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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 이거 오늘 일진이 사납다
무덤으로 꾸며진 침실, 뱀 두 마리가 조각된 탁자 옆 침대에서, 이날도 해골은 어김없이 깨어났다. 그런데 딸꾹. 일어나자마자 딸꾹질이 시작된 것이다. 샤워를 하고, 해골광택제로 뼈를 닦으며 시작된 하루.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은 흘러가는데, 우울하게도 딸꾹질은 멈추질 않는다. 딸꾹질을 할 때마다 온몸이 흔들리고 덜그럭거리는 바람에 해골은 실수연발, 이거 오늘 일진이 사납다. 샤워 중에는 비누를 떨어뜨리고, 양치 중에는 이가 통째로 튀어나가고, 단짝 친구 유령이랑 야구를 하는 중에는 공을 놓치기 일쑤이다. 보다 못한 유령은 해골의 딸꾹질을 멈추게 하려고 누구나 들어봤음 직한 온갖 민간요법을 알려 준다. 숨을 참아 봐라, 눈알을 눌러 봐라, 물을 마셔 봐라……. 하지만 뼈밖에 남지 않은 해골은 숨을 참아봤자 모두 새어 나가고, 눌러 볼 눈알은 없으며, 물은 마시기가 무섭게 몸 밖으로 쏟아져 버린다. 물론 딸꾹질만은 그대로 남긴 채. 해골의 얼굴엔 수심이 한가득, 안 그래도 새하얀 얼굴이 더욱 창백해져 안쓰럽기까지 하다. 바로 그때! 유령에게 좋은 생각이 났다. 해골의 딸꾹질을 멈출 기막힌 아이디어. 오로지 해골만을 위해 존재할 것 같은! 그 비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