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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독자들의 ‘꽃의 눈’에 거는 기대
스스로 낮추라 사랑은 쉼 /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 그 인간 / 하심下心 /하나에서 온 우주를 / 무량수 맛 / 고독을 대하는 최상의 방법 / 선한 마음의 속내 / 미혹에 접근할 수 있는 힘 값 매기기 게임 / 무無 / 가능한 가벼운 장비로 / 죽음의 지움과 사리의 보임 구도자의 상처 / 상징의 힘 / 자살의 유형 / 김성동 『미륵의 세상 꿈의 나라』 님을 그리고 알아보기 사람은 환산하기를 좋아한다 / 님을 그리고 알아보기 / 역사 속의 극락 / 무의식의 힘 홍도야 울어라 / 크게 절망하자 / 어리광을 받아주는 사람 / 토해진 과거 삼킬 미래 삼베 옷감인 부처 / 내가 주인이다 / 속고통에서 속사랑이 / 노루의 글썽한 눈망울로 패배를 받아들이는 공부 / 양보하는 마음 / 업 로봇들의 행렬 / 광부와 의사 / 정행을 위한 믿음 진흙이 꽃을 피우네 환희불 / 진흙이 꽃을 피운다 / 청소년을 방생인으로 / 물의 무정설법 / 불교적 기독교 기독교적 불교 / 전생의 애인 /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 / 줌과 받음이 다르지 않다 / 참된 생명을 사는 길 / 출가와 역사참여 / 닦음이 바로 깨달음 / 복사인생과 부처님오신날 / 무無와 부처님 / 미리 죽음을 닦는다 / 처처불상 사사불공 / 포용의 전통을 되살리자 행복에 마취되면 행복하지 못하다 바다의 호흡 / 나는 이뿐인가 / 여행은 난행을 뜻하지 않는다 / 무에 기댈 수밖에 무한의 특별배당금 / 져도 잃을 것 없다 / 선 속의 독 / 허공의 마음 / 너에게 나를 넘긴다 옷에 공양 올리기 / 업 / 고통은 인간의 고향 / 당하는 쪽의 허물 행복에 마취되면 행복하지 못하다 / 여섯 도둑 / 입시기도의 바른 자세 무상無常을 본다는 것 / 겨울산의 녹슨 색깔 / 똥 속의 과일 줍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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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쉼이다
집착이 없는 정열적인 사랑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집착하지 않는다’와 ‘사랑한다’는 말이 다 같이‘자기버림’을 전제하듯이 “어떻게 하면 나를 지우고 버려서 상대에게 줄까”를 생각하지 않고, “상대에게 내가 받는 것은 얼마나 되나”를 계산하고 궁리하는 사람은 감동적인 사랑을 연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사랑의 문제가 대상의 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완전히 쉬는 데서 비롯된다는 얘기다. ‘줌이 아닌 구걸’로 사랑하려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만나는 것은 피로와 공허뿐이라는 것이다. 모든 종교의 경전에 담은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쉼과 사랑이고 나머지는 그 해석일 뿐이라는 대목에서 저자의 생각이 잘 드러난다. 역사를 뛰어넘은 이들이 누가 있을까 저자는 선을 행하는 이들의 속내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보통 인간의 선은 상대적이다. 한쪽에서의 선행의 울림이 다른 한쪽에 의해 선행의 메아리로 반응될 때만이 양쪽의 선행은 순환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굳이 상대의 응답을 기대하지 말고 마음을 쉰 절대적 선을 행하라는 저자의 깊은 뜻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나아가 “역사에 나타난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가짜다”라고 지적하는 저자의 속내는 이렇다. 그들은 음모를 통해서 그 위대함의 겉모양을 다른 이들로부터 빼앗았기 때문이라는 것, 참으로 위대한 이들은 역사에 기록됨에 관계치 않고 선행하는 것을 즐기다가 간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선행 자체를 즐기려 하는 자세, 즉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마음의 규정에 따라 존재한다 우리는 어느것 하나 혼자서 영원히 설 수 있는 것은 없다. 저자에 따르면, 반드시 주체 이외의 시간, 공간, 물질, 마음을 의지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삶은 죽음에 의해서, 현재는 과거나 미래에 의해서, 동쪽은 서쪽에 의해서, 성공은 실패에 의해서, 큰 것은 작은 것에 의해서 있게 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상호의존상태, 즉 텅 빈 상태에 있다. 사람이 한 자리를 잡고 방향에 이름을 붙일 때부터 동서남북이 생겨나듯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마음에 규정에 의해서 존재할 뿐, 본래부터 있었거나 영원히 존재할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행복을 느끼려면 어떤 맛을 봐야 할까 이 책에서 저자가 시종일관 강조하는 것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다. 모든 사람은 행복을 꿈꾼다. 아니 행복해지기 위해 많은 것을 쏟아 붓는다. 우리는 맛을 찾아헤매는 사냥꾼이고 방랑자다. 음식뿐만 아니라 돈?권력?명예?색?안락 등에도 맛을 들인다. 고생하면서 맛을 찾아헤매지만 그 맛이라는 것이 영원불멸의 실물이 아님을 알게 된다. 「행복에 마취되면 행복하지 못하다」에서 저자는 사람은 향기, 사랑, 돈 모든 면에 마취되므로, 행복에 젖는 순간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행복과 불행 사이를 왕복해야 한다고 보았다. 즉 괴로움 속에서 다듬어진 사람이 아니면 즐거움을 알아볼 수 없다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