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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
탐구와 역설의 아티스트 김아타의 모놀로그 양장
김아타
예담 200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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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金我他

현대미술의 본거지인 뉴욕의 신화가 된 아티스트 김아타는 1956년 아름다운 섬, 거제에서 출생했다. 동양사상을 예술로 승화시킨 철학하는 아티스트인 그는 2006년 뉴욕의 국제사진센터인 ICP(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다. [뉴욕타임스]는 문화면 두 페이지에 이 전시를 다루면서, 김아타를 “철학적 사고가 극히 참신한 아티스트”라 소개하였다. 그는 이미 한국인 최초로 2004년 세계적인 사진 전문 출판사인 뉴욕의 애퍼처 파운데이션에서 사진집 『뮤지엄 프로젝트The Museum Project』를 발간하며 세계 사
현대미술의 본거지인 뉴욕의 신화가 된 아티스트 김아타는 1956년 아름다운 섬, 거제에서 출생했다. 동양사상을 예술로 승화시킨 철학하는 아티스트인 그는 2006년 뉴욕의 국제사진센터인 ICP(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다. [뉴욕타임스]는 문화면 두 페이지에 이 전시를 다루면서, 김아타를 “철학적 사고가 극히 참신한 아티스트”라 소개하였다. 그는 이미 한국인 최초로 2004년 세계적인 사진 전문 출판사인 뉴욕의 애퍼처 파운데이션에서 사진집 『뮤지엄 프로젝트The Museum Project』를 발간하며 세계 사진의 역사가 되었다.

2008년 리움 삼성미술관 로댕갤러리에서 개인전과 2009년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으로, 6개월간의 특별전을 하였다. 2002년 제25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 작가로 참가하였으며 2006년 베를린 슈타이들 ICP에서 『온에어ON-AIR』, 2009년 베를린 하체칸츠에서 모노그래프인 『Atta Kim』와 『ON-AIR EIGHTHOURS』 등의 사진집을 발간하였으며, 국내에서도 위즈덤하우스와 학고재 등에서 사진집과 함께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라는 잠언집 등 열두 권의 책을 발간하였다. 2002년 런던 파이돈 프레스에서 꼽은 ‘세계100대 사진가’에 선정됐으며 2010년 프랑스의 로레알 파운데이션에서 인류 10만 년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책으로 제작한 『100,000 Years of Beauty』에 작품이 수록되었다. 그리고 2010, 2011년 두 권의 미국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되었으며, 2008년 조선일보 주최 ‘100년 후에도 잊히지 않을 미술작가 10인’에 선정되었다. 그의 작품은 빌게이츠의 Microsoft Art Collection, 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 The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Hood Museum at Dartmouth College,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선재미술관 등 많은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그는 이명동 사진상과 동강 사진상, 하종현 미술상, 제1회 하남 국제사진페스티벌 국제사진가상, 사진예술사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현대사진의 역사를 만들어왔으며, 특히 전 세계 역사적인 열세 도시를 주유하며 도시마다 1만 컷의 사진을 촬영하여 하나로 만든 온에어 프로젝트 ‘인달라 시리즈’는 사진을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킨 동양사상의 핵심을 다룬 작품이다. 그는 2010년부터 사진 표현의 영역을 초월하여 예술사에 전례가 없는 자연이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글로벌 프로젝트 〈자연드로잉The Project - Drawing of Nature〉을 진행하며 예술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 경기도 여주에 사유와 성찰의 공간 '아르테논(Arthenon)'을 조성하였다. 아르테논은 손녀세대를 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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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5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98쪽 | 48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131921

책 속으로

내가 하는 짓거리는 자연의 섭리를 주워듣고,
사진이란 매체를 차용하여
그 이치를 옮겨 쓰는 것일 뿐이다.

--- p.16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성철스님의 법어는 아이덴티티에 관한 이야기다. 물의 아이덴티티를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알아야 한다. 내가 없으면 물은 물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는 물과 비와 나의 아이덴티티를 말한다. 물은 나이며, 비는 환경이며 조건들이고 사건들이다. 이제 막 싹을 틔운 어린 연의 노란 잎을 만지면 그대로 내 지문이 남는다. 하지만 차츰 푸른색이 짙어지면서 아무리 세게 만져도 나의 지문을 받아주지 않는다.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은 다른 존재를 배척하거나 수용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잎이 차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가지면서 어떠한 외부적인 환경의 변화에도 자신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은 완벽한 수용의 의미와 같기도 하고, 너도 나도 이미 똑같은 사람이지만 아이덴티티가 다르다는 뜻이기도 하다. DNA의 구조가 이중나사 모양으로 꼬인 것 역시 재미있는 현상이다.

--- pp.92-93

출판사 리뷰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
김아타, 부드럽지만 강한 역설의 미학을 만난다!

세계가 인정한 독창적인 아티스트 김아타
그의 작품 세계와 예술가의 심연을 열어 보이다

최근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이 사진 작품에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세계 시장에서 국내 사진작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현대예술의 중심지 뉴욕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김아타이다.

김아타는 2004년 세계적인 사진 전문 출판사 어패처(Aperture)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사진집《The Museum Project》을 발간했으며, 지난해에는 뉴욕 세계사진센터(ICP :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아시아 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열면서 세계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자신의 철학을 독창적인 방식과 강렬한 이미지의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는 아티스트 김아타의 글과 작품 세계를 담은 책이 동시에 출간되었다.《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는 그의 세계관과 예술관을 깊이 있게 드러내는 잠언 형식의 글을 모은 것으로 끊임없는 열정과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한 아티스트의 진면목을 엿보는 한편, 세계 예술계를 매혹시킨 힘의 근원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역설의 미학
뉴욕이 인정한 세계적인 아티스트 김아타가 전해준 소식들을 그야말로 놀랍기만 하다.《뉴욕 타임스》가 2개 면을 할애하여 자세하게 소개했을 만큼 화제가 되었던 ICP에서의 개인전에 이어, ‘아직 찍지도 않은 작품 두 점이 1억 6천여 만 원에 팔렸다’던가,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 소프트사 갤러리를 통해 그의 작품 두 점을 전격 구입했다’, ‘센트럴파크 재단이 그의 작품을 영구 전시할 예정이다’라는 등의 소식은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화제가 된 그의 작품들은, 얼음으로 만든 마오쩌둥, 마릴린 먼로 등이 녹아가는 과정을 촬영한 것이라든지, 충북 보은군 한 폐공장에 천 개의 얼음을 세워두고 역시 그것들이 녹아가는 과정을 촬영한〈아이스 모놀로그〉시리즈, 8×10인치 대형 카메라를 8시간 또는 24시간 노출하여 움직이는 것들이 사라지도록 만든〈뉴욕 시리즈〉를 비롯한 ON-AIR 프로젝트, 유리 박스 안의 사람들을 촬영한 The Museum 프로젝트 등이다.

최근 여러 가지 놀라운 소식들을 전해주고 있지만 김아타는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작가가 아니다. 대학에서 사진이 아닌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일찍이 철학, 문학에 더 심취하면서 자신만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철저하게 독자적인 세계관을 확립하여 활동한 결과가 근래 인정받고 있다.
‘관념’이 마음의 눈을 멀게 한다고 믿고 스스로를 가두고 있던 틀을 벗어던지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왔고, 한 사람 한 사람이 66억 인구 중 유일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작가는, 이로부터 존재의 실체를 탐구하는 과정을 작품에 담고 있다.

특히《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는 이러한 작가의 생각을 짧고 명상적인 글 108편에 담고 있는데, 오늘을 살아가는 예술가로서의 자의식과 동양사상의 영향이 깊이 있게 드러나는 한편, 인간과 도시, 자연과 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과 비판적인 시각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책에 수록한 20여 컷의 사진은,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탐구에 몰두해 온 작가의 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즉 100개국의 100명의 사람들의 얼굴을 한데 모은 ‘셀프 포트레이트’ 시리즈를 통해 이데올로기와 국적, 종교에 상관없이 ‘똑같은’ 사람이지만 각기 다른 DNA로 대표되는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영원성을 숭상하는 존재의 본능과 사라짐이 생명인 얼음”의 아이러니를 이용한〈아이스 모놀로그〉시리즈는 세상을 보는 예술가적 시선을 나타낸다.

추천평

김아타의 사진은 다시 한 번 주어진 대로의 삶을 넘어가는 또는 그 바탕이 되는, 보다 큰 어떤 것에 대한 추구―초월적 기초에 대한 추구의 한 방향을 보여주는 예이다. 예술은 주어진 자료를 넘어가는 큰 테두리를 추구한다. 그의 작품에 엿보이는 큰 테두리는 그 이상을 생각하기 어렵게 크다. 그것이 쉽게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큰 것은 무한한 열림 속으로 계속된다. 그것은 상식적 입장에도 열려 있는 철저한 탐구정신의 궤적일 뿐이다. 예술은 주어진 자료를 넘어가는 큰 테두리를 추구한다고 할 때, 김아타의 작품은 이것을 가장 궁극적인 관점에서 예시해 준다.
―김우창(문학평론가·고려대 명예교수)

위대한 작품은 작가의 설명으로도 그 의미를 소진할 수 없다. 과감한 개념 창조와 관념을 허무는 선(禪)적 해체 사이에서 치열한 작업을 하고 있는 김아타의 작품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찰나와 영원, 다양성과 통일, 역사와 순환, 관념과 살아 있음 사이의 벽을 허물고 다시 쌓는 김아타의 구도적 산물은 현실이 가장 초현실적이라는 놀라운 역설로 우리를 환기시킨다. 정신적 지평을 슬쩍 열어 보이는 작가의 잠언과 시적 상상력이 가득한 글과 작업 노트는 작품의 깊이와 결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길라잡이 노릇을 할 것이며, 평자에게는 작가가 머문 흔적을 돌아보고 다시 비상하려는 몸짓으로 보일 것이다.
―송준만(이화여대 교수)

아타김은 정교한 사상과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경험을 극도로 상상력이 풍부한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런 점이 관객들에게 그의 사상적 궤도에 매료되게 만든다.
―크리스토퍼 필립스(ICP 큐레이터)

물질과 정신, 파괴와 생산, 기록과 해설이 절묘하게 혼합되고 조화를 이루는 아타김의 스타일은 유례없이 특별하고 굉장하다.
―멜리사 해리스(《어패처Aperture》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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