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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을 상실한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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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무엇이 문제인가

2장 고전적 상황
현대 경제사상의 현황 / 고전적 상황의 의미 / 고전적 상황과 경제사상사 /
경제사상사와 비전의 변화

3장 케인즈주의적 합의
한계주의 접근법의 두 가지 원류 / 한계주의 고전적 상황과 케인즈주의 고전적 상황
케인즈의 분석 / 케인즈의 비전 / 케인즈의 수용 / 케인즈주의 고전적 상황의 붕괴

4장 거대한 와해
케인즈주의 쇠퇴의 역사적 배경 / 케인즈주의와 인플레이션 /
케인즈주의와 스태그플레이션 / 케인즈주의와 화폐 / 케인즈주의와 미시적 기초

5장 내부로의 방향전환
거시경제학의 새로운 방향들 - 성공인가 실패인가? / 통화주의의 부상과 실패 /
합리적 기대 / 새고전파 경제학과 실물경기변동 이론 / 개인과 사회 /
새케인즈파 경제학 / 현대 경제학의 비전, 그 혼돈과 실패

6장 사회의 본질
다른 대안적 비전들과 그 실패 / 분석기술, 정치 분위기, 그리고 경제학 /
과학으로서의 경제학 / 자본주의의 세 가지 특징 / 자본주의와 ‘경제학’ / 이론과 역사

7장 비전의 위기
새로운 고전적 상황을 위한 시대적 배경 / 새로운 고전적 상황의 비전
새로운 고전적 상황에서의 분석 / 경제학 방향의 재설정

저자 소개 2

로버트 L. 하일브로너

관심작가 알림신청
 

Robert L. Heilbroner

하일브로너는 1919년 4월 24일 뉴욕 맨해튼의 웨스트사이드에서 출생했다. 그의 아버지는 뉴욕에서 남성의류 소매 체인점을 창업해 상당한 돈을 번 인물이었다. 하일브로너가 다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족 전속 운전사가 10여 년간 아버지의 대리 역할을 해주었는데, 가족들은 그를 아랫사람으로만 대했다. 하일브로너는 이 대리 아버지가 받는 부당한 대우에 분개했던 감정이 뒷날 자신의 사상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936년에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한 하일브로너는 소설을 전공할 계획이었으나 케인스주의자에서 전후 미국 내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로 변
하일브로너는 1919년 4월 24일 뉴욕 맨해튼의 웨스트사이드에서 출생했다. 그의 아버지는 뉴욕에서 남성의류 소매 체인점을 창업해 상당한 돈을 번 인물이었다. 하일브로너가 다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족 전속 운전사가 10여 년간 아버지의 대리 역할을 해주었는데, 가족들은 그를 아랫사람으로만 대했다. 하일브로너는 이 대리 아버지가 받는 부당한 대우에 분개했던 감정이 뒷날 자신의 사상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936년에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한 하일브로너는 소설을 전공할 계획이었으나 케인스주의자에서 전후 미국 내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로 변신한 폴 스위지의 강의를 듣고 경제학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조지프 슘페터 등 기라성 같은 경제학자들 아래서 공부를 하게 된다. 1940년 하버드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하일브로너는 아버지가 창업한 남성의류 소매 체인점에서 잠시 일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연방가격관리국을 거쳐 육군정보국에 소속되어 일본군 포로들을 면담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그 후 월스트리트의 물자회사에서 몇 년 동안 일한 하일브로너는 잡지에 경제관련 기사를 쓰는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했다.
1946년 뉴스쿨대학교 사회과학부 대학원에 진학한 하일브로너는 그곳에서 아돌프 로웨 교수와 만나게 된다. 이 만남은 그의 대표적인 책,《세속의 철학자들》초판(1953)의 인큐베이터가 되었고 그 후 40년에 걸쳐 그가 경제학자로서 뛰어난 업적을 내는 데 도약대 역할을 해주었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세속의 철학자들》이 출판되어 대중적 인기를 누리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지도교수들이 학위수여를 거부했고, 이로 인해 10년이 지난 후인 1963년에야 논문「경제사회의 형성(The Making of Economic Society)」으로 박사학위를 받게 된다. 그해 뉴스쿨 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어 30년 후 퇴직할 때까지 교수직을 유지했으며, 1971년에는 미국 경제학회 집행이사와 부회장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2005년 1월 4일 85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일브로너는 학자로서 많은 명예를 누렸고, 사상 최고의 경제학 서적 베스트셀러 작가였지만 늘 학계의 주류 경제학자들과는 떨어져 있었다. 좌파 경제학자 가운데 대표적 인물이었던 그는 다른 경제학자들과는 달리 대가다운 문제의식과 권위 있는 글 솜씨로 독자들을 정치경제학과 공공정책이라는 복잡한 문제로 이끌고 가서는 핵심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능력 때문에 하일브로너는 전공인 경제학을 넘어서서 현대의 위대한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세속의 철학자들》 이외에도 20여 권의 저서를 냈으며, 주요 저서로는 《The Limits of American Capitalism》 《An Inquiry into the Human Prospect》 《Twenty-First Century Capitalism》 《Behind the Veil of Economics》 《Marxism: For and Against》 《The Debt and the Deficit, with Peter Bernstein》 등이 있다

로버트 L. 하일브로너의 다른 상품

윌리엄 밀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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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Milberg

럿거스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시건대학교 교수,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세계은행IBRD, 국제노동기구ILO 등의 관리를 거쳐 1996년부터 뉴스쿨의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저서로는 『비전을 상실한 경제학』(2007년), Labor and the Globalization of Production(2004년), Megacorp and Oligopoly(1992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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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만섭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사학위, 맨체스터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리즈 대학에서 7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논문으로 , , 편집서로 《경제학, 더 넓은 지평을 향하여》와 《케인즈의 경제학》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46g | 153*224*20mm
ISBN13
9788991071407

책 속으로

우리가 개진하려고 하는 비판의 요점은 이 책의 제목에 이미 함축돼 있으며, 우리가 케인즈주의의 시기까지 경제학이 갖고 있었다고 한 속성 중 첫 번째, 즉 ‘현실’과 이론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가시적이고 연속적인 관심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대 경제학은 바로 이런 연관성 문제에 대해 놀랍도록 무관심하다는 특징을 보인다. 현대의 ‘고급 이론화 작업(high theorizing)’은 그 정점에 이르면 오직 중세의 스콜라주의에만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비현실적이 되어버린다. 그러므로 이 책의 두 번째 목적은 분명하다. 그것은 바로 그런 비현실적인 태도를 변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 p.13

경제학은 특별히 자본주의 사회에 적용되는 사회적 탐구의 한 형태다. 최근 경제학의 주된 발전 속에 비전의 위기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 헤어날 수 없는 연결관계를 탐구하기는커녕 그것을 인정조차 하지 못하는 데 있다. (…) 다음 사항도 급히 부연하자. 즉 경제학의 어휘와 분석도구가 하나만 있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산업의 위치나 그 발전속도의 변화, 혹은 실업의 광경은 마르크스주의적 처방에 따라 제작된 렌즈를 통해 볼 때와 새고전파 경제학자의 주문에 따라 제작된 렌즈를 통해 볼 때에 서로 매우 다르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어떤 형태건 경제학 없이는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을 이해할 방도가 전혀 없다. 심리학과 사회학, 그리고 정치학은 그 개념상, 분석상의 관심 대상에 실업이나 불균등 성장을 포함하지 않는다. 이 말은 곧 경제학 없이는 파악할 수 없는 자본주의적 질서의 측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돌려 말하면, 경제학은 자본주의를 말하지 않고는 배울 수도 활용할 수도 없다.

--- p.160~164

출판사 리뷰

얼마 전 국내 모 일간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 명절 때 무슨 얘기를 주로 나누었”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의 1위는 ‘경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날 우리의 삶은 경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다. 이제 경제학은 경제현상뿐 아니라 사회현상 전반을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학문이 됐다. 투표, 정책결정, 결혼과 이혼, 자녀수의 결정, 심지어 마약중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사회현상이 경제학적 논리로 설명된다. 그렇다면 오늘날 경제학이 진정으로 사회의 현실과 우리를 연결해주는가?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처방을 내려줄 수 있는가? 자자들의 답변은 부정적이다. 과거의 경제학이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당대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직시하며 그에 대한 처방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1960년대 이후의 현대 경제학에는 뚜렷한 비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경제사상사를 거슬러 살펴보면 우리는 뚜렷한 비전을 가졌던 세 번의 고전적 상황과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고전적 상황은 스미스에서 시작해 리카도를 거쳐 밀에서 완성된다. 이 시기의 경제학은 시민사회의 성립과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 정치적 배경을 바탕으로 시장이라는 체제 아래 자유경쟁을 전제로 하는 초기 자본주의 경제학의 큰 틀을 확립함으로써 당시의 경제학계와 경제정책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두 번째 고전적 상황은 제번스, 에지워스, 발라스를 거쳐 마셜에서 완성된다. 사회적으로 자연과학의 위상과 시민의 자아의식이 높아졌던 이 시기에 경제학은 수학적 분석을 이용해 개별적 인간의 경제행위를 관찰함으로써 ‘경제과학’의 새 장을 열었다. 세 번째 고전적 상황은 1차대전 이후 발생한 대공황과 함께 시작됐다. 이 시기에 경제는 자기조절기능을 상실하고 만성적인 불황과 대량실업의 늪에 빠졌다. 케인스주의는 이러한 불황을 타파하고 완전고용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조세?화폐?금융?재정 정책을 펴야한다는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당시의 경제정책 수립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케인스주의가 쇠락한 뒤 경제학은 통화주의, 합리적 기대이론, 새고전파, 새케인스파 등으로 분열되어 수십 년 동안 새로운 고전적 상황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현대 경제학은 분석, 즉 ‘고급 이론화 작업’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현실에는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특히 현대 경제학은 자신이 속한 특수한 사회적 배경인 자본주의사회의 특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대 경제학은 현대 자본주의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바라볼 수도, 그에 대한 적절한 처방을 제시할 수도 없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경제학이 비전을 잃고 위기에 처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경제학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저자들은 급속히 진행되는 세계화, 인구증가로 인한 대규모 인구이동, 전 지구적 환경문제, 민족주의에 의한 테러 등의 위협으로부터 자본주의를 보호하기 위해서 공공부문의 개입이 자본주의의 작동에 더 넓고 더 깊게 침투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하라고 말한다. 즉, 과거에 비해 훨씬 더 폭넓게 정부의 권력이 강화되고, 사회는 그런 정부의 주도적인 개입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하는 모습을 띨 것이라는 게 저자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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