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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렇게 마음이 약한 거지!"
루카스는 두털댔어요.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듯했어요. "야, 야 꼼짝 마!" 누가 뒤에서 소리쳤어요. 루카스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다봤어요. 한 남자아이가 루카스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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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렇게 마음이 약한 거지!"
루카스는 두털댔어요.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듯했어요. "야, 야 꼼짝 마!" 누가 뒤에서 소리쳤어요. 루카스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다봤어요. 한 남자아이가 루카스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 본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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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만큼 동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줄거리는 약간씩 달라도 늑대의 성격과 역할은 천편일률적이다.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늑대는 항상 착한 주인공을 잡아먹으려다 실패하고 벌을 받게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동화 속 이야기란 철없이 집을 떠난 주인공이 늑대로 대표되는 외부의 위협을 받고는 다시 집의 소중함을 깨닫고 되돌아온다는 전형적인 틀이다. 그 속에서 늑대는 동화 속 '말 잘 듣는 아이' 이데올로기에 기여하는 '충실한 악역'인 셈이다.
<마음 약한 늑대 이야기> 두 권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늑대에 대한 편견을 과감히 깨뜨리는 작품이다.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에서 평화로운 집을 떠나는 것은 늑대다. 길을 가면서 동화책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지만 정작 그들의 애절한 사연을 듣고 나면 잡아먹지 못하고 놓아준다. 그런가 하면 ≪식사 준비 다 됐어요!≫에서는 먹으려고 잡아 온 돼지와 친구가 된다. 그 사실을 이해 못 하는 가족들을 설득시킬 줄도 안다. 끝내 그 늑대는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지만 뉘우치거나 벌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선택을 믿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작가는 착한 주인공과 나쁜 악당의 대결을 통해 권선징악의 교훈을 제시하는 전래 동화를 패러디하여 우리의 고정 관념을 경쾌하게 뒤집는다. 이 책에서 늑대는 정해진 성격대로 나쁜 짓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주저하고 걱정하다가 끝내 마음을 바꾸기도 한다. '늑대다운' 포악함보다 '인간적인' 고민을 하는 늑대의 모습이 더욱 친근하고 정겹다. 아이들에게 동화의 형식을 갖춘 훈계에서 벗어나, 살아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이 책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기존에 서사보다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만화의 형식을 차용한 작가의 그림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정확히 맞춰져 있다. '어깨에 힘을 뺀' 그림이 유쾌함을 더한다. 아이들과 함께 또 다른 <마음 약한 늑대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