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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Start of End & End of Start
제5장 Devotion & Detestation |
아레스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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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현재의 하녀들을 양성시켜 준 정체불명의 인물이다. 사람의 인격을 분할하고, 육체의 간단한 개조를 통해서 기동시간을 늘리고, 각각의 인격에 검사와 마법사로서의 전력을 부여하여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최강의 병사…현재의 인간들이 가진 기술로는 불가능할 터인 그것을 B는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서 남작에게 주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남작이 B의 조력을 받은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수년 전의 용병을 끌어들이기 위한 술책에서 그와 완전히 닮은 인물을 수배해 주기도 하고, 고블린과 오크에게 정신개조를 행하여 특수 임무를 추진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였다. 그 외의 여러 곳에서도 B는 그에게 힘을 빌려 주었다. 남작은 처음에는 그를 대단히 의심했지만, 지금은 아예 상전 취급을 할 정도로 신뢰하고 있었다. 상대는 아직까지 이름조차 밝히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상하게 말이야' 그는 서둘러 외출용 의복에서 응접용 의복으로 갈아입고, 자신의 용모를 다시 한 번 점검한 후에 거실로 나왔다. 과연 거실에는 포도주 잔을 만족한 듯 들이키고 있는 B의 모습이 보였다. 남작은 미소를 지으면서 예의 바르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별고 없었는지요?" "…남작은 별고 있었던 모양이군요." "네?" 남작이 의아하다는 듯한 대답을 하자, B는 손가락을 퉁겼다. 딱! 그 소리와 함께, 천장의 그림자에서 이전까지 알아채지 못했던 네 명의 남자가 튀어나와 쓰러졌다. "이, 이들은…백작의!?" "의심받은 모양이군. 꽤 처신이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말야." B의 얼굴이 이상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그의 태도도, 그의 어투도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달랐다. 남작은 그 위화감에 당황하며 주춤거렸다. "…B씨?" "내가 직접 하는 편이 낫겠어. 그래,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 남작, 지금까지 고마웠네. 수고했어." "에?" B의 얼굴은 다른 방향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지금까지의 불쾌감에 의한 일그러짐이 아니었다. …유쾌한, 한없는 즐거움의 표정이었다. "잘 가게." -- p.112-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