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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Ⅰ. 당뇨가 찾아오다 왜 이렇게 오줌이 자주 마렵지? 당뇨를 의심하다 병원에 가다 그래, 걷자 금오 김홍경 담배를 끊다 굿을 해야 한다고? 무당이나 의사나 ‘공포의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 생명의 뿌리 가시오가피 Ⅱ. 당뇨와 함께 가는 길 오줌이 영… 머리카락 너 마저도… 아, 이젠 발까지… 히말라야도, 야구감독도 못 말린 당뇨 다시 병원으로 폭탄주와 라면으로 이어진 나날들 마침내 인슐린 주사를 놓다 생활환경을 바꾸기 시작한 첫 주 200선을 무너뜨린 셋째 주 천천히, 아니면 빨리빨리 조금씩 차도를 보인 5주째 관리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7주째 안정세에 접어든 12주째, 피가 맑아지다 90점은 더 되는 것 같은데…, 17주째 이제 굳히기. 주사를 끊어볼까, 23주째 그래도 나의 당뇨는 현재진행형 * 불로장수의 신약(神藥) 경옥고 Ⅲ. 당뇨와 평생지기 친구가 돼라 당뇨, 원수인가 친구인가 적게 먹기 운동하기 하루 두 번씩의 혈당 체크는 필수 내 몸을 잘 아는 ‘나’와 병을 잘 아는 ‘의사’ 체질 이야기 당뇨에 대한 잘못된 상식 4가지 1년차, 방심은 금물이다 3년차, 당뇨인의 생활방식에 적응하기 5년차, 잡느냐 잡히느냐의 갈림길 10년차, 무서운 합병증과의 싸움 한없이 쩨쩨해지기 * 당뇨에 좋은 식품 10가지 1. 콩 2. 표고버섯 3. 재첩국 4. 두릅 5. 꽁치 6. 도토리묵 7. 된장국 8. 비빔밥 9. 현미밥 10. 쌈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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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해보니 화장실을 열댓 번은 다닌 것 같다. 아직 쌀쌀한 날씨 탓이려니 했지만 지나치게 횟수가 많았다. 아침 8시에 출근해서 12시간째라고 해도 1시간에 한 번 이상 다닌 셈이다. 글 몇자 보다가 화장실 가고, 오는 길에 자판기에서 콜라를 빼서 마신 후 조금 앉았다가 다시 화장실에 가고. 책상과 화장실과 음료자판기를 수시로 뺑뺑 도는 일을 끝도 없이 하고 있었다.
“얼마 전만 해도 이토록 자주 소변 보러 다니지는 않았는데….” --- p 21 「왜 이렇게 오줌이 자주 마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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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얼굴이 보이지 않아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얼굴이 안 보이면 죽는다는 겁니까?” “그게 아니고요. 풍을 맞아서 얼굴이 돌아간다는 거죠. (…)선생님은 집안에서 아주 중요한 분입니다. 3대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잘못되면 선생님의 아버지와 아들까지 불운해집니다. 명산 세 곳에서 할 경우 3천만 원 이상 들지만 2천만 원에서 어떻게 해보도록 하죠.” 봉변도 그런 봉변이 없었다. 그저 만나고 싶다고 해서 아무 방비 없이 왔는데 2천만 원짜리 굿이라니. 그것도 안 하면 얼굴이 돌아간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그저 몇백만 원이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 p 62~63 「굿을 해야 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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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당뇨는 여전히 미완성이다. 6개월여 열심히 한 관리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고 있지만 아직도 당뇨라는 병을 제대로 이해 못할 때가 많다.(…)병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니 당뇨는 합병증만 없으면 그냥 두어도 되지만 잠시라도 방심하면 안 되는 병. 언제까지 주사를 직접 놓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관리하면서 느낀 점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당뇨 관리의 방법이 모든 의사들이 권하는 건강 100세의 비결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다소 불편하지만 당뇨와 평생 함께 가도 나쁠 것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50년 이상 한 기계를 쓰다 보면 손보기도 해야 할 것 아닌가.
--- p 149~151 「그래도 나의 당뇨는 현재진행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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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는 사실 별게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너도나도 당뇨다. 잠재적 환자까지 합하면 우리 국민의 25%에 해당하는 5백만 명이 당뇨 환자라니 가히 당뇨 전성시대이다. 병원에서 좀 과장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그러다 보니 당뇨 알기를 우습게 안다.(…)그까짓 당뇨 가지고 뭘 그러냐는 것이 술 권하는 사람들의 단골 권주가이다. 내가 아는 누구누구도 당뇨인데 그 양반은 지금도 말술이라면서 은근히 사람을 꾀죄죄하게 몰아붙이는데, 이때 단호해야 한다.(…)남자가 뭘 그 정도 가지고 벌벌 떠느냐고 하면 대부분 바로 반응한다. 참았다가도 호기를 부리고 안 해도 될 일을 앞뒤 안 재고 하기도 한다. 상대가 노린 점도 바로 그것이다. 약을 올리면서 ‘남자가 말이야…’ 할 때 냉정해져야 한다. 돌아서서 후회하지 말고. 아픈 건 그가 아니고 바로 당신이다.
--- p 216~218 「한없이 쩨쩨해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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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대란을 뛰어넘는 불량환자의 유쾌한 당뇨 체험기
저자는 10년이나 당뇨를 앓아왔지만 그 기간 중 절반이 넘게 병을 방치했다시피 한 ‘불량환자’ 이다. 그런 저자가 뒤늦게 정신 차리고 몸으로 직접 실험하며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며 깨달은 사실은 의외로 간단했다. 당뇨를 친구로 삼고 평생 함께 가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당뇨가 오히려 건강한 삶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서서히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인 당뇨가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니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역설적이다. 하지만 당뇨 환자로서 필수적인 당뇨 수칙을 지키다보면 자연히 건강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진리. 또 그 상태를 평생 지속해야 하니 당뇨 환자는 어찌 보면 병이 없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직업이 있는 직장인이 매일 풀만 뜯어 먹고 죽어라 운동하며 건강만 관리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불평이 나올 만하다. 실제로 저자 또한 바쁜 직장인으로서 신문사에서 일하며 술과 담배를 벗 삼아 하루 단위 마감을 지키며 눈코 뜰 새 없이 살아왔다. 그러나 요즘 그는 약속을 잡을 때 일부러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잡아 운동 삼아 걷고, 음식 또한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최대한 가려 먹으며 즐겁게 산다. 따로 시간을 내서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또 일부러 건강식품만 찾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약 술과 담배, 그리고 기름지고 단 음식을 무턱대고 권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자는 그럴 때는 ‘한없이 쩨쩨해지라’고 조언한다. 병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어느 정도 쩨쩨해져야 하는데, 이를 부끄러워 말라는 것이다. 남이 권한다는 핑계를 대며 당뇨 관리에 소홀했던 사람이 새겨들을 만하다. *당뇨 환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당뇨 이야기 10년을 당뇨와 함께 살아온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당뇨 환자들은 입가를 슬며시 올리게 될 것이다. 훈계만 늘어놓는 의사에게 발끈하고 건강 수칙을 알면서도 못 지키며 좌절했던 모습 등, 당뇨 환자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 재미있고 쉽게 적혀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쓴 일반 환자로서의 당뇨 체험기는 그래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의사로서 환자에게 제안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되어 있다. 의사는 병을 알지만 그 병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하므로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환자가 아니라면 느끼지 못하는 심리적 · 육체적 체험이 그대로 녹아난 이 책은 이제 갓 당뇨병에 입문한 초보자부터 당뇨 고급반까지의 모든 환우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 한의학과 양의학 중 어느 한 가지만 택하지 않고 두 가지 모두를 적절하게 수용한 경험을 살린 것 또한 실제 당뇨를 겪으며 한의학과 양의학을 넘나드는 투병 생활을 하는 당뇨 환우들에게 좋은 조언이 될 만하다. 당뇨와 씨름하느라 반 의사가 된 저자의 유쾌한 당뇨 투쟁기는 당뇨 대란 시대를 뛰어넘는 데 일조하는 특별한 친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