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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대 남자
양장
밝은세상 200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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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아셀방크
패터슨
비행기
도착
최종 격투기
사이슨
주소
전화
체로키
염탐꾼
만남

흉터
사진
폭풍설
스키스쿠터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1

장폴 뒤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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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Paul Dubois

1950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는 프랑스의 국민작가이다. 1996년 『케네디와 나』로 프랑스 텔레비전문학상, 2004년 『프랑스적인 삶』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공쿠르상, 페미나상, 르노도상, 앵테랄리에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며 제100회 페미나상을 받았다. 2011년 『스네이더 사건』으로 알렉상드르발레트 상, 2019년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로 콩쿠르상을 수상했다. 『누벨 옵세르바퇴르』지 기자로 활동했고, 20여 권의 소설과 다수의 에세이, 여행기를 펴냈다. 장폴 뒤부아는 『상속』에서 한 개인의 내면에 새겨진 가족
1950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는 프랑스의 국민작가이다. 1996년 『케네디와 나』로 프랑스 텔레비전문학상, 2004년 『프랑스적인 삶』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공쿠르상, 페미나상, 르노도상, 앵테랄리에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며 제100회 페미나상을 받았다. 2011년 『스네이더 사건』으로 알렉상드르발레트 상, 2019년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로 콩쿠르상을 수상했다. 『누벨 옵세르바퇴르』지 기자로 활동했고, 20여 권의 소설과 다수의 에세이, 여행기를 펴냈다.

장폴 뒤부아는 『상속』에서 한 개인의 내면에 새겨진 가족유산을 소재로 가슴을 찌르는 이야기를 빚어냈다. 상실의 슬픔이 가득한 이 이야기 속에는 행복의 노스탤지어가 살아 빛난다. 가족들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세상에 혼자 남은 주인공 폴이 부조리한 운명을 벗어던지기 위해 선택한 펠로타의 열정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독자들은 이 소설에서 작가의 매력적인 문체와 더불어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끈질긴 강박관념들을 대면하게 될 것이다.

그밖의 장편소설로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까이 할 수 있다면』, 『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 『남자 대 남자』, 『이성적인 화해』, 『상속』,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적인 삶』 『스네이더 사건』, 『케네디와 나』, 『난 다른 걸 생각해』 등이 있고, 여행기 『난 미국이 걱정스러워』 등이 있다.

장폴 뒤부아의 다른 상품

역자 : 김민정
서울 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공부하다,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제4대학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장폴 뒤부아의 『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 앙리 쿠에코의 『감자일기』, 로랑 고데의 『송고르 왕의 죽음』,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아멜리 노통브의 『살인자의 건강법』, 세바스티앙 자프리조의 『아주 긴 일요일의 약혼』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5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43쪽 | 35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370814

책 속으로

바로 그 순간, 아셀방크는 발기했다.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영화가 절정으로 치달아갈 때 아셀방크 자신도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으니. 그는 무자비한 살육 장면을 지켜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날 저녁 그를 매료시켰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침착한 목소리로. '나는 늘 생각해왔다. 다른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고, 만사가 그런 식으로, 즉 사방이 피로 물든 가운데 끝나야 한다고. 우리 몸을 채우고 있는 피, 만물의 심장에 들어 있는 피, 우리는 늘 이 피에 굶주려 있으므로.'

--- p.17

시합 방식은 지극히 단순했다. 높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링 안에 가난에 찌들대로 찌든 채 악만 남은 사내 둘을 집어넣으면 그걸로 끝이었다. 끝장을 볼 때까지 마치 두 마리 개처럼 물어뜯고 싸우라는 지시와 함께. 어디를 어떻게 두들겨 패든, 어디를 어떻게 잡아채고 물어뜯든 상관없었다. 장갑도, 보호 장구도, 시간제한도 없었다. 오로지 피만 낭자했다. 물론 심판도, 채점도 없었다. 승자는, 즉 상금을 거머쥐는 자는 먼저 쓰러지지 않는 자였다.

--- p.61

일부러 애를 써서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니었다. 달이 바닷물을 끌어당기듯 자연스럽게 남자의 영혼을 이끌 뿐이었다. 패터슨의 집에 있으면서도 그녀는 뭔가를 바꾸려 들지 않았다. 그저 물살에 몸을 맡기듯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갔을 뿐. 그녀가 자신의 삶을 존중해주는 데 감동한 패터슨은 스스로 제 삶의 방식을 조금씩 바꿔나갔다.

--- p.202

출판사 리뷰

눈부시게 빛나는 대자연 속에서 한 여자를 추억하는 두 남자가 만난다!
『프랑스적인 삶』의 작가 장폴 뒤부아 최신 장편소설 『남자 대 남자』 출간!

장폴 뒤부아는 열여덟 권의 소설과 여러 편의 에세이, 여행기 등을 집필한 프랑스의 중견 작가이다. 페미나상과 프랑스 텔레비전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출간하는 작품마다 화제의 중심이 될 만큼 독자들로부터 널리 사랑받고 있다.

폴은 몸도 마음도 허약한(혹은 허약해 보이는), 한마디로 인간이라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엄청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쉰여섯 살의 전직 보험업자이다. 반면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노스베이에서 대자연과 합일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플로이드 패터슨. 그는 광활한 대자연에 속해 있는 인물이다. 생명력이 넘쳐나는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노스베이를 닮은 야성적인 사냥꾼이다. 그는 몸도 마음도 건강한(혹은 건강해 보이는), 한마디로 이 세상에서 제 자리를 확실히 차고앉아 제 역할을 수월하게 해내는 오십대의 사냥꾼이다.

괄호 속에 '허약해 보이는'이라는 말과 '건강해 보이는'이라는 말을 덧붙인 것은 두 남자 사이의 대조가 빛과 그림자처럼 혹은 흑과 백처럼 선명하고 단순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늘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듯한 폴 아셍방크는 죽을병에 걸린 채 어마어마한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건강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플로이드 패터슨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풀리지 않는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 두 사람을 서로 만나게 해주는 '끈'은 안나, 즉 한때 폴의 아내였던 여인이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3년 전 돌연 폴의 곁을 떠난 아내 안나가 바로 두 남자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인 셈이다. 안나가 부쳐온 마지막 편지에 노스베이의 소인이 찍혀있었고, 폴은 그 유일한 단서만 확보한 채 아내를 찾아 떠난다.

폴은 차가운 공기와 맑은 햇살 아래 사람과 사물이 한층 더 투명하고 진실하게 보이는 캐나다 북부의 노스베이에서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는 모텔주인 빅터 샨드라이와 변태적인 취향을 지닌 자연학자 에드워드 사이슨을 만나면서, 몰상식한 투숙객들과 잔혹하기 그지없는 최종격투기를 보면서 남자와 남자의, 남자와 여자의,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와 경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안나가 묵었다는 플로이드의 붉은 통나무집을 찾았다가 폭풍설에 발이 묶인 채 사흘 밤낮을 연적과 맞대면하게 된다.

대자연의 한복판에서 인간의 조건을 재발견하는 소설!

안나의 추억을 공유하는 두 남자는 갑자기 닥쳐온 폭풍설 때문에 세상과 단절된 채 며칠 동안 패터슨의 오두막집에 갇혀 지내게 된다. 두 남자는 그들에게서 등을 돌린 한 여자 때문에 서로 묶여있게 된 셈이다. 각기 다른 시간이었지만 똑같이 한 여자를 사랑했던 두 남자는 긴장된 감정을 숨긴 채 지나간 사랑의 추억을 떠올린다.

아내가 이미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약도 없이 병마와 싸워야 하는 폴과 무심한 듯 자상하게 그를 돌보는 플로이드 패터슨, 그리고 그 둘을 에워싸는 사나운 폭풍설을 작가는 참으로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다. 인간의 조건에 대해 끈질기고 집요한 의문을 제기하지만 그에 대해 구구한 설명으로 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때로는 영화의 한 장면을 빌어, 때로는 '새하얀 눈밭 위의 핏방울' 같은 묘사를 통해 읽는 이 나름대로 생각에 잠기게 한다. 말하지 않은 것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고 할까. 그렇듯 작가는 우리네 삶이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언가에 의해 더 많이 좌우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설이 끝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안나가 줄곧 우리의 주인공들에게 행복을 속삭이고 있듯이.

안나는 이렇게 말한다. "어디까지 행복할 수 있고 어디서부터 불행해지는지 알아내는 건 자신의 몫이 아닐까? 주변을 세심히 살피고 남의 마음을 돌아볼 줄 알아야 행복한 나날들을 맘껏 누리고 그렇지 못한 나날들을 무심히 흘려보낼 수 있는 건 아닐까?"

장폴 뒤부아는 두 남자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의 대립을 날카롭게 묘사하면서 강렬한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켜 나간다. 작가는 특유의 유려하면서도 간단명료한 문체로 벼랑 끝에 다다른 두 남자의 마지막 투쟁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곧 터져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 죽음의 그림자가 눈을 떼지 않고 감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두 남자의 대립 속에 내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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