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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트와 동료들이 세계를 위협하던 ‘노이긴’을 물리침으로써, 그들이 사는 세계에는 더는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인공 헨지는 이런 평화로운 세계에서 모험을 꿈꾼다. 그는 자신과 데트를 동일시하고 있으며, 낯선 세계에서 멋진 동료와 함께하는 신나는 모험을 꿈꾼다.
모험을 하고 싶은 마음에 들떠 있던 헨지는 장사하던 도중, 우연히 손님인 알데히드를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알데히드의 뒤를 쫓는다. 알데히드 역시 자신과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젊은 이성인 헨지로 인해 들뜬다. 그리고 늙은 왕 데트가 우연히 헨지와 알데히드, 이 둘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된다. 작품의 진가는 바로 이 능청맞은 늙은 왕 데트의 대처방식에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 10년, 드디어 자신만의 세계를 선보이기 시작하다 - 공모전 수상작 발표로부터 10년… 작가의 첫 만화공모전 수상작이었던 <메르헨, 백설공주의 계모에 관한>(1997)이 우리가 잘 아는 <백설공주>라는 동화에 기대어 작가 자신의 세계를 선보인 작품이었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공모전 수상작 발표로부터 10년이 지나 무언가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로 구축한 자신만의 세계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 메르헨다운 책 - 동화책 컨셉으로 충실하게 꾸며진 책 작가의 작품에 대한 컨셉이 어른을 위한 ‘동화책’에 맞춰져 있기에 책 역시 작가의 의도에 맞게 제작되었다. 새하얀 표지를 작가의 그림과 그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문양으로 꾸미고, 하드 커버를 사용해서 동화책으로 보여도 손색이 없을만한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동화「라푼젤」의 유명한 장면을 작품 설정에 맞춰 변용한 뒷표지는 작품을 다 읽고 난 독자들에게 디저트와도 같은 산뜻한 맛을 안겨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