의 인터텍스트적 해체가 모두의 고유한 위치를 버리고 산종적 자유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라면, 자신이 출발한 곳으로 돌아가지 않는 열려진 원의 세계는 미학과 존재 그 자체와 이론들의 한계들을 넘어가게 하는 가능성으로서 작용할 수 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저자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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