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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탄과 이즈
죠제프 베디에 저 / 이형식 역
궁리출판 200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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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옮긴이의 말

트리스탄의 어린 시절
아일랜드의 모르홀트
금발의 미인을 찾아서
사랑의 미약
브랑지앵의 죄
커다란 소나무
난쟁이 후로쌩
트리스탄의 탈출
모르와 숲
은자 오그랭
위험한 도섭장
신명 심판
나이팅게일의 노래
경이로운 방울
흰 손의 이즈
카헤르딘
이당의 영주 디나
미치광이 트리스탄
죽음

- 주요작품연보

저자 소개

역자 : 이형식
서울대학교 사범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파리대학 불문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마르셀 프루스트』『프루스트의 예술론』『작가와 신화』『프랑스 문학, 그 천년의 몽상-감성과 문학』『현대 문화비평 방법론(공저)』『프루스트, 토마스 만, 조이스(공저)』가 있고, 역서로는 『외상죽음(쏄린느)』『미덕의 불운(싸드)』『사랑의 죄악(싸드)』『철부지 시절(조세 까바니)』『미소 띈 부조리(싸바띠에)』『여우 이야기』등이 있다.
저자 : 죠제프 베디에(Joseph Bedier)
프랑스의 언어학자이자 문학사가(文學史家)로, 저서 『서사적 전설(Les Legendes epiques)』에서 중세 무훈시의 기원을 상세히 고증하여, 그 때까지의 학설을 뒤엎었다. 그는 12세기 음유시인들인 베룰, 토마스, 아일하르트 등이 노래한 트리스탄과 이즈의 사랑 이야기 중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편린들을 모아 현대 프랑스어로 재구성했는데, 중세시인들의 정감을 가장 생생하게 되살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6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804544

출판사 리뷰

■ 작품의 기원과 특징

『트리스탄과 이즈』는 중세의 장중하고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후세의 시인이나 작가의 흥미를 불러일으켜 극과 이야기 등으로 널리 쓰였다. 트리스탄과 이즈의 사랑 이야기는 간절하되 고요하며, 뜨겁되 악착스럽지 않은, 한 편의 긴 노래로, 기사도 소설이나 무훈 서사시, 풍자 소설, 성자전 등이 거센 주류를 이루던 12세기 중엽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켈트인의 전설을 소재로 하여 12세기 중엽에 프랑스에서 이야기로 엮어졌는데, 그 사랑과 죽음의 강렬함과 아름다움 때문에 거의 전(全)유럽에 보급되어 서구 연애 문학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또 처음 노래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이야기 속에 아서 왕이 등장하고, 또 그와 마크 왕이 우호적인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것처럼 묘사된 점을 볼 때, 남부 스코틀랜드의 여러 켈트 부족을 규합하여, 앵글로색슨 족에게 저항하였다는 아서 왕의 치세기(대략 4-5세기) 이야기로 추측될 뿐이다.

이 책은 프랑스의 언어학자이자 문학사가(文學史家)로 유명한 죠제프 베디에가 토마스, 베룰, 아일하르트 등 12세기 음유시인들이 노래한 트리스탄과 이즈의 사랑 이야기 중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편린들을 모아 현대 프랑스어로 재구성했는데, 중세시인들의 정감을 가장 생생하게 되살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작품의 줄거리

로누아의 왕자 트리스탄은 태어나기 이전에 아버지를 잃었고, 이에 상심한 어머니는 그를 낳고 얼마 안 있어 죽었다. 코온월의 왕인 백부 마크 밑에서 지용(智勇)을 겸비한 젊은 기사로 성장한 그는 아일랜드의 거인 모르홀트를 쓰러뜨리고 나라를 구했다. 백부의 아내가 될 아름다운 여인을 찾아 아일랜드에 가서 용을 퇴치하고 왕녀 이즈를 데리고 개선하는 도중, 배 위에서 시녀의 실수로 마크와 이즈가 마셔야 할 '사랑의 음료'를 마심으로써 트리스탄과 이즈는 불꽃 같은 사랑에 빠진다. 이즈는 마크왕의 왕비가 되었으나 연인인 트리스탄과 남몰래 계속 만나게 된다.

어느 날 그들의 사랑이 마크왕에게 발각된 후 두 사람은 처형을 피하여 깊은 숲속으로 도망쳤으나 3년 뒤에 왕과 화해를 하고 이즈는 궁정으로 돌아오고 트리스탄은 추방된다. 트리스탄은 이즈를 사모하여 브르따뉴에서 이즈와 같은 이름의 아내(흰손의 이즈)를 얻었으나, 연인을 잊을 수 없어 병상에 눕게 되며, 연인을 데리고 올 사자(使者)를 보내놓고 그녀의 도착을 기다리면서 마침내 숨을 거둔다. 그가 죽은 직후에 이즈는 도착하지만 그녀도 슬퍼한 나머지 곁에서 죽고 만다.

■ 오페라, 소설…… 다른 장르로 되살아나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트리스탄이 이즈를 데리고 오도록 보내는 과정에서 이즈를 데리고 오는 데 성공하면 흰 돛을 달라 하고, 그렇지 못하면 검은 돛을 달라고 한다. 하지만, 마침내 이즈를 태운 흰 돛의 배가 들어오는데, 브르따뉴 공주인 하얀 손의 이즈는 절망적으로 금발의 이즈를 기다리는 트리스탄에게 배에 검은 돛이 달려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 순간 트리스탄은 절명하고 트리스탄의 시신을 마주한 이즈는 그의 몸에 자신의 몸을 눕히고 그와 입을 맞춘 뒤 조용히 숨을 거둔다. 이 장면은 가장 비극적인 사랑의 종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포르투갈의 유명한 가수인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도 이 장면을 두고 <검은 돛배>라는 제목의 애절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바그너의 오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중세의 시인 스트라스부르크가 노래한 서사시를 소재로 바그너가 직접 대본을 쓴 이 작품은 오로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이 그려나가는 내면의 자취를 음악으로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고뇌가 전편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 작품에 나타나는 문학적 상징

"아름다운 여인이여, 우리의 운명 역시 그러하니, 나 없이 그대 없고, 그대 없이 나 또한 없도다!", "이즈 나의 연인, 이즈 나의 사랑, 그대 속에 나의 죽음 있고, 그대 속에 나의 삶 있나니!" 이상 두 구절이 집약하고 있는 트리스탄과 이즈의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전설에는. 각박한 나무람이나 영악스러운 풍자가 없다. 오직 다정함과 섬세함, 자애로움과 슬픔, 그리움 등이 이야기의 전편에 끊임없이 감돌며, 슬픔과 아쉬움의 절정에서 표출되는 죽음 저 너머를 향한 몽상이 펼쳐질 뿐이다.

이들의 전설은 정염과 인습 간의 투쟁에서 정염이 승리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 승리는 죽음을 수반하며, 오직 죽음에 의해서만 확인된다. 또한 인습 혹은 세속과의 불가피한 갈등관계에 처하여 고통을 감내해야 하니, 두 연인의 몽상은 필연적으로 미지의 세계를 지향한다.

아름다운 연인은 서로의 품에 안겨 영원히 늙지 않고, 어떠한 적도 그 성벽을 깨뜨리지 못하는 곳, 그들이 꿈꾸는 이상향은 곧 죽음의 나라이다. 트리스탄과 이즈의 전설은 삶과 죽음보다도 강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데, 이는 동시에 죽음의 노래이다. 또한 그 죽음은,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심정에서 영원한 숙명적 사랑의 불가피한 귀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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