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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새기다
최재선
수필과비평사 20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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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감옥
가을 들녘 · 14
가을, 단풍나무 아래서 · 18
고종목 시인을 만나다 · 22
둔필승총鈍筆勝聰 · 27
웃음도 잘 웃어야 꽃이 된다 · 31
천렵川獵 · 34
하몽夏夢 · 39
감옥 · 43
대설주의보 · 47
헛꿈 · 51

제2부 무릎에 새기다
무릎에 새기다 · 56
마음의 바구니 · 60
만남 · 64
밤의 산책 · 69
불의 · 73
블루베리를 낚으며 · 77
단비 · 81
스프링클러 · 85
쉰여섯 생일 아침에 · 88
선생님, 나이가 이제 · 91

제3부 지잡대와 들꽃
가족을 지키고 싶다 · 98
거울 같은 편지 · 102
글쓰기 특강 수업 · 106
눈물로 읽은 리포트 · 110
대면첨삭 · 115
사랑하면 아프다 · 119
사우師友 · 123
선독選讀하다 · 127
소정이 리포트 · 131
지잡대와 들꽃 · 136
책거리 · 140

제4부 여름 숲
거미의 건축술 · 144
검정 비닐봉투 · 148
눈 맑은 고라니에게 · 153
돋보기와 색안경 · 157
돌 · 161
매미에게 · 165
여름 숲 · 169
조선낫 · 173
주행연습 중 · 177
쫄딱 · 181
휘뚜루마뚜루 · 187
흰눈썹황금새 · 192
목요와의 만남 · 196
목요일기 1 · 199
목요일기 2 · 203
목요일기 3 · 207

제5부 가을앓이
가을앓이 · 212
빈칸 · 216
핑계 · 219
순두부찌개 · 223

제6부 골육상쟁
8월의 마당 · 228
계란 · 232
골육상쟁骨肉相爭 · 237
불효자식 방지법 · 241
시래깃국 먹는 아침 · 245
아들의 설거지 · 249
어머니 미장원 가시는 날 · 253
어머니의 손맛 · 257
급커브 길 · 261
왜 국문학과를 수학 성적으로 뽑나요 · 265

제7부 올해는 꼭 장가가고 싶습니다
이민계移民? · 270
인구론 · 274
주머니 없는 수의壽衣와 자본주의 · 277
꼼수 · 281
정명正名 · 285
고명 · 288
올해는 꼭 장가가고 싶습니다 · 292
짝퉁 · 295
눈길 · 299
전화 · 303

저자 소개 1

월간 [창조문예]에 수필로 등단하였으며, 해양문학상, 올해의 시인상, 청양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한일장신대학교 교양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시집으로 『잠의 뿌리』, 『마른풀잎』, 『내 맘 어딘가의 그대에게』, 『첫눈의 끝말』, 『그대 강같이 흘러줄 이 있는가』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이 눈과 이 다리, 이제 제 것이 아닙니다』, 『무릎에 새기다』, 『아픔을 경영하다』, 『흔들림에 기대어』, 『귀여겨듣다』, 글쓰기 입문서 『글쓰기의 황홀』 등이 있다. 2021년 완주문화재단에서 창착지원금을 수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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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6쪽 | 414g | 145*210*30mm
ISBN13
9791159330162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우리 마을엔 묵방산이 있습니다. 이 산 아래로 이사한 지 아홉 해가 되었습니다. 묵방산을 오르려면 화심소류지에서 피어나는 눈부신 윤슬을 보고, 원각사 풍경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산이 워낙 가팔라 오르막이 끝나지 않을 태세여서 긴장을 풀면 미끄러지기 일쑤입니다. 어느 날 산행을 마치고 귀갓길에 길바닥에 있는 구슬같은 돌멩이에 굴러 무릎을 다쳤습니다. 쉰일곱을 사는 동안 작은 돌멩이가 높은 산이란 사실을 깨우쳤습니다. 정신 놓고 살면 우리 삶 주변에는 허방이 천지란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산에 올랐다/ 내려 올 때까지/ 별고 없었는데/ 산 다 내려와/ 길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무릎 깨졌다// 정신 놓고 살면/ 산보다 돌멩이/ 더 높은 봉우리인 것을/ 허망하게 넘어지고서/ 어렴풋이 알았다// 평탄한 길도/ 산 내려오듯/ 근신해야 한다는 걸/ 피 흘리며 쓰라린/ 무릎에 깊이 새겼다
-졸시 ?무릎에 새기다?

이 교훈을 “무릎에 새긴” 이후 평탄한 길도 산을 내려오듯 근신하며 걸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순을 코앞에 두고도 아직 철들지 않아 맨날 철부지처럼 삽니다. 다행히 철이 너무 들면 작가가 될 수 없다는 말을 위안으로 붙잡습니다. 작년 이맘 때 [이 눈과 이 다리, 이제 제 것이 아닙니다]를 햇볕에 내 말린데 이어 [무릎에 새기다]를 마음의 창밖으로 내놓습니다. 속살까지 너무 적나라하게 내보인 것 같아 두렵고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날마다 밥 먹듯이 치열하게 글을 썼습니다. 작가로서 걸어가야 할 길을 한 눈 팔지 않고 묵묵히 걷겠습니다. 20년째 빛 한 점 보지 못하고 낮을 밤처럼 지내고 있는 아들이, 이 글을 읽는 날까지 쉬지 않고 걸어가겠습니다. 그 길이 비록 외롭고 고독할지라도, 찬바람이 불고 어둠 떼로 몰려올지라도 문학의 등불을 켜고 나아가렵니다.

2016년 3월 화심글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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