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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놈들이다
채지원
창비교육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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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틴트 고운 입술로
사춘기
기면증
휠체어 놀이
은수의 머리칼
남친
꽃잎
가을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틴트 고운 입술로……
교무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불편한 눈빛
발달 장애아
프놈바켕의 점심 식사

제2부 대단한 놈들이다
시와 운동장
CCTV
시험 울렁증
공포의 교실
공 뺏긴 날
독서 시간
알렉스
학원
위기의 아이들
죄인
대단한 놈들이다
등 떠밀리는 아이들
19세기 교실

제3부 자유 시간
학교
원 달러, 원 달러
자유 시간
중2 병
도대체
굴레
양수리 풍경
도서관 식당
체벌
아들 녀석이 하는 말
도주의 꿈
폐지 줍는 노파
교복은 괴로워
담 타기

제4부 나는 어쩌면


닭장차
나는 어쩌면
하산
가시리
마지막 교실
영수
뮌헨의 여인
손목
세월호
소년
핸드폰
민들레꽃

청소년 좌담
시인의 말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80g | 145*210*6mm
ISBN13
9791186367278

책 속으로

열라 축구 하고 있는데
교실에선 안 된다며 공 걷어 가는
선생님의 뒤통수가 얄밉다
우리들의 놀이를
한 번쯤 공유해 보았다면
신나는 찰나,
안전사고 때문이라며
우리들의 기쁨을
즐거움을 거두어 가는
저놈의 뒤통수

++++++++++

독서 시간에 책 안 읽고
사서 선생님께 작업 거는
저 남학생들
수컷의 본능인가?
책 읽기 싫은 건가?
분명 사교적인 건 맞는데
열 살 위인 사서 선생님이
오히려 얼굴 빨개지다니
대단한 놈들이다

++++++++++

백담사에서 십 년을 살다 나온
민철이는 학교생활이 그닥
즐겁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전 과목 제치고
그저 자기 나름대로 논다
국어 시간에도
수학 시간에도
심지어 체육 시간에도 민철인 백담사 용소폭포 앞
뽐내던 자태를 무기 삼아
학과 수업에 괘념치 않고 뛰논다
나는 그 애의 삶의 방식을 독려하였다
전 과목 개무시하고
그대로 살라고
너 같은 애가 또 있다고
그리고 너 같은 애들이
더 똑똑하다고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전 과목 제치고 제 나름으로 놀 줄 아는 녀석들을 향한 응원가

『대단한 놈들이다』는 사회와 학교로부터 도주를 꿈꾸는 청소년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선생님이 번갈아 등장한다. 청소년시에는 주로 청소년 화자가 등장하는데 이 시집에는 청소년은 물론이고 청소년들과 함께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선생님(어른)이 등장해 청소년 이야기를 한다. 마음에 상처가 있는 아이, 어른들이 보기에 엇나가는 아이, 어른들의 지시와 규제를 따르느라 시들어 가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안타까움과 반성이 묻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스스로를 반성하는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차원에서 청소년들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분한 일상을 한 방에 날리는 ‘대단한 놈들’이 온다!
탈주를 꿈꾸는 위태로운 청소년들의 솔직 발랄한 이야기


“이 시집에 실린 시는 거의 다 실화예요.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겪었던 일들이죠.” 채지원 시인은 시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늘 졸다가도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팝핀댄스를 추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빨강 머리에 투블록컷을 하고 등교하는 녀석, 기발한 생각으로 교실을 빵 터지게 하는 녀석, 열 살이나 많은 사서 선생님한테 되도 않는 작업을 거는 녀석들까지, ‘대단한 놈들’은 숨 막히는 현실에서도 톡톡 튄다.

학교를 오가며 늘 쏟아졌을 잠, 잠, 잠……
크리스마스이브, 해는 저물어
한껏 들뜬 흥분된 분위기 속에 느닷없이
기영이가 무대 위에 나타났다
팝핀댄스를 추는 기영이에게 졸음은 없었고
무덤 같던 그 애의 생은 어느덧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 「기면증」 부분(12쪽)


독서 시간에 책 안 읽고
사서 선생님께 작업 거는
저 남학생들
수컷의 본능인가?
책 읽기 싫은 건가?
분명 사교적인 건 맞는데
열 살 위인 사서 선생님이
오히려 얼굴 빨개지다니
대단한 놈들이다
― 「대단한 놈들이다」 전문(39쪽)


“훌훌 읽고, 느끼는 대로 느꼈어요.”
살아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

홀랜드(Holland)의 직업적성검사도
아이들은 시험인 줄 안다
― 「시험 울렁증」 전문(29쪽)

“제 짝꿍이 남자애였는데, 검사지에 수학 파트가 있었어요. 걔가 수학을 좀 잘하는 앤데 제가 더 먼저 푼 거예요. 근데 얘가 그걸 보더니 갑자기 막 한숨을 쉬고 막 머리를 쥐어뜯고 그러는 거예요. 직업적성검사를 하면서 상대방과 비교하는 모습이 시험 치를 때랑 똑같은 거 같아요.”
― ‘청소년 좌담’에서(79쪽)

직업적성검사도 시험 문제처럼 대하고 옆 친구보다 빨리 풀지 못해 괴로워한다. 심지어 적성검사지마저 찍고 자는 친구들도 있다는데, 시험에 사로잡힌 청소년들에게 시는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시험 걱정 없이 읽을 수 있는 시가 있기를, 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가 있기를 바란다. 『대단한 놈들이다』를 먼저 읽은 청소년들은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보던 시와 달랐다고, 훌훌 읽고 느끼는 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문제를 출제할 만한 무엇인가를 찾아 분석하며 읽는 것이 아니라 이 시가 내 일상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내 마음이 얼마나 움직이는지를 생각한 것은 분명 새로운 경험일 것이다.

‘창비청소년시선’ 소개

‘창비청소년시선’은 전문 시인이 쓴 청소년시를 발굴하고 정선해 내는 본격 청소년시 시리즈이다. 3월 25일 동시 출간된 『대단한 놈들이다』(채지원), 『운동장 편지』(복효근)까지 총 5권의 ‘창비청소년시선’이 나왔다. 앞으로도 ‘창비청소년시선’은 청소년시의 다양한 폭과 깊이를 가늠하며 청소년들 곁을 지킬 조금은 위태롭고 조금은 삐딱한 노래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추천평

친근하고 재미있는, 청소년 시집다운 시집을 만났다. 읽으면 읽을수록 저절로 청소년들의 일상과 마음이 생활 가까이에서 새록새록 살아난다. 이 시집을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의 생활과 내면을 새삼 확인할 것이다. 비정상과 정상의 경계에서 서성이는 수많은 또래들의 짓무른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정말 피가 도는 선생님의 손을 마주 잡는 경험을 할 것이다. 이 시집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은 조금은 철없지만 애교가 있고 솔직하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함께 사회와 학교로부터 도주의 꿈을 꾸며 그들의 놀이에 동참한다.

박형준 (시인, 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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