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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곳에 일 년 내내 하얀 눈이
수북수북 쌓여 있는 길고 긴 산줄기가 있어요. 깊고 깊은 산속, 작고 작은 오두막에 한 아이가 엄마랑 아빠랑 살고 있어요. 눈이 펑펑 쏟아지는 밤이에요. 아이가 문득 엄마의 귀에 속삭였어요. "엄마, 눈은 누가 내려 주는 거야?" 아이의 목도리를 뜨던 엄마는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글쎄, 잘 모르겠는걸. 아빠에게 물어보렴." "아빠, 눈은 누가 내려 주는 거야?" "나도 모르겠구나. 아마 저 하늘 위에서 누군가가 뿌리는 걸 거야." 오두막에 불이 꺼지고 바람 소리만 윙윙 골짜기를 맴돌고 있어요. 산꼬대는 드세지는데 아이는 눈을 말똥말똥 뜬 채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요. 동이 틀 무렵, 아이는 살며시 일어났어요. 그리고 목도리를 둘렀어요. 어느새 눈은 그쳐 있었어요. --- pp.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