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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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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_하마모토 다카시
서론_ 색채의 프리즘_하마모토 다카시

1장_ 성스러운 색, 사악한 색_하마모토 다카시
1. 영광의 금색, 차별의 노란색
2. 성모 마리아의 흰색, 마녀의 검은색
3. 신성한 빨강, 사악한 빨강
4. 존엄의 문장, 멸시의 줄무늬

2장_ 파란색의 유럽, 그 자취를 따라서_가시와기 오사무
1. 유럽의 색-통합과 평화의 색
2. 융성하는 파랑-고대에서 중세로
3. 종교개혁과 색채
4. 파랑의 18세기
5. 자본주의 사회 속의 파랑

3장_ 검은색 옆얼굴, 실루엣 초상화_모리 다카시
1. 검은색의 마력
2. 실루엣
3. 18세기 독일의 실루엣 문화
4. 실루엣 유행의 배경-자연과학의 설명과 매체
5. 실루엣의 죽음-검은 그림자의 보편성

4장_ 동서양미술의 빛나는 색채_나카타니 노부오
1. 종교색 짙은 일본미술의 ‘금과 은’
2. 일본미술에서 ‘금과 은’의 세속화
3. 서양 중세의 빛
4. 샤르트르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의 색채

5장_ 색채와 심리_이토 마사히로
1. 언어와 색채
2. 조사 개요
3. 단어와 색채의 연상
4. 색채와 마음의 메시지

결론_ 색채 규범은 죽었는가?
1. 색채 규범
2. 색채 규범의 전승
3. 기호화된 색채 규범
4. 자연이라는 색채 규범
5. 색채 규범과 현대성

옮기고 나서 | 참고문헌 | 색인

저자 소개

편저 : 하마모토 다카시(浜本隆志)
1944년 일본 가가와 현에서 태어났다. 바이마르 고전문학연구소, 지겐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간사이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일 문화론을 전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독일 자코뱅파』(헤이본샤, 1991), 『열쇠 구멍으로 본 유럽』(쥬코신쇼, 1996), 『문장으로 보는 유럽사』(하쿠수이샤, 1998; 달과소, 2004), 『반지의 문화사』(하쿠수이샤, 1999; 에디터 2002), 『유럽의 축제들』(공동 편역 및 저술, 아카시 쇼텐, 2003), 『마녀와 컬트의 독일사』(고단샤 현대신서, 2004), 『수수께끼를 푼다: 액세서리가 사라진 일본사』(고분샤 신서, 2004) 등이 있다.
편저 : 이토 마사히로(伊藤誠宏)
1942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났다. 현재 간사이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으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젊은이의 감성과 위험』(공저, 기타오지 쇼보, 2003)이 있다.
저자 : 가시와기 오사무(柏木 治)
1956년 일본 와카야마 현에서 태어났다. 현재 간사이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근대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스탕달 변환: 작품과 시대를 읽는다』(공저, 게이오기주쿠 대학출판회, 2002),『유럽의 축제들』(공동 편저, 아카시 쇼텐, 2003),『세기말의 정치』(공역, 리브로포트, 1992),『옷의 정신분석』(공역, 산교 도쇼, 1993) 등이 있다.
저자 : 모리 다카시(森 貴史)
1970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현재 간사이대학 조교수로 있으며, 근대 독일 기행문학이 전공이다. 지은 책으로 『독일어가 펼쳐 보이는 사회와 문화』(공동 편역 및 저술, 간사이대학 출판부, 2005), 『특수 전투 차량』(공역, 다이니혼 에즈라, 2002), 『18세기 독일 맥주의 박물지-완벽한 맥주 양조가』(공역, 간사이대학 출판부, 2005) 등이 있다.
저자 : 나카타니 노부오(中谷伸生)
1949년 일본 코오치 현에서 태어났다. 현재, 간사이대학 문학부 교수이며 전공은 미술사학·비교예술학이다. 주요 저서로 『르동 요한묵시록』(게쇼샤, 1984), 『사후 1백주년 기념 반 고흐 신화』(공저, 테레비 아사히 출판, 1992), 『회화 탐정술』(공저, 쇼와도, 1995), 『간사이대학 소장 오사카 화단목록』(공저, 간사이대학 도서관, 1997), 『회화 미디어학, 아틀리에로부터의 메시지』(공저, 쇼와도, 1998), 『취리히, 조짐을 보이는 네거리』(공역, 고쿠쇼 간코가이, 1987) 등이 있다.
역자 : 이동민
한양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면서 십여 편의 국내외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고, 단편 애니메이션 「마로니에 공원」을 제작?감독했다. 한동안 출판기획사를 다녔으며 현재 사설 연구소 ‘알렉산드리아’에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체코 화가 알폰스 무하를 본격적으로 소개한 『알폰스 무하와 사라 베르나르』(재원, 2005)가 있고, 번역서로 『동양화를 배우다』(고려문화사, 2005)가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48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800835

책 속으로

색채는 자연 · 예술 · 사회 · 생산 · 유통 · 소비 · 취미 · 심리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범세계적인 주제로 현대사회의 근간과 연결되어 있다. 즉, 색채의 배후에는 장대한 대우주가 펼쳐져 있고, 색채론은 바로 이 대우주와 인간이라는 소우주의 관계를 포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색채론은 결국 인간 탐구 그 자체이자 철학 명제를 지닌 주제인 것이다.

--- p.8

출판사 리뷰

색채로 세상을 알고 사람을 배운다!
문화사 · 미학 · 심리학으로 풀어보는 색채 이야기

★ 색채 속에는 차별이 있다? (1장_성스러운 색, 사악한 색)
색채에 원래부터 고결한 색과 저급한 색이 있었을 리 만무하다. 하지만 색채에는 의미가 부여되는 법.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색채에는 원래 없었던 의미가 덧씌워지고, 그런 의미는 오랜 시간을 두고 고정되거나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과거의 의미를 버리고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기도 한다.
1장에서는 사회학적 시선으로 색채와 위계질서의 관계에 대해 다룬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내세운 색이 노란색과 금색. 두 색은 매우 비슷한 색이다. 일반적으로 금색을 쓰기 어려울 때 노란색을 대신 쓰기도 할 정도로. 하지만 역사적으로 두 색채의 위상은 매우 달랐다. 금색이 주로 신의 신성한 세계를 나타내기 위해서 혹은 권력자의 ‘신과 같은’ 높은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쓰였다면, 노란색은 중세 이래 배신자 유다, 매춘부, 이단자 등을 구별하는 데 쓰이는 등 대개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다. 노란색에서 극단적인 차별을 볼 수 있는 것은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달도록 한 노란색 ‘다윗의 별’의 예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나치의 ‘발명’은 아니었다. 중세 신성로마제국에서도 유대인은 노란색 모자를 써야 한다는 강제적인 법령이 존재했던 것이다. 노란색이 이렇게 취급받게 된 이유를 눈에 잘 띄는 색이지만 이미 비슷한 금색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 외에도 1장에서는 성스럽고 순결한 마리아의 흰색과 마녀의 색인 검은색, 신성한 색으로도 동시에 사악한 색으로도 쓰인 빨간색에 대한 이야기, 또한 차별의 의미로 사용된 줄무늬에 관해서도 다룬다.

★ 색채 속에는 세상사가 있다? (2장_파란색의 유럽, 그 자취를 따라서)
2장에서는 파란색의 변천을 시대 흐름과 함께 살펴본다. 종교, 정치, 문학, 생활문화의 변화에 따라 파란색은 어떤 의미를 띠게 되었는지, 또한 염료의 발견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하나의 색깔을 두고 시대별로 그 의미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사의 변화마저 파악할 수 있다.
고대에 파란색은 켈트족이나 게르만족의 색으로 불길하고 야만스러움을 의미하던 파란색은 12세기에 급속히 그 의미가 바뀌었다. 이 시기에 성모마리아의 색이 파란색으로 굳어졌고, 성모신앙이 널리 퍼지며 상류층에서도 선호하는 색이 되었다. 급기야 프랑스 왕조의 문장색으로 쓰이게 된 파란색은 파란색 유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파란색은 18세기에 더욱 널리 퍼졌다. 유럽의 대항해시대에 인도에서 인디고라는 염료를 수입하면서 대청에서 뽑아낸 질 낮은 파란색을 대체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대청 염색으로 번성하던 독일의 에르푸르트, 프랑스의 아미앵과 툴루즈는 인디고의 확산 이후 쇠락하게 되기도 했다.
18세기에 파란색은 대중화되며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되었다. 파란색은 한편으로는 낭만주의 운동과 깊이 관련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시민의 색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전자의 예로는 괴테의 선풍적 인기를 끈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가 입었던 파란색 연미복과 노발리스의 『푸른 꽃』이 있다. 이 덕분에 전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 베르테르처럼 파란 재킷과 노란 퀼로트(반바지)를 입는 유행이 퍼지기도 했다고 한다. 시민의 파란색은 프랑스혁명 이후 그 의미를 획득했다. 파란색 제복을 입었던 왕실 근위대가 민중의 편에 서면서 파란색은 ‘국민의 색’이 된 것이다.

★ 검은색 속에는 모든 색이 있다? (3장_검은색 초상화, 실루엣의 세계)
검은색은 늘 부정적인 이미지가 따라붙는 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색이기도 하다. 삼원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는 것처럼, 검은색에는 수없이 다양한 의미가 깃들어 있다. 이 중에서 18세기 후반 크게 유행한 ‘실루엣 초상화’를 통해 18세기와 검은색의 관계를 밝힌다.
실루엣 초상화가 크게 유행한 것은 이것이 처음 시작된 프랑스가 아닌 독일 궁정에서였다. 특히 괴테는 실루엣을 수집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제작했을 정도로 좋아했다고 하는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도 실루엣에 관한 일화를 사용하고 있다.
18세기에 이토록 실루엣 초상화가 인기를 끈 까닭은 무엇일까? 유화 초상화에 비해 현저히 저렴했던 제작비도 한 원인이겠지만, 좀더 깊이 들어가보면 얼굴 윤곽으로 인물의 성격이나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인상학’과 당시 그림자를 이용한 광학 매체가 여럿 발명된 배경이 있다.
실루엣은 사진의 보급으로 인기를 잃어갔지만, 사실 실루엣의 매력이라면 윤곽선만을 나타내는 그 한정된 표현력에 있었다. 검은 공간 속에 관람자의 상상을 더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무한한 포용력을 가진 검은색의 매력이자 검은색이 그처럼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 색채 속에는 종교가 있다? (4장_동서양미술의 빛나는 색채)
찬란하게 빛나는 색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로 종교미술에 쓰이곤 했다. 4장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빛나는 색채가 사용된 예를 들어, 지역적 차이를 살펴본다.
동양미술에서는 일본미술의 예를 살핀다. 일본미술에서 번쩍번쩍 빛나는 금색은 그림뿐 아니라 유명한 ‘금각사’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건물의 안팎에도 쓰였다. 특히 병풍에 많이 쓰였는데 “금빛 바탕은 피안에서 오는 빛을 받는 장막이자 이 세상과 청정세계의 경계를 나타내는 황금 베일”의 의미를 지녔다 한다. 처음에는 강한 종교성을 띠고 있던 금 미술품은 그 금전적 가치 덕택에 곧 세속화되어버리고 말았다. 종교와 관련 없거나 종교적 모티프를 쓰지 않은 장식품에도 즐겨 쓰이게 된 것이다. 그 예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립식 ‘황금 다실(茶室)’을 들 수 있다.
저자는 금을 주로 써서 빛나게 만들었던 일본미술의 비교대상으로, 서양미술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택했다. 과연 유럽의 교회에 들어가보았던 사람들은 높다란 창을 통해 쏟아지는 형형색색의 빛을 만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생드니 대수도원의 원장을 지냈던 쉬제(1081~1151)는 “빛나는 것과 훌륭히 연결된 것이야말로 훌륭하고, 신성한 빛이 넘쳐흐르는 고상한 대성당이야말로 빛을 발하는 것”이라며 빛의 미술을 옹호했다.

★ 색채 속에는 마음이 있다? (5장_색채와 심리)
‘열정’은 빨강, ‘평화’는 파랑. 색채를 두고 흔히들 하는 연상이다. 구체적 사물을 나타내는 단어와 색채의 결합은 색의 지각이나 기억과 관련되어 있고, 추상적 개념을 나타내는 단어와 색채의 결합은 색의 감정이나 의미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5장에서는 저자가 간사이대학 학생 347명(남 169명, 여 1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색채와 단어의 관계 혹은 단어 연상색과 감정의 관계에 관해 다룬다. 키워드는 ‘행복’과 ‘불행’. 과연 현대인은 어떤 색에서 행복을, 또 불행을 떠올릴까? 그 과정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 등도 나타난다.
현대 여성이 ‘행복’이란 단어를 두고 가장 많이 떠올린 색이 바로 분홍색이다. 행복의 연상색 상위 세 가지는 분홍, 흰색, 노랑이지만 여성의 경우 분홍색을 떠올리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남성은 노란색이 가장 많았다. 그런데 왜 분홍색일까? 설문조사에 따르면 분홍색에는 ‘따뜻하고 밝고 명랑하고 개방적이며 상쾌한’ 이미지, ‘평안, 치유, 안심’ 같은 느낌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것이 현대인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이라고 바꿔 생각할 수도 있을 터이다. 저자는 이것이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만연한 현대사회의 일상생활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 짐작한다.
반면 불행의 색은 무엇일까? 짐작하셨다시피, 역시 검정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회색이다.

★ 색채 속에는 현대사회가 있다!
이처럼 색채에 의미를 부여하고 규정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어떤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점점 더 강력한 이미지가 되어 더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굳게 고착화된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이렇게 굳어진 색채 이미지는 그리 많지는 않다. 그만큼 사회가 혼란스럽고 빨리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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