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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_ 4
추천사 _ 8 1장. 왜 인문학 수업인가? 01. 도덕 교육의 문제점 _ 13 02. 감정: 실천을 위한 다리 _ 22 03. 인문학 수업은 삶이 된다! _ 30 2장. 인문학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 01. 인문학 수업의 원리 _ 37 02. 신화: 감정과 인간에 다다가는 다리 _ 46 03. 문학: 삶을 보는 거울 _ 52 04. 철학 고전: 삶의 방향을 그리는 나침반 _ 57 05. 그림과 영화: 고민이 녹아 있는 곳 _ 66 06. 역사적 인물의 삶 _ 69 07. 현재의 삶과 행복: 우리의 선물 _ 76 3장. 인문학 수업을 위한 교육과정과 준비 01. 인문학 수업 교육과정 만들기 _ 81 02. 공책 기록 활용하기 _ 87 4장. 역경과 용기 01. 《오디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시련을 극복할 것인가? _ 101 02. 프로메테우스: 진정한 용기는 바른 판단에서 나온다 _ 106 03. 〈메두사호의 뗏목〉: 무책임한 선장이 낳은 처절한 참극 _ 111 04. 《쉰들러 리스트》: 평화를 지키는 용기 _ 116 05. ‘공포’라는 감정과 ‘용기’ _ 123 5장. 전쟁과 평화 01. 트로이전쟁: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동정 _ 129 02. 《레미제라블》: 관용과 박애 _ 136 03. 〈소크라테스의 죽음〉: 민주주의와 준법 _ 147 04. ‘증오’라는 감정과 ‘관용’ _ 152 6장. 자긍심과 부끄러움 01. 《노인과 바다》: 시련에서 성장하는 자존감 _ 157 02. 윤동주 〈서시〉: 부끄러움을 통해 성장하는 도덕적 반성 _ 166 03. 《니코마코스 윤리학》: 자신의 판단과 행동을 위한 ‘숙고’ _ 171 04. 개인의 자의식과 자주성 _ 178 7장. 삶의 다양성과 존중 01.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도운 조력자들 _ 189 02. 《도덕경》: 최고의 덕은 자연스러움에 있다 _ 202 03. 《장자》: 인권과 ‘차이를 존중하는 삶’ _ 206 04. 경청의 힘으로 신뢰를 쌓는다 _ 212 05. ‘다르다’는 감정과 ‘소통’ _ 219 8장. 욕망과 절제 01. 《무소유》: 갖는 것과 얽매이는 것 _ 227 02. 이황: 화기환과 절제 _ 233 03. 《피로사회》: 심심함을 견대지 못하는 현대인 _ 244 04. ‘욕망’을 다스리는 지혜 _ 249 9장. 공동체 의식과 어울림 01. 조식과 제자들: 을묘사직상소와 책임 _ 257 02. 안중근과 어머니: 공익과 희생정신 _ 270 03. 박지원: 《열하일기》와 어울림 _ 280 04. 김구 《백범일지》: 공동체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의 바탕을 이루는 자주성 _ 292 05. ‘무관심’이 가져오는 공동체의 위기와 개인의 책임 _ 310 10장. 성취와 행복 01. 꿈 너머 꿈을 찾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 _ 323 02.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어린아이와 같은 삶에서 행복이 온다 _ 329 03. 러셀 《행복의 정복》: 타인과 사회로 시선을 넓히는 삶 _ 337 04.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_ 346 참고문헌 _ 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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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넘치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이야기이다. 내가 가르치던 학생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책을 한 권씩은 가지고 있었다. 책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주제만으로도 충분했다. 혹시 더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자료를 만들어서 나누어 주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그 안에서 갈등을 발견하고 가치 덕목과 관련된 감정을 찾아내는 일이다.
--- p. 26 “헤라클레스는 사자와 싸우기 전에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학생들은 대부분 “무서웠을 것 같아요.”, “겁이 났을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 교사는 학생들의 입에서 나왔던 말들을 그대로 칠판에 적는다. 이렇게 적다 보면 비슷한 말들이 나와서 범주화가 가능하다. 자연스럽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나온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나왔으면 이제 그것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감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헤라클레스는 무엇을 믿고 사자와 싸웠을까?” --- p. 27 아이들은 그런 선장의 행동을 납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한다. 이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토의 주제를 제시했다. “메두사호의 선장은 어떻게 했어야 할까?” 학생들은 토의 주제를 공책에 함께 적으면서 토의를 시작했다. 토의를 하기 전에 반드시 자기 나름의 생각을 공책에 기록하도록 했다. 자기 생각을 기록하지 않으면 토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갖지 않은 채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자기 나름의 생각을 기록하고 나면 돌아가며 말하기를 통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토의에 들어갔다. --- p. 114 오스카 쉰들러와 아몬 괴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용기 있는 행동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한 가지씩 자기 나름의 생각을 적어 보도록 하였다. 그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들은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학생들의 생각을 범주화해 보니, ‘신중한 생각’,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바른 판단’, ‘실천’ 등과 같은 단어가 칠판에 남았다. 여기에서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은 큰 용기를 발휘한 쉰들러와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에 바른 실천으로 연결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쉰들러처럼 돈이나 권력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질 수 있다. 작은 용기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 줄 필요가 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임을 알려 주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수업 전에 감정 기록장에 자신이 살아오면서 용기 있게 행동한 경험을 적어 오라고 하였다. --- p.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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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암기 위주 교육으로는 진정한 교육은 불가능하다
아이들에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지식을 암기하도록 해왔던 우리 교육의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아이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여러 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교육 방식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국가가 정해준 도덕적 가치를 암기하고, 위대한 인물을 본받도록 훈계하는 데 머물러 있다. 아이들이 실제 자신의 생활에서 갈등에 부딪히게 될 때 ‘두려움’, ‘불안’, ‘증오’와 같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숙고와 판단을 통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은 전혀 찾을 수 없다. 인문학은 도덕적 가치를 배우는 데 넓은 시각과 언어를 제공한다 이 책은 기존 도덕 교육, 인성 교육의 폐해를 비판하면서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서 인문학 수업을 제시하고 그것을 저자가 학교에 적용한 실천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어떤 인문학적 내용이나 역사적 기록 등을 아이들이 요약하고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 설명되고 있는 인문학 수업은 교사가 신화, 문학, 영화, 그림, 역사적 인물의 일대기 등에서 이야기를 찾아 아이들에게 제시하고, 아이들이 그 이야기에 나오는 여러 문제와 인물 등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공책에 기록하고 일상의 경험과 비교하고 토의와 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수업이다. 생각하는 인문학 수업은 사회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은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위에서 내려온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바로 악행을 낳게 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세상을 아름답게 포장해서는 안 되고 어른들의 잘못도 정직하게 알려주어야 하며 그것과 부딪쳐서 이겨 나가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심심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일상에서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멈춰서 생각할 줄 아는 지혜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인성이 중요한 것은 시험 성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중하고 행복한 삶을 고민하고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추 천 “온 세상을 구한다고 하더라도, 너 자신을 구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 있겠느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우리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화 또는 개조시키는 것도 중요한 교육적 과제입니다. 이에 못지않게, 아니, 더 중요한 교육적 과제는 우리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성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인용한 말을 비틀어 적용해 보면, 다른 종류의 교육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자신을 적절히 이해하고 성찰하는 교육에 실패한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인간으로서 우리 자신을 분명하게 알아 가는 교육이 바로 인성 교육이며, 인간을 제대로 기르는 교육입니다. 인문학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은 바로 그런 종류의 교육에 해당됩니다. 김기민(창원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 교육철학 전공) 말과 행동과 수업이 닮아있는 열정 가득한 천생 초등 선생님이 이 책의 저자다. 인성 수업의 소재를 인문학에서 가져왔다는 말만으로는 ‘어려운 방법 아닌가? 골치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 것이다. 이 책이 나오기 이전에 저자가 공개한 수업을 몇 번 참관했다.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하는 것이 가르침의 최고수라고 했던가? 누구라도 따라하고 싶을 정도로 간결하고 깊이도 있었다. 놀라운 것은 저자의 인문학 관련 소재들의 깊이가 넓고도 방대하다는 것이다. 매주 공부하는 모임에서 쌓은 수업 역량과 한국과 일본까지 내로라하는 수업 전문가에게서 발로 뛰며 배운 내공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토론을 유발하는 촌철살인의 인문학을 배경으로 한 저자의 발문들에는 밑줄을 쳐서 내 수업에 바로 적용하게 될 것이다. 참 고마운 책이다. 그냥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수업을 향한 노력들이 가득 묻어있다. 권순애(경상남도 김해시 삼계초등학교 수석 교사)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가 좋아야 한다. 재료가 곧 맛이라 양념이나 요리법 등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훌륭한 요리사는 냉장고 속의 냉동된 재료 대신 신선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매일 새벽마다 시장을 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수업에서도 재료, 즉 교재가 중요하다. 교사도 교과서만 교재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대신 다른 신선한 교재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인문학이라는 교재로 가르치는 인성 수업은 우리 수업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아이들의 삶과 연결되어 질 높은 배움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스며있는 재료를 선별하는 안목과 살아있는 수업으로 만드는 노력이 놀라우며, 그것이 교사의 진정한 교육과정 연구력(硏究力)이라 본다. 안성진(경상남도 창녕교육지원청 장학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