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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놀부의 심술과 도깨비의 심술 -심술타령을 중심으로 1. 도깨비 민담과 끌어내리기 2. 근시적 열등의식과 맹목적 심술 3. 놀부 심술과 도깨비 심술의 차이 4. 미움과 비난의 제물 5. 마무리 뺑덕어미의 역설적 기능 1. 들어가는 말 2. 탈양반문화 지향의 희화 3. 뺑덕어미와 심봉사의 만남 4. 그들의 밀월과 이별 5. 마무리 천민자본의 횡포와 가난타령 1. 흥부의 가난과 다른 판소리에서의 가난 2. 가난타령과 사회적 배경 -심술타령과 가난타령의 관계 3. 가난타령의 자리매김과 내용분석 4. 마무리 암주(暗主)에 대한 미움의 한국적 형상화 -원조(寃鳥) 타령을 중심으로 1. 원조타령과 민요 새타령 2. 원조타령의 자리매김 3. 원조타령의 성악적 특성 4. 초혼(招魂)의 계곡 5. 암주(暗主)에 대한 비난과 원망의 변주 6. 마무리 놀부와 「태평천하」의 윤직원 1. 민담의 구두쇠와 놀부 2. 놀부의 궤변과 악행의 합리화 3. 윤직원의 구두쇠 행각과 그 궤변들 4. 윤직원의 적개심 5. 마무리 '십장가'와 육담의 허실 1. 신재효 '십장가'의 문제점 2. '십장가'가 짧아진 이유 3. 떳떳하지 못한 개작동기 4. 육담의 허실 5. 마무리 닮아가기과 끌어내리기 -'어사상봉가'를 중심으로 1. 판소리 결말의 용서와 앙금 2. 용서의 역기능과 순기능 3. 마무리 춘향 유언의 아이러니 -'옥중상봉가'를 중심으로 1. 고통의 전이(轉移) 2. 천민화(賤民化)의 아이러니 3. 난처함을 환기시키는 사연들 '쑥대머리'와 절망의 미학 1. 식민지시대 '쑥대머리 신화' 2. 절망과 그리움의 변주 3. 서정적 전개와 이면 살리기 4. 한문투 사설의 보완 5. 생리적 갈증과 성적 상상력 다정다감한, 그러나 칼날 같은 소리꾼 -임방울 명창의 생애와 예술 유민(流民)의 떼주검을 짊어지고 -'가루지기타령' 해설 토끼 간 대신 토끼 똥이나 한 웅큼 -'수궁가' 해설 부록 -식민지시대 유성기 음반에 취입된 판소리 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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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의 눈대목 더늠의 아름다움
『까마귀떼』『수수깡을 씹으며』『빈집의 꿈』『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눈 내리는 마을』 등의 시집을 낸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정양 교수의 『판소리 더늠의 시학』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십여 년 동안 대학에서 판소리 강의를 해온 정양 교수의 판소리 더늠에 대한 연구서이다. 판소리는 많은 더늠들을 얼개삼아 짜여진 예술이다. 판소리의 눈대목이 되어온 그 더늠들 속에는 판소리가 겪어온 굴절의 양상과 함께 평민문화의 기수 역할을 감당하던 판소리의 진면목이 선명하게 살아 있다. 그 속에는 오랜 세월 동안 농축되어 있는 판소리 청중들의 꿈과 한과 신명이 생생하게 드러나기도 하고, 민담과 판소리와 근대소설과의 혈연관계가 확인되기도 한다. 그 더늠들 속에는 또 양반문화에 대한 부러움과 폄하, 천민자본주의에 대한 혐오와 비난이 희화적으로 혼재되어 있기도 하다. -'책머리에'에서 18세기에 생겨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또 그들의 슬픔과 한을 담아냈던 판소리. 같은 작품이라도 창자(唱者)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해석되어 다르게 불려졌는데, 그 과정에서 생겨난 소리꾼들의 특징적인 더늠들에 정양 교수는 주목했다. 예를 들면 <춘향가>에서 춘향이 맞는 곤장수에 맞추어 그녀의 절개를 엮어나간 <십장가>를 신재효는 개작하여 짧게 불렀다. <십장가>는 "고급관리의 호색한적 부도덕성을 통하여 천민 춘향의 도덕적 고행을 강조"하며 천민들의 분노가 절정에 달하는 부분인데, 신재효는 양반의 눈치를 보느라 "떳떳하지 못한" 개작을 했다고 정양 교수는 지적하고 있다. 또 정양 교수는 판소리 다섯 마당을 설명하면서, 중심인물은 아니지만 그들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들과 그들을 그려내는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흥부가>의 놀부, <심청가>의 뺑덕어미는 판소리에서 주로 오락적 기능을 담당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서민들에게 그들은 마음껏 미워하고 웃을 수 있는 대상이었던 것이다. 채만식의 소설 『태평천하』의 주인공 윤직원과 놀부를 비교하고 있는 부분도 흥미롭다. 정양 교수는 식민지시대 소설 속의 인물들과 판소리 속의 인물들, 또 그 짜임새의 유사함을 설명하면서 우리 근대소설의 태생을 되짚어보고 있다. 유성기 음반의 판소리 노랫말 35편 수록 정양 교수는 이와 함께 '식민지시대 유성기 음반에 취입된 판소리 단가'를 부록으로 삼았다. 그 동안 알려졌던 콜롬비아, 빅타, 오케이, 시에론 음반이 아닌 리갈 음반을 중심으로, 임방울 창의 <고고텬변>, 박소춘 창의 <강상풍월>, 정남희 창의 <청춘을 허송 마라>, 오비취 창의 <어화 세상>, 오태석 창의 <초로인생> 등 35개 음반의 노랫말을 정리했다. 이들은 가사가 같지만 제목이 다르거나 제목은 같지만 가사가 다른 경우가 많으며, 표기법에도 일관성이 없어 정리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지금까지 학계에 소개된 적이 없는 단가도 여러 편 포함되어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