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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야만성 - 세월호가 드러낸 한국의 민낯 사고, 사건, 참사 / ‘그 날’의 야만성 / ‘그 전’의 야만성 / ‘그 후’의 야만성 / 야만의 사회 / 시대적 연원들 / 무엇을 할 것인가? / 어떻게 할 것인가? / 그리고 세월호 2. 인권 - 세월호를 보는 또 하나의 눈 참사 ‘이후’를 준비하기 / ‘그 날’의 인권침해 / ‘그 전’의 인권침해 / ‘그 후’의 인권침해 / 인권의 취약한 기반 / 인권친화적 공동체 / 인권친화적 인간과 교육 / 인권의 역사와 개념 / 그리고 세월호 3. 자율성 - 세월호에 없던 것 가만히 있었던 사람들 / 참사의 원인 - 무사유 / 참사의 원인 - 복종 / 참사의 원인 - 약육강식 / 자율성 / 권한의 분배와 생존의 보장 / 인간다움 가르치기 / 자율적 인간과 자율적 공동체 / 그리고 세월호 4. 영원의 빛 - 세월호와 올바르게 만나기 물음들 / 전능한 신 / 고통 받는 신 / 초월자와 불합리성 / 근대인 / 근대적 인간다움 / 부정적 인간다움 / 절대 지평 열기 / 그리고 세월호 5. 세월호를 묻고 답하다 사고의 원인, 사건의 원인 / 세월호에 주목하는 이유 / 세월호 이후 / 유가족, 사회, 국가 / 무엇을 할 것인가?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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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은 아무리 강렬해도 지속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흔적은 남아도 강도는 약해지고 망각되진 않아도 일상 속에 묻혀버린다. 예민해진 감성이 내게 가져온 충격, 그것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려면 감성과는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사유능력이다.”
--- p.36 “미성년인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인권교육이 이처럼 소수자의 인권침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학생들이 인권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교육효과 역시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인권교육은 인권침해가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임을 깨닫게 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세월호 사고는 인권교육을 위한 매우 좋은 기회를 준다.” --- p.64 “세월호는 한국 사회의 학습무능력도 우리 눈앞에 드러냈다. 지난 2년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우리의 사유와 심정과 태도를 돌아보면 한국 사회가 얼마나 세월호를 빨리 잊어버리는지 놀랍기만 하다. 이유야 무엇이든 망각의 속도는 참으로 빠르다. 벌써 우리는 세월호로부터 아무 것도 배운 것이 없다는 듯이 그렇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 --- p.98 “우리는 세월호를 보는 우리의 시선을 끊임없이 확장시키고 심화시켜야 한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선 결코 안 된다. 세월호 이후의 시간들, 신은커녕 인간다운 인간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 시간을 끝내려면 이제 우리가 절대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 --- p.126 “모든 것을 보수냐 진보냐, 친북이냐 반북이냐 그런 눈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세월호 참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반정부적인 사건일 뿐입니다. 침몰은 우연히 일어난 사고이고 유가족은 불순분자이며 그들을 돕는 시민단체는 모두 정치적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그 이상의 것은 생각할 수도 없고 그것과 다른 이야기를 들을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타인의 생각과 행동에 ‘왜?’라는 물음을 던지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사람들이 말하듯 공감능력이 아니라 사유능력입니다.” --- p.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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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시선에 잡힌 세월호는 어떤 모습일까? 평소 실천철학적인 문제에 관심을 쏟아온 저자는 일찌감치 세월호 참사를 철학적 문제로 규정하고 그 의미를 밝히려 노력했다. 저자의 전작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이학사, 2015)에서는 과연 ‘세월호의 철학’이 가능한지를 타진했다면, 이번 책을 통해서는 그때 발견한 철학적 사유의 단초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표면에 드러나고 이면에 숨겨진 의미들을 읽어내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성의 필연적 결과임을 드러내고 있다. 세월호 사건으로 드러난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민낯을 또 다시 잊어버린다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가만히 있음을 강요하고 가만히 있음에 저항하지 못한다면 또 다시 우리 모두가 주연이자 조연이 되어 ‘가만히 있는 자들의 비극’을 무대에 올리게 될 것이다. 이제 충분하지 않느냐고 생각하거나 너무 가슴 아파서 세월호는 이제 그만 잊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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