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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저자의 말 제1장 8월의 아침 제2장 야구게임 제3장 아침 넥타이 제4장 바람이 된다 제5장 여름 배 제6장 모닝 콜 제7장 橋本高校 제8장 사람 기다리기 제9장 샐러드 기념일 제10장 저녁놀 거리 제11장 좌우 대칭의 나 제12장 잘 있어 제13장 재즈 콘서트 제14장 골목 안의 고양이 제15장 언제나 아메리칸 커피 작품해설 |
Machi Tawara ,たわら まち,俵 万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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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내리는 빗속에
멀어져 가는 너의 우산 길을 떠나는 건 언제나 남자 서럽게 멋진 너의 뒷모습 1년 후 내 옆얼굴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누구를 보고 있을까 지울 수 없는 너의 손, 너의 등, 너의 숨소리 그리고, 벗어놓은 흰 양말 고아라는 도시의 축제 보고 싶지만 여기는 야마토인 걸 지하철 출구에 서서 나를 기다리는 이 없음에... --- p.135~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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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시계를 보는 내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靜이란 글자를 생각한다 너의 향기 남은 자켓을 살짝 입고 제임스딘의 포즈를 취해본다 「인생은 드라마틱한 편이 좋아」 드라마틱한 조연이 된다 다운타운 보이의 노래를 들으며 우유를 마시는 아침 네가 보고 싶다 문득 너의 농담이 떠올라 빙긋이 웃는다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 아직껏 보지 못한 바다 색깔로 가슴 졸이며 수첩에 九十九里라고 써넣는다 석양이라고 하기엔 좀 이른 공원에 임산부의 걸음이 왠지 아름답다 어쩌면 오지 않을 내일이라면 얘기를 다 마치고 잠들려 한다 무슨 새일까 네가 「사이꼬- 사이꼬-」하고 울어 잠이 깬 5월의 아침 모성이라는 말 아무리 생각해도 추상적인 스무 살의 5월 --- p.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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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 열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단가집, 『샐러드 기념일サラダ記念日』. 일본 전통시의 5.7.5 리듬의 하이쿠에 7.7음이 덧붙여진 이 와카(和歌)에 쏟아진 일본 젊은이들의 열화 같은 환호는 지금도 전설처럼 남아 있다.
국내에서도 『샐러드 기념일』을 사랑하는 독자가 많아, 최근에는 타와라 마치의 시와 김봉유의 그림이 함께 실린 『남친 만들기, 그리고 버리기』로 출판되었다. KBS 2FM “최강희의 볼륨을 높혀요” 의 ‘우리동네 북 까페’ 코너에서 소개되기도 한 『샐러드 기념일』은 갈수록 더 많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름다운 시집이다.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공기 내음에 미묘하게 흔들리는 일상적인 감동을, 5,7,5,7,7의 31개 음절만으로 절묘하게 읊어낸 이 작품집은 기본적으로 젊은 여성의 실연失戀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묘하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산뜻하고 밝다. 실연에 대체로 따르는 번민이나 고뇌 같은 심리상태는 아예 찾아볼 수 없다. 그러면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케하고 감동하게 만든다. 예컨대 이런 식,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서듯 남자를 버려 버려야지” “나를 새댁이라고 부르는 포장마차 아줌마 앞에서 잠시 너의 아내가 된다” 그래서 “흔들리는 사랑에 맘 졸이고, 혼자 이별나기가 두려운, 모든 연인들에게 바치고 싶은 책”이라는 헌사 카피는 매우 설득력 있게 들린다. 시간과 공간의 한순간을 예리하게 잘라내, 촌철살인의 시로 표현한 이 단가집은 읽는 동안 줄곧 그 상황을 생각게 만들고 “어쩌면 지금의 내 기분을 이렇게까지 똑같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일까?”하고 감탄하게 만든다. 단가(일본의 和歌)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었으면 하는 책, 단가에 흥미가 없는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고, 읽고 난 후의 긴 여운은 두고두고 가슴을 알싸하게 만드는 시집이다. 더군다나 당신이 지금 사랑을 시작했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