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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1장 마오뻐둥과 허쯔전의 딸 리민 엄마를 찾아가는 길 소련에서의 만남 어려웠던 날들 아버지에 대한 의문 2장 아버지와의 재회 이름 속에 담겨진 의미 장칭과의 어색한 만남 사상을 일깨워 주신 아버지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들 장제스는 누구인가 흥미로운 아버지의 가르침 3장 아버지와 두 아들 안잉, 안칭 아버지와 그의 딸 아버지와 위엔즈 언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엄격한 가정교육 아버지의 딸임을 말할 수 없었던 이유 돌려드리지 못한 사랑 4장 농민의 아들이었던 아버지 둘째, 셋째삼촌과 고모 양카이휘 엄마 추슝 오빠와 안잉 오빠 5장 융신의 꽃, 나의 어머니 허쯔전 징강산에서의 첫만남 사랑 하나로 이룬 결혼 전쟁 중의 사랑 다시 일어선 아버지 10년간의 깊은 사랑 |
金勝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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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 남자는 왜 변발을 하고 있지요?"
그러자 아버지는 노인을 따라가서 물었다. "여보시오 노인장, 왜 변발을 하고 있소?" 아버지는 그 노인으로 부터 직접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으려 하셨던 것이다. 나도 얼른 뛰어가 아버지 옆에 서서 들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 노인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우리를 쳐다보며 웃기만 하다가 그냥 가 버렸다. "청나라 때는 일반 백성이 변발을 하지 않으면 그것은 범죄였단다. 만약에 변발을 잘라 버리면 목을 내놓아야 했지. 그러나 혁명분자들은 목이 잘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거야. 그래서 변발을 모두 잘랐지." 아버지는 둘째오빠 안칭을 돌아다보면서 말했다. "안칭은 변발이 아니구나. 너는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는 혁명분자로구나. 아버지도 변발이 아니니 또한 혁명분자이지. 그러나 자오자오는 머리를 두 갈래로 땋았으니 너는 목이 잘리는 것을 두려워하는구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면서 그의 큰 손으로 나의 땋은 머리를 자르는 시늉을 했고 우리는 아버지를 따라 웃었다. --- p.127~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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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 남자는 왜 변발을 하고 있지요?"
그러자 아버지는 노인을 따라가서 물었다. "여보시오 노인장, 왜 변발을 하고 있소?" 아버지는 그 노인으로 부터 직접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으려 하셨던 것이다. 나도 얼른 뛰어가 아버지 옆에 서서 들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 노인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우리를 쳐다보며 웃기만 하다가 그냥 가 버렸다. "청나라 때는 일반 백성이 변발을 하지 않으면 그것은 범죄였단다. 만약에 변발을 잘라 버리면 목을 내놓아야 했지. 그러나 혁명분자들은 목이 잘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거야. 그래서 변발을 모두 잘랐지." 아버지는 둘째오빠 안칭을 돌아다보면서 말했다. "안칭은 변발이 아니구나. 너는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는 혁명분자로구나. 아버지도 변발이 아니니 또한 혁명분자이지. 그러나 자오자오는 머리를 두 갈래로 땋았으니 너는 목이 잘리는 것을 두려워하는구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면서 그의 큰 손으로 나의 땋은 머리를 자르는 시늉을 했고 우리는 아버지를 따라 웃었다. --- p.127~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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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에게서 느끼는 애절하고 따듯한 가족 사랑과 인간애
리민의 『나의 아버지 모택동』을 통해 지금껏 우리에게 알려진 마오쩌둥의 모습과는 다른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의 그를 접할 수 있다. 책 속의 아버지는 그토록 자상하고 정답고 친절하며 진실한 모습이지만 수억 중국인의 가슴속에 기억된 마오쩌둥은 어떤 모습일까? 마오쩌둥이 세상을 떠난 지, 이미 25년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아직도 그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민은 마오쩌둥이 43살 때 두 번째 부인인 허쯔전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며, 그때는 막 2만 5천리의 대장정 끝에 산시성에 도달했을 때였다. 그전에 마오쩌둥에게는 5남 3녀가 있었고, 후에 허쯔전이 또 딸 둘을 낳았으나 요절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냈거나 그렇지 않으면 실종되었기 때문에 마오쩌둥의 리민에 대한 사랑은 특별했으며, 이런 총애는 일생동안 계속되었다. 후에 마오쩌둥은 장칭과 혼인했으나 그녀는 마오쩌둥에게는 무관심하고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해 애썼다. 반면 허쯔전은 장칭과는 달리 마오쩌둥의 정치적 활동의 동반자이자 그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돌보려 했던 헌신적인 아내였다. 때문에 마오쩌둥은 여전히 그와 생사를 같이 했던 허쯔전을 그리워했고, 이런 감정은 자연스레 리민에게로 향했다. 그러나 마오쩌둥은 결코 딸을 버릇없게 키우지는 않았으며, 굳센 의지를 가진 사람이 되도록 키웠다. 마치 한겨울 얼어붙은 연못은 겉은 차갑고 딱딱하지만 그 안에는 그보다 따뜻한 물이 여전이 흐르고 있듯 마오쩌둥 역시 자식들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결코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더욱더 강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엄격한 교육을 하였다. 마오쩌둥의 성격과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바로 이러한 곳에서 엿볼 수 있다. 마오쩌둥이 고난의 정치적 활동을 추진하여 끝내 중국 최고 지도자로 군림하기까지 그 시기 시기마다 그의 곁에 있었던 리민은 그 당시를 회고하며 시대적 분위기와 그 당시 마오쩌둥의 모습, 생각, 행동 등등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추억을 하나하나 진실되게 풀어가고 있다. 그가 전 생애를 바친 혁명을 통해 중국의 독립과 주권을 회복한 것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었으나, 그는 끝내 고립된 채 1976년 세상을 뜨게 된다. 이러한 마오쩌둥의 죽음이 그의 딸에게는 세상 전부처럼 여겨지던 자신의 아버지를 잃은 듯한 애절함인 것이다. 만일 이 책에서 마오쩌둥의 사상과 모략을 찾으려 하는 독자라면 아마도 실망할 것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런 것들이 이 책을 진실되게 만든다. 사실, 애정이나 소소한 가정사 따위는 일반적으로 별반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으나 그 주인공이 마오쩌둥같은 역사적 대인물이라면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데, 아마도 그것은 이 책 속에서 마오쩌둥의 그림자와 역사의 그림자가 함께 드리워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