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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시인 도종환 I. 눈물 같은 별 몇 개 접시꽃 당신 당신의 무덤가에 초저녁 눈물 쑥국새 세우 가을밤 가을비 가을 사랑 시든 국화 바람이 오면 목련나무 꽃잎 인연 눈 내리는 벌판에서 풍경 쓸쓸한 세상 빈 방 오월 편지 어린이 놀이터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대 잘 가라 II. 생의 절정에 선 나무 칸나꽃밭 꽃잎 혼자 사랑 사월 목련 가을 오후 꽃다지 단풍 드는 날 돌아가는 꽃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꽃 지는 날 오늘 밤 비 내리고 초겨울 산 너머에서 라일락꽃 섬 산경 III. 깊은 곳으로 흐르는 사랑 꽃씨를 거두며 자목련 목백일홍 나무에 기대어 나무 나리소 고요한 물 깊은 물 어떤 편지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당신의 부활 그리운 강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길 IV.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흔들리며 피는 꽃 희망의 바깥은 없다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먼 길 처음 가는 길 저녁 무렵 폐허 이후 별 하나 풀잎이 그대에게 벗 하나 있었으면 연필깎기 여백 산벚나무 담쟁이 겨울 나무 자작나무 나뭇잎 꿈 우기 강 개울 상선암에서 번역자 |
도종환,都鍾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