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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령
이매진 2016.01.20.
원서
HET(2012)
베스트
북유럽소설 top100 3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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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40분 또는 400년|리사 비에르보
파리, 서프라이즈|예니 예게르펠드
성교육|만네 포르스베리
자주, 열심히 사용하기를 바라|오사 안데르베리 스트롤로
마더 파킹 산드라 리델|마르틴 예른
티셔츠|잉리드 올손
포즈|예시카 셰파우에르
소금|인티 샤베스 페레스
내 어린 남동생 같은 너|사라 올손
수박|군나르 아르델리우스

저자 소개 1

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를 졸업해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슬픔이 나를 집어삼키지 않게』,『리스벳과 비밀요원 삼바 킹』,『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내 사랑스러운 개코원숭이』,『나무야 일어나』,『세상을 이루는 가장 작은 입자 이야기』,『어느 멋진 날(Fine Little Day)』,『모두 날 쳐다봐요』,『과학과 문화가 보이는 다리 건너기』,『이베는 제빵사』,『앵그리 맨』,『빅뱅으로 내가 생겼다고?』,『남동생 팔았어요』,『나의 완벽한 자살 노트』,『행복해, 행복해』,『이상한 주사위』,『나는
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를 졸업해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슬픔이 나를 집어삼키지 않게』,『리스벳과 비밀요원 삼바 킹』,『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내 사랑스러운 개코원숭이』,『나무야 일어나』,『세상을 이루는 가장 작은 입자 이야기』,『어느 멋진 날(Fine Little Day)』,『모두 날 쳐다봐요』,『과학과 문화가 보이는 다리 건너기』,『이베는 제빵사』,『앵그리 맨』,『빅뱅으로 내가 생겼다고?』,『남동생 팔았어요』,『나의 완벽한 자살 노트』,『행복해, 행복해』,『이상한 주사위』,『나는 우리 집 과학 왕』,『말썽꾸러기 고양이와 드레스』,『구멍』,『나는 어디서 왔나요?』,『노란 난쟁이 아저씨』,『칼과 요한나의 미로 찾기』,『스웨덴인의 조선 방문기』,『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닐스의 이상한 모험』등이 있다.

황덕령의 다른 상품

저자 : 리사 비에르보
1980년생. 《대죄 사전》(2006), 《창피해!》(2007), 《아주 논리적이야, 너 빼고 다 이해해》(2010), 《내가 말하는 것은 모두 진실이야》(2012) 등을 썼다.
저자 : 예니 예게르펠드
1974년생. 《머릿속에 구멍》(2006), 《여기 나 누워 피를 흘리니》(2010) 등을 썼다. 2010년에 어구스트 상, 2010년에 대작가 상을 받았고, 신인 작가에게 주는 슬랑벨란 상 2010년 후보에 올랐다.
저자 : 만네 포르스베리
1983년생. 《페니스 사용 ? 어린 남자와 다른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랑, 감정과 성에 관한 책》(2004)을 썼다.
저자 : 오사 안데르베리 스트롤로
1973년생. 《부러뜨리다》(2007), 《피》(2009), 《희망》(2011) 등을 썼다. 2007년 대작가 상, 2011년 스포르훈덴 상을 받았고, 2007년 어구스트 상과 슬랑벨란 상 후보에 올랐다.
저자 : 마르틴 예른
1978년생. 《아주 가치 있는》(2007), 《애정》(2011) 등을 썼다.
저자 : 잉리드 올손
1977년생. 《엄마가 자는 동안》(2003), 《돌심장》(2005), 《콘크리트 나비 콘크리트》(2006), 《쿨한 것에서 한참 먼》(2008), 《어둠 속의 작은 구멍》(2008), 《뛰는 느낌》(2009), 《놀러 와》(2010), 《사랑하는 것에서 한참 먼》(2010), 《네가 나를 좋아해줬으면》(2011), 《작은 것에서 한참 먼》(2011), 《반짝 반짝 별과 함께》(2012), 《없어지고 새로운 것을 원해》(2012), 《끝에서 한참 먼》(2012) 등을 썼다. 2008년 어구스트 상 후보에 올랐다.
저자 : 예시카 셰파우에르
1978년생. 《네가 나라면》(2009), 《소년들》(2011) 등을 썼다. 2011년 어구스트 상을 받았다.
저자 : 인티 샤베스 페레스
1984년생. 《남자가 되는 것에 관한 15가지 이야기》(2008), 《존중 ? 남자를 위한 섹스 사전》(2010) 등을 썼다. 2010년 슬랑벨란 상을 받았다.
저자 : 사라 올손
1977년생. 《난 불행히도 죽어서 오늘 학교에 갈 수가 없네》(2011)를 썼다.
저자 : 군나르 아르델리우스
1981년생. 《난 너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너를 원하고, 난 너를 무지하게 사랑해》(2006), 《네가 눈을 감을 때, 난 너를 봐》(2007), 《오직 사랑만이 네 마음을 부술 수 있어》(2010), 《자유가 우리를 여기로 이끌었네》(2012) 등을 썼다. 2006년 슬랑벨란 상을 받았고, 같은 해 어구스트 상 후보에 올랐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5쪽 | 302g | 140*210*15mm
ISBN13
9791155310700

책 속으로

나는 숨을 크게 쉬며 선생님이 손에 쥔 보드마커에 눈길을 고정했지. 정말 한번 집중해보려고 말이야. 너는 내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놨어.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지를 책상 위로 밀어줬어. 지를 읽는데, 배 안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는 것 같았어.
‘도서관 옆 화장실. 아무도 안 가는 그곳 말이야. 18분 뒤에.’
너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내 몸뚱이가 어디에 쓰일지 도무지 알지 못했어. --- p.14

우리는 다시 키스했다. 그리고 나는 시몬에게 속삭였다. 너를 원한다고, 네가 지금 내 안에 들어오기를 바란다고. 시몬도 마찬가지라고 내 귓가에 속삭였다. 시몬은 나랑 파리까지 섹스를 하고 싶다고 속삭였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렇게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라고 하고 싶었다. 내 통장 잔고 사정을 봐서는 빠른 시간 안에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테니 말이다. --- p.44

파리까지 섹스를 했다. 에펠탑까지, 루브르 박물관까지, 개선문까지, 집집마다 빨랫줄이 걸려 있는 낭만적인 뒷마당 사이사이가지, 빨갛고 하얀 고전적인 체크무늬 테이블보를 두른 식탁이 놓인 작은 레스토랑을 지나 프랑스어 욕지거리가 들리는 김이 펄펄 나는 블랙커피 주변을 가로질러 우리는 섹스를 했다. --- p. 51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세일러의 티셔츠와 청바지 사이로 캐러멜색 살갗이 보였고, 세일러가 허리를 구부리자 분홍색 끈팬티의 얇은 끈이 눈에 들어왔다. 청바지 허릿단 위로 살짝 올라온 분홍색 끈을 보니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듯했다. 세일러는 여자였다. 나랑 똑같은. 몸안의 신경 세포가 죄다 터져버리는 줄 알았다. 혼돈과 혼란 속에서 이내 분명해지는 뭔가가 마침내 환희처럼 몰려왔다. 기쁨, 열기. 더 강렬히 불타오르는 내 몸안의 욕망.
“아니, 나는 여기 있을래.” --- p.89

사진 아래에 산드라가 메시지를 남겼다.
‘스리섬’이라고 써 있었다.
나는 숨이 막혔다. 고개를 드니 부엌 창문으로 프리다랑 눈이 마주쳤다. 프리다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스리섬.
평범한 섹스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연습처럼 말이다. 스리섬이니, 올지니, 스윙잉 같은 요즘 어른들이 하는 이상한 짓들을 하기 전에 일반적인 섹스로 연습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 p.137

“내가 네 몸을 빌렸듯이 너도 내 일부분을 빌려야만 해. 이해하겠니 모델로 선다는 건 그런 믿음, 신뢰를 주는 거야. 나는 네가 돌려받으려고 요구하지 않는 네 일부를 받은 거야. 어떤 사람이랑 아이를 갖는 일하고 같아.”
여자는 탁자보를 살짝 건드리고는 남자를 향해 몸을 돌렸다. 사랑이 가득한 표정을 지은 채.
“우리 둘이 만약 아들을 갖는다면, 그 애는 너를 아주 많이 닮을 테고 일부는 나 같겠지. 같은 사람인데 말이야.”
“우리가 만약 아들을 갖는다면 끝내주는 가족이 될 거예요.”
생각하지도 않은 말이 저절로 나왔다. 둘 중 누구든 다른 날이었다면 그런 말을 나누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날은 두 사람 사이에 다리가 놓인 날이었다. --- pp.186~187

“우리, 아직 친구 맞아?” 크리스찬이 물었다.
루카스는 크리스찬의 얼굴을 쳐다봤다.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다. 크리스찬의 머리카락이 처음으로 완전히 흐트러져 있었다.
“물론이지.” 루카스가 말했다. 그저 그냥 잠들고 싶었다. 피로가 육체의 모든 근육을 마비시키는 것 같았다.
“내가 오늘 너 섹스하게 해준다고 했잖아.” 크리스찬이 속삭였다.
“내일 다시 말해줘, 황금 별 줄 테니까.” --- p.208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 사실은 시차에 적응하기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었다. 밤에, 모든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때 깨어 있고 싶었고, 이야기를 나누고 여전히 서로 아주 친한 척하면서 같이 시끄럽게 웃고 싶었다. 여기 있고 싶지 않았다.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지겨운 옛날로, 거지같은 학교로, 낡아 빠진 스웨덴으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진짜 햄버거를 먹고, 운전을 하고, 외국인 소녀로 지내면서 에이든이랑 다시 키스를 나누고 싶었다. 할리우드 하이틴 영화보다 더 상큼한 해피 엔드 스토리에 멋진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영화처럼 사는 척하고 싶었다. --- pp.213~214

너와 나, 나와 너.
너와 나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행복했다. 코치와 초보자. 완벽한 팀이다. 달리기 트랙에서 나이는 상관없다. 코치가 초보자보다 두 살 어리다는 사실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중요한 점은 코치가 초보자에게 뭔가 가르칠 게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건 네가 나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도 된다는 의미다. --- pp.225~226

“앰네스티에 관해 들어보셨나요?” …… 여기 이렇게 서서 사람들에게 구걸하는 삶은 진짜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나간다. 입에 핫도그를 문 사람, 두툼한 장바구니를 유모차에 싣고 가는 육아 휴직 중인 남자들, 클럽이 목적지라는 사실을 100미터 거리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요란하게 꾸민 젊은 여자들, 눈에 초점이 없고 목표도 즐거움도 없는 듯 고개 숙인 채 터벅거리며 걸어가는 고등학생. 모두 사라 앞에 서서 인사를 해야 한다. 사라의 굳은살을 숭배해야 한다.

--- p.241

출판사 리뷰

사랑에 관한 짧은 소설, 사람에 관한 깊은 시선

길이는 짧지만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깊다. 짝사랑에 마음 아프고, 동성애에 눈 뜨고, 양성애에 설레며, ‘변태’가 되고, 선생님을 사랑하는, 머릿속이 온통 ‘섹스’로 가득한 10대들의 좌충우돌은 읽는 이를 곧장 고민에 빠뜨린다. 40분은 마치 400년처럼 느껴지는 시절이 있다.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학 수업을 듣고 있는 〈40분 또는 400년〉의 주인공은 종이 치면 18센티미터 거리에 떨어져 있는 남자 친구를 잡아끌고 ‘도서관 옆 화장실. 아무도 안 가는 그곳’으로 달려갈 작정이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소중한 ‘남친’이다. 뭘 하려는 걸까?

스웨덴에서 파리까지 섹스를 하고 돌아오는 방법은 〈파리, 서프라이즈〉를 읽으면 알 수 있다. 전형적인 ‘패그 해그’(동성애자하고 잘 지내는 이성애자 여성)이자 ‘철벽녀’인 주인공은 동성애자 시몬을 만나 스톡홀름의 밤을 함꼐 보낸다. 이 밤의 끝을 잡고 파리의 지붕 밑을 쏘다니며 섹스를 한다. 그런가 하면 〈성교육〉의 주인공 엘리아스는 수천 가지 생각에 빠져 허우적대는 다른 10대들처럼 섹스만 생각하다가 인생의 여인인 금빛곱슬에게 차인 뒤 생물 교사인 나탈리에게 실전 성교육을 받는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본 일이 벌어지는 건 정말 상상 속일지 모른다.

오래 사귄 남자 친구가 있는 파니는 여름 파티에서 미국에서 온 매력 넘치는 교환 학생 세일러를 만나 낯선 항해에 나선다. 미소년이라고 생각한 세일러는 사실 여자였다. 그러나 한번 파도처럼 밀려온 사랑의 감정은 기어코 몸과 몸이 부딪치는 사건을 만들고 만다. 〈자주, 열심히 사용하기를 바라〉는 이 가슴 설레는 항해의 기록이다.

“뭐 이렇게 높아!” 퀸카는 어디에나 있지만,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될 숫총각 알렉스에게 유명짜한 퀸카 그룹의 한 명인 산드라 리델은 ‘넘사벽’이다. 그런데 어느 무더운 여름날 퀸카가 나를 유혹한다면? 〈마더 파킹 산드라 리델〉은 가장무도회와 스리섬이 난무하는 ‘한여름 밤의 꿈’을 그린 로드 무비다. 그런가 하면 〈티셔츠〉에는 좋아하는 남자가 즐겨 입는 티셔츠를 만지며 상상 속에서나마 남자를 사랑하고 싶은 한 여자가 나온다.

여자는 어떻게 남자를 볼까? 〈포즈〉는 의붓어머니의 친구인 화가하고 사랑에 빠지는 고등학생 누드모델 이야기다. 늘 〈와호장룡〉 사운드 트랙을 늘어놓고 언제나 같은 와인만 마시는 동유럽 출신 화가하고 고등학생 아마추어 모델은 엇갈리고 서로 따라가며 마침내 부딪친다. 나이나 사회적 지위는 사랑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 몸이 취하는 ‘포즈’가 바뀌면 그 몸에 담긴 ‘마음가짐’도 따라간다. “한 사람의 삶에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에게 취하기 마련이니까.”

〈소금〉의 주인공 루카스와 크리스찬은 친구고, 루카스는 섹스에 목마르다. 책임지고 여자 구해준다고 장담하며 루카스를 술집으로 끌고 나간 크리스찬은 결국 자기 말을 지키기는 한다. 루카스는 묻는다. “우리, 아직 친구 맞아?”
〈내 어린 남동생 같은 너〉는 낡아 빠진 복지국가 스웨덴과 거지같은 학교가 싫지만 두 살 어린 남동생 친구는 갖고 싶은 누나가, 〈수박〉은 앰네스티 회원 모집 캠페이너로 일하며 글쓰기 강사를 사랑하는 사라가 주인공이다. 물어도 대답 없는 답답한 현실이 싫어 찾은 도피처가 사랑이고 섹스다. 모두 묻는다. 그 뜨거움이 우리를 구원해줄까?

욕망에 달뜬, 사랑에 목마른, 꼭 같지만 다 다른 10대들

《핫》에 등장하는 10대 또는 갓 10대를 벗어난 주인공들의 처지는 욕망과 불안과 사랑의 화신이다. 그러나 한 꺼풀 벗겨 보면 삶이라는 바다에 아직 내쳐지지 않은 만큼 세상의 때가 덜 묻은 맑은 마음이 똬리를 틀고 있다.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하고, 관계 속에서 자기를 확인하며, ‘하루하루가 끔찍해 미칠 지경’이어도 ‘기브 미 섬 러브!’를 외치면서 ‘썸’을 타고 ‘선’을 넘는다. 지구 반대편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10대들의 사정도 드러내놓고 이야기되지 않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 달뜬 욕망을 어찌하지 못해 가끔 잘못도 저지르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도 주지만, 여전히 사랑에 목마른 영혼들이다. 꼭 같아 보이지만 다 다른 우리들이다. 꼭 같은 것보다 다 다른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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