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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에서 떨어진 물라는 크게 다쳤다. 상처에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지만 고통은 견딜 수 없이 심해졌다. 결국 침대 신세를 지게 된 그에게 친구들이 문병을 왔다.
"자네, 정말 큰일 날 뻔했구먼." 한 친구가 말했다. "어쨌든, 부러진 곳은 없지 않나?" 두 번째 친구가 말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겠지." 세 번째 친구가 말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이를 악물고 있던 물라는 소리를 질렀다. "나가! 모두 다 나가, 당장! 어머니, 사다리에서 떨어진 사람이 아니면 다시는 이 방에 들이지 마세요!" 이론은 결코 경험을 대신할 수 없다. 진정으로 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그 사람의 입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한 번도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남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자신만의 경험을 마치 절대적 진리인 것처럼 사람들에게 똑같이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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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라는 아주 작은 컵 하나를 가지고 우유가게로 갔다. 그리고 가게 주인에게 말했다.
"이 컵에 소젖 1리터만 부어주세요." 깜짝 놀란 가게주인이 물었다. "이렇게 조그만 컵에 소젖 1리터를 부어 달라는 말입니까?" "안 된다면 염소젖 1리터만 부어주세요." 내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은 이런 해석을 했다. '내 자신에게 작은 컵에 담을 수 있는 양 이상을 요구할 수는 없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 이상은 불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그릇을 가지고 산다. 1리터를 담을 것인지, 100리터를 담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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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을 위한 바이블
『행복한 바보 성자 물라』는 지식이나 교훈을 강요하는 책이 아니다. '이럴 땐 이렇게 하라' 식의 지침서나 잔잔하게 지혜를 전함으로써 바르게 살아라 식의 뻔한 답을 주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바로 어제 혹은 오늘까지 자신을 괴롭히는 크고 작은 고민들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된다.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나는 왜 자꾸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까?/사는 게 고달파'라고 한숨짓는 사람들의 무릎을 '탁'치게 만든다. 『행복한 바보 성자 물라』는 조금은 엉뚱해 보이는 73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전세계에 걸쳐 수세기 동안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이다. 물라는 바로도, 때론 성자로, 때론 수피즘의 스승으로 등장하면서 짓궂으면서도 날카롭고 해학적인 우화를 통해 우리가 놓쳤던 생활의 간단한 지혜들을 전파한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인 '지혜'는 허황되지 않다. 사실 지혜를 찾기 위해서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찾아 헤멜 필요도 없고 산속으로 들어가 도를 닦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저자는 아주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생각들을 조금만 뒤집어보면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허망하고 엉뚱한 신념들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찾아 헤매던 '지혜'라는 것이다. 저자는 해박한 인생 경험을 통해 얻은 철학적 깊이를 토대로 아주 현실적이고 간단한 지혜의 원리를 가르쳐주면서 종종 잔인할 정도로 독자들에게 현실로 나올 것을 권한다. '당신이 평생 의지하고 살아온 아내가, 당신이 죽고 나면 무덤가에 침을 뱉을지도 모를' 현실과, '어려울 때마다 손을 내밀어준 친구가 결국은 적보다 못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우리가 인정하기 힘든 현실들을 거침없이 끄집어낸다. 일상에서 쉽게 벌어지는 인정하기 싫은 실수, 선택의 과오 등에 연연하기보다는 현실을 인정하게 하고 해결책을 찾게끔 도와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