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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만주 역사기행-만주, 누구의 땅, 누구의 역사인가?
만주의 지형과 역사/만주에 살았던 사람들/고조선과 만주/고구려에 대한 이해/만주와 발해/여행길과 갈래 2부/만주 답사여행-만주, 숨쉬는 우리 역사를 찾아서 산악지대 기행-주몽의 발자국과 광개토대왕의 숨소리(발해만에서 집안까지) 대평원 기행-만주를 달리던 영웅들의 대서사(대련에서 무순까지) 백두산과 발해 기행-발해를 더듬으며 백두산에 오르다(훈춘에서 용정까지) 고구려 유적기행-집안과 환인 지역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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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우리 민족/만주족 - 한족의 대립의 역사
‘만주(滿洲)’는 ‘물가’라는 뜻으로, 우리 민족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는 ‘환인’ 지역을 포함하여, 400여 년 동안 고구려의 수도였고 현존 고구려 자취의 집합지라 할 만큼 여기저기 고구려 유적이 남아 있는 국내성-집안 지역, 발해 건국의 터전이었던 돈화 지역을 아우르는, 현 중국 동북 삼성지역을 말한다. 이곳은 발해 멸망 이후 한번도 우리가 차지한 적은 없지만, 우리 민족인 예맥족과 우리 민족의 사촌이라 할 수 있는 만주족이 중국의 한족과 대립하며 수천 년을 이어온 역사가 숨쉬는 땅이며, 대륙의 기상이 형성된 우리의 고향으로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곳이다. 그 동안 만주나 만주 땅에 대한 인식은 매우 왜곡되고 편협한 인상 틀에서 머물면서, 그와 함께 만주 지역의 우리 역사도 외면되어 왔고 ‘오랑캐’, ‘개 타고 말 장사하던’ 시절 등의 이미지로 이어지는, 폄하와 농짓거리로 언급되는 정도였다. 그나마 ‘만주 벌판’이라는 낱말이 노래가사에서 울려지면서 희미하게나마 우리의 뿌리나 어떤 절절함의 감성을 담아내는 측면으로 어감의 변화를 불러오긴 했지만, 그냥 ‘만주’ 하면 아직도 그 말 안에는 우리 역사는 없으며 정서적으로, 지리적으로 단절되고 겉도는 실정이다. 저자는 21세기에 필요한 우리의 시대정신이 고려나 조선의 반도 역사보다도 고조선에서 고구려, 발해로 이어진 만주 역사에 있음을 확신하고, 오래 전부터 만주의 우리 역사와 관련된 사서들을 공부해오다, 1990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여러 차례 역사 현장으로 달려가 잊혀진 역사와 정신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사대’와 ‘명분’의 역사가 아닌, ‘주체성’과 ‘웅혼함’의 역사를 찾고자 한 것이다. 그렇다고 잘못된 민족주의적 감성에 기대는 ‘역사왜곡’의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서, 그 동안 일반인들이 쉽게 읽어볼 수 있는 만주지역 우리 역사 안내서가 없었음을 감안, 주요한 역사의 지점에 방점을 찍어 고조선에서 고구려, 발해, 근현대 만주지역 독립운동의 자취까지를 살펴본 이야기 역사 탐방이다. ‘역사기행’과 ‘답사여행’의 두 가지 갈래를 교차하는 방식으로, 만주지역 우리 역사와 현재의 유적, 지역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는 이 책은, 우리가 교과서적으로 알고 있던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조명하기도 하고 우리의 머리 속에 그어져 있던 우리 역사 범위를 넓혀주기도 한다. 그리고 요즘 고구려나 발해의 역사영웅을 다루는 TV 드라마 등이 높은 시청률과 함께 호응을 얻으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통사 식으로 만주 우리 역사를 가닥을 잡아 바라보고 또 정사에 기초함으로써,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드라마 속성상 잘못 알려지게 되는 사실(史實)에 대해서도 바로 비춰볼 수 있게 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새로운 중국 역사침탈의 주제, 동북삼성(만주) “2004년을 기준으로 역사침탈의 주체가 동북공정에서 동북 3성으로 넘어갔다. 한국이 동북공정이라는 껍데기만 가지고 온 국민이 난리를 치는 동안, 중국은 한국을 외교적으로 무마하고 대신 자리를 옮겨 몇 배 더 강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여 왔다.” 우리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말에 공분하고 고구려 역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데 역사 침탈의 위기감을 느껴 역사라는 말 자체에 크게 관심들이 솟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시들해져 별 것 아니었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밖에는 남아 있지 않다. 서경대 서길수 교수의 지적처럼 정작 중국의 역사 왜곡 프로젝트는 더욱 교묘해지고 강도가 심해지는 상황으로, 고구려 역사 문제뿐만 아니라 고조선 발해, 근대사, 간도 등의 영토문제까지 제2, 제3의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인데도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만주는 우리 땅, 우리 땅을 되찾자!”라고 소리치지 않는다.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 문제에 대한 우리의 할 일은, 현 만주(동북삼성) 땅은 중국 영토이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도 중국인임을 인정하면서, 그 동안 중국의 역사 왜곡 못지않게 심각했던 우리의 역사 외면에 대해 반성하고 바르게 역사를 알아, 역사 침탈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저 연대기와 영역, 유적이나 역사기록의 해석에 시선을 집중하는 것을 넘어, 오늘의 우리가 선조들의 삶과 문화와 정신에서, 긍지를 가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잇고 보존하고자 하는 점이 과연 무엇인지를 정립하는 것이 정작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그 점이 무엇보다도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고 찾아야 할 이유이며 현 시기 만주의 우리 역사 속의 선조들이 후손들에게 바라는 점일 거라는 것이다. 역사 현장의 인물들을 통해 듣는 ‘말하는 역사' 이 책은 부제 그대로 술술 읽게 되는 이야기 역사 교양서이다. 전문 역사학자가 아닌 만주의 우리 역사 ‘매니아’ 인 저자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서술 방식이 특징으로, 그 동안 외면되어 온 만주 땅의 우리 역사를 대중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되도록 현장적 느낌을 살리고 지리적으로 감히 잡히도록 하기 위해, 읽기에 방해물이 되지 않는 선에서 지도나 사진자료 등을 실어, 역사 교양서로서 필요한 점들을 갖추고자 하였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1, 2부로 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만주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으로, 만주의 지형과 살았던 사람들, 그리고 고조선, 고구려, 발해사를 큰 윤곽에서 알아보고, 2부에서는 현장 답사여행의 코스를 세 갈래로 나누어 곳곳에 어떠한 역사의 자취들이 있는지를 찾아보고 있다. 만주 지역의 여행은 70%가 역사기행이라고 하는 저자는 최근 고구려나 발해 답사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동북 삼성 15개 지역을 여러 차례 다니면서 얻은 여정 노하우와 느낌을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풀어 놓았다. 이를 테면 각 역사지마다 관련된 인물들의 입을 통해 역사적 사건들을 실감나게 소개하는 ‘말하는 역사’ 코너가 있는 점 등으로, 발해만을 건너면서는 고당전쟁(高唐戰爭) 때 고구려 수군이 당나라 수군을 사비성에서 장산군도로 유인하여 대파하는 장면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장산도대첩’을 사실(史實)에 기초한 재구성으로 생생히 들려주는 식이다. 저자는 만주 우리 민족의 역사를 찾아 돌아보는 네 가지 주제로 길을 꿰어, 사전에 알고 가면 좋을 역사지식, 역사의 숨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주요한 점들을 제공하고 있다. 고구려 유적이나 역사만을 찾아가고 싶을 경우의 코스, 북쪽의 대평원지대를 가는 코스, 남쪽의 산악지대를 찾아가는 코스, 그리고 발해의 역사 흔적을 찾으면서 백두산으로 가는 코스가 그것으로, 각 여정의 길목마다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우리 역사의 사건들, 인물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